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이근형 기자]
<앵커> 주요산업 업황을 가장 빠르게 확인하는 시간. 키워드나우. 한경에이셀 박이경 애널리스트와 함께합니다. 지난주 검색량 기록도 한번 살펴 볼까요?
<박이경 연구원> 기아의 니로와 소렌토와 스포티지가 또 한번 검색량이 52주 신고점을 기록했었고요. 또 에스엠의 영국 5인조 보이밴드 디어앨리스가 미니 앨범을 발매하면서 팬들의 관심도가 올라갔던 모습이고요. 지난 주에 이어 한국항공우주의 KF-21 전투기가 검색량이 다시 급등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웅제약의 보톡스 브랜드인 나보타가 수출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것 같은데, 검색량도 함께 오르면서 최근 52주 동안 최다 검색량을 기록했습니다.
유튜브에서는 세가지 키워드가 눈에 띄어서, 오랜만에 업데이트 드리면요, 최근에는 라면뿐만 아니라 소스로 라인업 확장을 꾀하고 있는 삼양식품의 불닭이 다시 한번 유튜브에서 검색량 신고점을 기록했습니다. 또 블랙핑크는 고양에서의 월드투어 시작을 알리면서 신곡까지 공개했는데, 이 영향인지 유튜브 검색량이 많이 늘었고요. 마지막으로 SAMG엔터의 티니핑이 유튜브 검색량이 다시 반등을 했던 모습입니다.
<앵커> 티니핑이 다시 반등을 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잖아요?
<박이경 연구원> 티니핑은 SAMG엔터테인먼트가 만든 인기 어린이 애니메이션 IP입니다. 귀여운 요정 캐릭터들이 주인공인데, 워낙 아이들의 팬심이 열성적이다 보니 ‘파산핑’ 같은 별명도 생겼어요. 이 별명들은 ‘티니핑’ 굿즈나 MD 상품에 부모님 지갑이 녹는다는 뜻인데요. 티니핑은 ‘수집형’ 애니메이션인데, 캐릭터가 130종이 넘고, 각종 피규어와 완구, 굿즈가 다양해서 아이들이 계속 사고 싶어 하거든요. 가격 자체는 다른 인기 캐릭터 제품과 비슷하거나 더 저렴한 편인데, ‘자꾸 사 모으게 만드는’ 구조라 부담이 커지는 겁니다. 보시는 굿즈가 슈팅스타 캐치티니핑의 랜덤 피규어인데요, 하나에 5000원 좀 안 하는 것 같은데, 낱개로 구매하면 랜덤이라 중복이 나올 수 있어서, 10종 세트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더라고요.
<앵커> 캐릭터가 130종이나 된다. 대단한데요. 벌써 시즌 5까지 나왔다면서요?
<박이경 연구원> 티니핑은 시즌이 거듭될수록 등장 캐릭터가 늘어나는 ‘수집형’ 애니메이션입니다. 시즌1인 캐치! 티니핑이 20년 3월부터 21년 4월에 방영됐습니다. 그뒤로 반짝반짝 캐치! 티니핑이 21년 9월에 방영을 시작해서 22년 3월 최종회가 나왔고요. 알쏭달쏭 시리즈가 22년 9월부터 23년 3월, 새콤달콤 시리즈가 23년 9월부터 24년 3월, 슈팅스타가 24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방영했습니다. 이름부터 엄청난 캐릭터가 나올 것 같은 프린세스 캐치! 티니핑이라는 6기가 올해 10월부터 방영 예정이고요, 시즌마다 신캐릭터가 추가되면서 수집욕을 자극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관심이 크게 몰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그러면 이렇게 새로운 시즌이 나오면 SAMG엔터 매출도 같이 성장하는 구조인가요?
<박이경 연구원> 보시는 것처럼, SAMG엔터의 부문별 매출액을 살펴보면요, 아무래도 MD 판매가 잡히는 제품 부문 매출이 비중이 큽니다. 그래서 작품 공개보다도, 크리스마스가 있는 4분기가 성수기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근데 최근 SAMG엔터에서 좀 주요하게 볼 부문은 라이선스 쪽 매출입니다. 작년 8월 사랑의 하츄핑이라는 극장판 작품이 손익분기점이 50만명이었는데 한국에서만 124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핫했던 적이 있는데요. 이 이후로 아이들만의 IP가 아니라, 성인들까지도 하츄핑에 빠지면서 코스메틱, F&B, 패션처럼 다양한 분야와의 콜라보레이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SAMG엔터의 라이선스 매출액도 작년 3분기 이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에스엠이 SAMG엔터와 협업을 한다는거 아닙니까. 이건 또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까요?
<박이경 연구원> 올해 2월에 SM과 SAMG엔터가 MOU를 체결하면서 협업을 한다고 했는데요, 먼저 지난달에 컴백했던 에스파와는 신곡 더티워크 관련한 영상이 티니핑 공식 계정에 올라오면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또 에스엠의 신인 걸그룹인 하츠투하츠와는 아예 신곡 스타일의 뮤직비디오가 나왔는데요, 이런 콜라보는 티니핑 IP가 유아·어린이 시장을 넘어서 10대, 20대 등 팬덤 세대까지 아우르는 전략적 확장으로 볼 수 있습니다. SM의 글로벌 팬덤과 SAMG엔터의 강력한 IP가 결합해, 콘텐츠 소비층과 수익 모델 다변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티니핑을 근데 해외 아동들도 좋아하나요?
<박이경 연구원> 보시는 차트는 SAMG엔터의 해외 매출인데요, 연간기준으로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1분기에만 110억원을 돌파했고요. 핵심 시장은 중국과 일본, 두 곳입니다. 먼저 중국을 말씀 드리면요, 작년에 우리나라에서는 8월에 개봉했던 사랑의하츄핑이 중국에서도 9월에 개봉했었는데요, 천 120만명 가량이 영화관에서 관람한 걸로 보여집니다. 중국 현지에서는 티니핑 IP 누적 인지도가 확보된 상황이고, 티니핑 관련 MD나 라이선스 매출도 매년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작년만 해도 좀 어려웠던 중국 영화 시장 환경을 뚫고 현지에 영화를 개봉하게 된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었고요, 영화 개봉을 계기로 티니핑 IP의 글로벌 브랜드화 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중국 이커머스인 티몰에서 티니핑 굿즈를 검색해보니까, 보시는 피규어가 중국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후기가 매우 좋은 편이더라고요.
<앵커> 중국은 그렇고, 일본은 어떻습니까?
<박이경 연구원> 일본은 티니핑이 본격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핵심 해외 시장 중 하나입니다. 현지 파트너사인 키즈스테이션을 통해서 지난 5일부터 시즌3인 알쏭달쏭 캐치티니핑을 공개했다고 합니다. 이후 지상파 방송국과 주요 OTT로도 편성이 확대된다고 하고요. 방영 시작에 맞춰서 화장품, 의류 같은 콜라보레이션 상품이 또 판매가 된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했던 것을 비슷하게 전개하는 건데요. 차트에서 보시는 것처럼, 일본어로 티니핑을 구글에서 검색했던 추이를 가져왔는데, 작년 10월에 티니핑 2기 공개로 검색량 고점을 기록했었고, 올해 3월에 관련해서 팝업스토어를 열면서 검색량이 다시 올랐었습니다. 최근에 3기가 공개되면서 다시 검색량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이런 콜라보 상품들이 또 티니핑의 인지도에 확산에 얼마나 큰 영향을 가져올지 지켜보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이근형 기자 lgh0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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