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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뉴스엔 이슬기 기자]

아내 상의 없이 돈을 빌려준 남편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전파를 탔다.

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내 편이 되어주지 않는 당신 ‘남-편 부부’가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는 평생 시댁 식구들 편인 것 같은 남편 때문에 외롭다는 아내와 끊임없이 자신에게 누구 편이냐고 묻는 아내를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 남-편 부부가 찾아왔다.

아내는 현재 딸 둘과 살고 있었다. 남편은 정년 퇴직 후 다른 직장을 찾아 주말에 살고 있다고. 다툼이 있고 이혼 이야기가 나오자, 남편은 집에 발길을 끊었다.

아내는 남편과의 대화에서 "애들에게 빚을 물려줄까 봐 걱정이다"라고 했다. 상의 없이 대출을 받고 연대 보증까지 선 그의 행동을 지적하고 나선 것. 사건의 시발점은 2013년이었다. 대출의 용도를 묻자, 남편은 "알 거 없어"라고 행동했다. 연대보증의 여파로 부부의 집에는 채무자들도 찾아왔다. 이에 남편은 "미안한 거보다는 어떻게 알았지 싶었다"라며 웃어 패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아내 몰래 카드 대출받아 여동생에게 돈 빌려준 남편의 행동도 기름을 부었다. 아내가 과거, 남편이 자신과 상의도 없이 카드 대출을 받아 시누이들에게 거액의 돈을 빌려준 일이 있었다고 이야기를 꺼낸 것. 남편은 "내가 있는 애들 빌려줬나. 내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능력이 되니까 받아준 거다. 동생이니까 해준 거다"라고 했다. 또 그는 "반대할 게 뻔하니까 일 저지르고 나중에 얻어 맞자 생각했다"고 했다.

심지어 뒤늦게 상황을 알게 된 아내가 시누이에게 얼마를 빌려 갔냐고 물었지만 정작 시누이는 ‘오빠가 빌려준 돈인데 그걸 왜 언니한테 말해야 하냐. 오빠한테 들으세요. 왜 올케가 관여하냐’라며 되레 화를 내 더더욱 아내를 절망하게 만들었다고.

남편은 "빌려줬고. 나중에 갚았지 않냐"라고 주장하면서 과거 이야기를 하지 말고 미래 지향적으로 살라고 했다. 하지만 아내는 "시누이에게 대출 받아서 준 돈을 수년 간 안 갚아서 내가 갚았다. 딸 앞으로 들어둔 교육 보험을 해약해 대출금을 갚았다. 그런데 시누이는 돈을 가져간 것도 기억을 못 하더라"라고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시누이에게 무시 당하는 기분이라 했다. 그러나 남편은 돈을 빌려주는 것에 대해 "체면이 안 서는 문제"라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경제적 생각이 잘못 됐다. 돈을 빌려줄 능력이 안 되는 건데. 본인 경제적 능력에 대해 과도하게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대출이라도 받을 능력이 됐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건 본인 능력으로 안 되는 거다. 매우 오만한 거다"라고 일침했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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