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한수지 기자] 성우 정형석과 박지윤 부부가 극과극 성향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17년 차 부부, 성우 정형석과 박지윤이 새로운 운명부부로 합류했다.
박지윤은 19년치 성우로 '겨울왕국' 안나, '검정고무신' 기영, '반짝반짝 캐치! 티니핑' 조아핑, '원신' 라이덴 쇼군 등 다양한 목소리를 연기했다. 또 '싱어게인3' 19호 가수이자 배우 故 박용식의 딸이기도 하다. 정형석은 20년차 성우이자 배우로 다양한 광고는 물론 '나는 자연인이다' 내레이션으로 잘 알려져 있다.
첫 만남을 묻는 질문에 박지윤은 "저는 KBS 31기 성우고, 남편은 1기 후배인 KBS 32기 성우로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다만 나이는 남편이 3살 연상이라고. 이어 박지윤은 "당시 남편은 너무 뾰족하게 생겼었다. 제가 싫어하는 스타일이었다. 인상이 별로라 놀던 사람인가 보다 라는 선입견이 있어서 12명 후배 중에 제일 싫어하는 후배였다"라고 말했다.
이에 지지 않고 정형석은 "저도 저분에게 다가가면 안되겠다 싶었다. 깐깐한 인상에 안경도 사감 선생님 같은 걸 쓰고 다녔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동네에 살던 두 사람은 카풀을 하며 가까워졌다고. 정형석은 "차 안에서 대화를 하다보니 그렇게 깍쟁이가 아니고 상당히 재미있는 사람이더라. 여성적인 면이 있고, 그때부터 달리 보였다"라고 전했다. 박지윤 역시 "날라리로 오해했는데 속은 사람이 직하다. 음성이 좋고 연기하는 게 진실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박지윤이 먼저 관계에 대해 물었고, 정형석이 고백하며 두 사람은 연인이 됐다고. 두 사람은 "결혼기념일보다 사귀기 시작한 7월 12일을 더 챙긴다"라며 첫 만남에 큰 의미를 두었다.
그런 두 사람은 극과극인 성격으로 인해 전쟁같이 싸웠다고 고백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성격이 급하고 철저한 박지윤에 비해 정형석은 자유로운 영혼이었다.
공개된 일상 VCR에서 일을 마치고 남편 정형석과 만나기로 한 박지윤은 그가 계속 전화까지 받지 않자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정형석은 이미 약속 장소에 도착해 쇼핑에 푹 빠져 있었다.
결국 박지윤은 직접 남편을 찾으러 백화점을 샅샅이 뒤졌다. 그러다 쇼핑 중인 남편 정형석을 마주쳤고, 정형석은 당황한 듯 얼버무렸다.
정형석은 배고픈 아내를 두고 쇼핑을 계속했다. 더구나 정형석은 고양시 서오릉으로 막국수를 먹으러 가자고 했다. 백화점에서 밥을 먹는 줄 알았던 박지윤은 황당함에 말을 잊지 못했다.
이를 보던 서장훈은 "저 안에 맛집이란 맛집은 다 있는데"라며 의아해했고, 이승윤은 "지금 배고픈 거잖냐"라고 답답해 했다.
그럼에도 박지윤은 화를 삭히며 정형석의 말을 따랐다. 배가 고픈데다가 길까지 헤매자, 두 사람의 짜증 지수는 높아져 갔다. 급기야 어렵게 도착한 막국수집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 얼어붙은 분위기에 패널들도 탄식을 내뱉었고, 서장훈은 "그냥 백화점에서 먹으라니까"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정형석은 눈치를 보다 "당신 배고프니까 두루치기 먹을까?"라고 제안했지만, 박지윤은 "생각해주는 척 하지 마. 날 생각해줬으면 여의도에서 먹고 오지 여기까지 왔겠어?"라고 쏘아붙였다. 이후에도 정형석은 사과를 하지 않는 모습으로 싸늘한 반응을 자아냈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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