[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주 수요일까지 관세 협상을 마무리 하지 못하는 나라는 일방적으로 정한 관세율을 서한으로 통보받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통상본부장에 이어 안보실장을 급파했습니다.

나세웅 뉴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호 관세 협상 시한을 이번 주 수요일, 9일로 재차 못 박았습니다.

그때까지 협상을 타결하거나, 아니면 관세율이 적힌 서한을 받거나 둘 중 하나라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관세는, 관세가 될 겁니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7월 9일까지는 정리될 겁니다. 네, 합의를 하거나, 서한을 받거나 둘 중 하나로요."

앞서 12개 나라에 보낼 서한을 이미 서명해뒀다고 한 데 이어, 이번엔 15개 나라가 서한을 받게 될 수도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한국 시간 8일 새벽 1시부터 서한을 순차적으로 보낼 것이라고 했지만, 누가 받게 될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모호성을 유지하며 상대를 안달나게 하는 특유의 화법인데, 트럼프의 참모들은 서한엔 지난 4월 일방적으로 설정한, 상호 관세율이 적힐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다만 시행일은 다음달 1일이라고 해, 유예 기간이 지나서도 어느 정도 협상의 여지는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하워드 루트닉/상무부 장관] "관세는 8월 1일부터 시행됩니다. 하지만 대통령은 지금 현재 관세율과 협상 타결안들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은 기존 한미FTA를 무시하고, 한국의 상호관세 25%, 자동차 25%, 철강 50%의 품목 관세를 일방적으로 정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예 기간이 끝나가자 한국 정부는 통상본부장에 이어 안보실장을 급파했습니다.

위성락 실장은 루비오 안보보좌관 겸 국무장관과 관세를 포함한 한미 현안을 논의하게 됩니다.

[위성락/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협상이 꽤 중요한 국면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좀 더 고위급에서 '인게이지'(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 90일 유예기간 동안 협상이 타결된 나라는 영국과 베트남 두 곳 뿐, 그러자 미국은 궁여지책으로 EU, 인도 등 주요 무역국과 원칙적 합의만이라도 발표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항상 겁을 먹고 도망친다'는 미국 내부의 비판을 염두에 둔 듯, 미국 재무장관은 우방국인 협상 상대국들에 최대 압박 전략을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제 혼란과 불확실성까지 감내하겠다는 얘깁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취재 :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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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 김창규

나세웅 기자(salt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33191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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