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 구조 재편, 신규 계승자부터 컬래버까지 대규모 업데이트 예고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가 시즌3를 통해 전투와 콘텐츠 구조 전반에 의미 있는 변화를 시도한다. 단순한 볼륨 확장이나 신규 계승자 추가에 그치지 않고, 전투 방식과 빌드 전략 등 핵심 시스템을 구체화하며 본격적인 변화의 시작을 알린다.

가장 큰 변화는 신규 필드 '액시온'이다. 단순히 적을 물리치는 공간이 아니라, 유저의 선택과 전략에 따라 흐름이 달라지는 전장을 구현했다. 계승자 '넬'은 전장의 흐름을 조율하는 새로운 역할을 제시하며, 탈것 '호버바이크'와 필드 보스 '월크래셔'는 필드 콘텐츠의 밀도를 높인다. 

'니어 오토마타' 컬래버레이션과 배틀 패스 개선, 하반기 로드맵까지 이어지는 구성은 단기 이벤트가 아닌 장기 운영을 고려한 설계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시즌3는 지금까지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유저 경험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첫걸음에 가깝다.

이러한 흐름은 향후 '퍼스트 디센던트'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이다. 변화의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한 지금, 시즌3는 충분히 긍정적인 신호다.

■ 전투 구조 바꾼 필드, 액시온

시즌3의 핵심은 전투 구조의 변화다. 그 시작점이 되는 신규 필드 '액시온'은 단순히 새로운 지역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전투 흐름을 바꾸는 공간이다. 짧은 시간에 몰아치는 스킬 중심이 아니라, 몬스터와 일정 시간 동안 상호작용하며 전투하는 경험을 전제로 설계됐다.

일반 몬스터는 쉽게 쓰러지지 않도록 체력과 패턴이 조정됐고, 병사형과 강화형 사이의 체력 차이도 좁혀졌다. 그룹 단위 전투의 밀도가 높아지면서, 단순한 광역기보다 상황에 맞는 대응이 중요해졌다. 공격 전조가 명확해졌다.

대표적인 신규 시스템은 '적응형 방어'다. 특정 속성으로 처치된 몬스터는 그 속성에 내성을 갖게 되고, 반복해서 같은 속성으로 공격하면 효율이 급격히 떨어진다. 하나의 빌드로 모든 상황을 해결하기 어려워지고, 속성 운용과 교체를 전제로 한 대응이 요구된다.

속성 내성을 없애려면 필드에 배치된 구조물을 활용해야 한다. '군집낭'을 파괴하면 모든 적의 내성이 초기화되지만, 제거가 쉽지 않다. '군집 터널'은 비교적 쉽게 파괴되지만, 해당 터널에서 생성된 몬스터에만 효과가 적용된다. 구조물마다 역할과 난이도가 달라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필드에는 돌연변이 몬스터도 배치됐다. '칼날 발톱', '강철 집게'는 단순한 화력으로는 처치할 수 없다. 약점을 노려 외피를 깨야 피해가 들어가기 때문에, 스킬 선택이나 무기 세팅까지도 다시 점검해야 한다.

보스 몬스터 '균열전파자'는 공중 전투를 전제로 설계됐다. 제트팩을 활용해 상하를 오가며 폭격을 가하고, 단순한 거리 조절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 시야와 위치를 계속 신경 써야 하는 전투가 펼쳐진다.

액시온은 단순한 전투 난이도 조정 이상을 담고 있다. 구조물과 몬스터의 배치를 고려해 움직이고, 빌드를 상황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 플레이어는 전투 전부터 판단을 시작하게 되고, 필드는 전략이 필요한 공간으로 바뀌었다.

■ 넬, 전장 조율하는 전략형 계승자

시즌3에서 등장한 신규 계승자 '넬'은 전투 흐름을 통제하는 데 특화돼 있다. 표식을 활용해 적의 약점을 만들고, 아군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파티 전투에서 중심 축을 맡는다.

넬은 공격과 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를 지닌다. 피해 누적보다는 디버프 중심의 전투로, 아군의 효율을 높이는 전략적 역할이 강하다. 고정 포지션이 아닌, 상황에 따라 변화를 주는 유연함이 특징이다.

스킬 간 연계도 중요하다. 넬의 일부 스킬은 이전 스킬로 만든 균열 상태에서만 발동되며, 이를 소멸시켜 추가 효과를 노린다. 흐름을 파악하고 연결하는 숙련도가 전투 성과에 직결된다.

초월 모듈은 넬의 역할을 확장시킨다. 특정 모듈은 균열 효과를 아군 버프로 전환하며, 실드나 쿨타임 감소 등의 부가 효과를 준다. 반대로, 공격 위주로 특화해 딜러로 활용하는 빌드도 가능하다.

넬은 시즌3 전반에 반영된 전략 중심 전투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계승자다. 정면 화력보다는 전장을 조율하는 플레이스타일로, 파티 기반 콘텐츠에서 새로운 조합과 시너지를 제시한다.

■ 전장 넓히는 탈것과 필드 보스

시즌3에서는 많은 유저들이 요청했던 탈것, 호버바이크가 도입된다. 액시온 입장 시 기본형이 지급되며, 필드 어디서든 자유롭게 탑승할 수 있다. 이동 중 그래플링 훅 사용이 가능해 액션의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호버바이크는 단순한 탈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지형 간 빠른 이동, 고도 차를 활용한 탐색 등 기동력에 기반한 전략을 만든다. 세 가지 타입으로 출시되며, 일부는 부품을 수집해 연구를 통해 제작할 수 있다.

스킨과 부착물 같은 꾸미기 요소도 준비돼 있고, 전용 콘텐츠도 예고됐다. 아직 던전에서는 사용이 제한되지만, 이후에는 바이크 활용 구간이 포함된 던전이 추가될 예정이다. 탈것 시스템이 필드 콘텐츠 전반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셈이다.

액시온 필드 중앙에는 정해진 시간마다 필드 보스 '월크래셔'가 등장한다. 최대 8인이 함께 도전할 수 있으며, 압도적인 크기와 전장을 가득 메우는 공격이 특징이다. 체력과 난이도는 고정이지만, 참여 인원이 많을수록 빠른 처치가 가능하다.

월크래셔는 단순한 거대 보스가 아니라, 유저 간 협동 구조를 강화하는 콘텐츠다. 필드 전반에 긴장감을 부여하는 고정 이벤트로, 액시온의 플레이 흐름에 변화를 준다. 공격 패턴은 명확하게 설계돼 있으며, 대응을 숙지하면 극복할 수 있도록 조정돼 있다.

■ 컬래버부터 로드맵까지, 시즌3의 다양한 변화들

시즌3에서는 '니어 오토마타' 컬래버레이션이 가장 눈에 띄는 외부 콘텐츠다. 계승자 코스튬, 감정 표현, 장식 아이템 등 다양한 연계 요소가 추가된다. 단순한 외형 변경이 아니라, 기존 유저와 신규 유입을 동시에 겨냥한 확장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배틀 패스 시스템도 전면적으로 개편됐다. 매일·주간 미션 구조가 간결해지고, 보상 구성이 정리됐다. 패스 '영광의 회랑'은 주요 콘텐츠와 연계돼 반복 플레이를 유도하며, 보상의 선택지도 늘었다. 시즌 콘텐츠 소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성장 곡선을 제공한다.

전투 콘텐츠도 강화된다. 보이드 요격전 심층부에는 신규 보스 '스톰행어'가 등장한다. 전기 속성과 EMP 실드 기믹이 더해져, 기존 보스보다 공략 난도가 높다. 처치 시 얻을 수 있는 교환 아이템으로 희귀 스킨을 확보할 수 있다.

이번 시즌은 단발성 업데이트에 그치지 않는다. 10월에는 신규 계승자 '해리스'와 관련 스토리가 추가되고, 11월에는 모듈 암거래 시스템과 소셜 기능인 라운지가 도입될 예정이다. 검 무기, 모바일 앱, PC방 혜택 등도 순차적으로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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