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는 지난 2024년 1월 18일 네이버 오리지널 시리즈 게임동아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레트로 게임 전문가이신 검떠 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속이 뻥 뚫릴 정도로 '시원 시원한 게임 속 필살기'들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우당탕탕~! 필살기로 날아간다~!!!]

조기자 : 안녕하세요 검떠님, 반갑습니다. 오늘은 스트레스가 확 풀릴 정도로 시원~하게 날아가는 게임 속 필살기들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게임 하다보면 스트레스가 풀릴 정도로 화끈한 공격들을 경험할 때가 있잖아요. 그런 시원한 기술들을 몇 가지 살펴보려는 거죠.

검떠: 그렇군요. 게임이라는 게.. 오밀조밀한 맛으로 싸우는 경우도 있지만 또 시원 시원하게 싸우는 맛도 있는 것이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넷마블에서 서비스 했던 게임 '다함께 차차차!' 같은 게임도 생각나는군요. 아주 시원 시원 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소니와의 표절 시비도 있었습니다만)

게이지를 다 채우면 무적 모드로 우당당당 쿵쾅 다른 차들을 성냥갑처럼 다 날려버리면서 돌진하는 맛이 있었죠.

추억의 모바일 게임 다함께 차차차! 무작정 돌진하는 재미가 있던 게임이다

조기자: 다함께 차차차 너무 좋았죠. 비슷한 예로 '크레이지 택시' 같은 게임도 상쾌함이 묻어 있지 않았습니까? 샌프란시스코의 언덕을 주욱~~ 내려가는 느낌! 아주 상쾌했죠.

개인적으로도 그런 감각 너무 좋아합니다. '야야야야야야야야~~~~!!!!'라는 멋진 BGM까지!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느낌.. 플레이해본 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했을 겁니다.

그리고 비슷한 느낌으로 '애프터버너' 같은 게임도 아주 상쾌하죠. 오늘 포스팅은 상쾌한 필살기를 다루는 쪽이지만, 이렇게 상쾌한 게임들도 있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상쾌함의 대명사같은 게임, 크레이지 택시.. 언덕 질주 게임!

몰입감 쩌는 전투기 전투.. 애프터 버너

조기자: 크으.. 이 스피드감... 크레이지 택시, 애프터버너.. 참 제 취향의 게임들입니다. 지금 이렇게 이미지만 봐도 너무 설레네요.

검떠: 하핫. 조기자님 워워 하세요. 이러다간 세가 아케이드 게임 특집이 되어버릴 수도 있거든요. 더 심화되기 전에 얼른 본론으로 들어가는 게 낫겠습니다. 시원 시원한 게임 속 필살기들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지요 :)

[엄청나다! 속이 뻥 뚫리는 필살기들!]

조기자: 사실 게임 속 필살기라고 주제를 잡았지만, 정말로 필살기만 말하면 너무 제한적이 되겠죠. 게임 속 다양한 스킬 중에, 이야~ 시원하다 싶은 것들을 소개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반 스킬이든 어떤 효과든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있으면 편하게 말씀주세요.

검떠: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지요. 그런데 조기자님도 바로 생각나는 게임이 있죠?

조기자: 네. 있죠. 저도 취향이 다소 마초 성향이 있어서 과격한 게임들 좋아하거든요 이를테면 '파이팅 바이퍼즈' 같은 게임들 아주 좋아합니다.

검떠: 파이팅 바이퍼즈! 상쾌함의 대명사 같은 게임이죠. 철장 너머로 퍽퍽 날아가는 바로 그 게임!

조기자: '버추어 파이터' 이후 3D로 다른 형태의 감각을 추구하고자 했던 세가의 명작 대전 격투 게임이죠. '버추어 파이터'가 진중한 대결을 추구하고 있다면, '파이팅 파이퍼즈'는 근 미래 형태로 찰칵 찰칵한 느낌으로 복장 파괴와 시원 시원한 카운터 감각을 강점으로 내세웠죠.

버파 보다는 조금 더 캐주얼하고 ㅤㅈㅓㄼ은 듯한 느낌도 들고.... 3D로는 이런 공간감을 주는 느낌이 가능하구나.. 이렇게 느낄 수 있던 게임이었습니다.

강력한 카운터로 야구 홈런 치듯 날아가는 감각이 일품이다

펩시맨의 동작 하나 하나가 너무 마음에 든다

특유의 복장 파괴 연출도 상쾌 상쾌!! 리플레이로 다른 각도로 한 번 더 보여준다

조기자: 이러한 '파이팅 바이퍼즈'의 카운터 공격은, 상대방을 확 날리는 공격이면서 잡기에는 약하다는 점에서 가위바위보의 한 전형적인 형태입니다만, 성공 시의 쾌감이 너무 큽니다.

흡사 야구 게임의 홈런 같은 느낌이 들죠. 골프의 나잇샷 같은 타격 임팩트 느낌이라고도 할 수 있겠군요. 그리고 이런 상쾌한 감각은 세가새턴의 왁자지껄 잡탕 격투 게임 '파이터즈 메가믹스'에서도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검떠: 오호 세가의 아케이드 모델 기판이 아니라 세가 새턴 베이스지만 '파이터즈 메가믹스'도 충분히 재미있는 게임이죠. 접대용 게임으로는 이만한 게임이 없기도 하고요.

조기자: 여담이지만 '파이터즈 메가믹스'에 등장하는 라우의 경우 호창장을 맞추면 상대가 확 날아가는데, 그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딱따구리 날아가는 거 보소...

검떠: 사실 이런 식으로 날아가는 게임 중에서 저는 '데드 오어 얼라이브' 1의 폭탄 스테이지가 아주 참신한 느낌이었습니다.

테크모가 세가로부터 여러 도움을 받아서, 모델 기판으로 출시했던 첫 3D 대전 격투 게임 '데드 오어 얼라이브'.

시리즈가 더해갈수록 자신만의 개성을 확실히 찾은 게임이지만 '데드 오어 얼라이브' 첫 시작은 GPK 시스템 등 '버추어 파이터'의 아류라고 인식되기도 했었는데요, 이러한 인식을 깬 요소 중에 하나가 바로 스테이지의 다양화와 바스트 모핑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와~ 상쾌하다! 하늘 위로 튀어 올라가는 거 실화냐

깊은 인상을 남긴 바스트 모핑 시스템....

검떠: '데드 오어 얼라이브'에서 펑하고 솟아오르는 느낌 끝내줬죠. 그리고 그 이상으로 끝내주는 것은 가스미 캐릭터의 감성...

이러한 대전 격투 게임 말고 RPG에서도 상당히 강력한 게임들이 있죠.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게임보이 어드밴스(GBA)에서 엄청난 박진감 넘치는 필살기를 선보이는 게임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게임, '황금의 태양' 시리즈죠. 스킬 하나 하나가 아주 주옥같은 게임입니다.

조기자: '황금의 태양' 정말 끝내줬죠. 2001년도에 출시된 '황금의태양'은 초창기 RPG가 부족했던 GBA 시장에 아주 단물과도 같은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던 명작 게임입니다.

'젤다의 전설'과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를 적절히 섞은 듯한 구성이고, 전투를 통한 스토리 진행과 더불어 퍼즐 요소가 자리잡고 있는데, 전투가 정말 GBA의 성능을 풀로 활용한 듯 엄청납니다.

멀리서 마법이 날아와서 파악~ 하고 박히면서 튀는 파편들.. 칼에 기를 실어 내려치는 그 박력! 그 전투력! 정말 좋았죠. 나중엔 소환수를 소환해서 화면 가득 연출되는 전투 효과를 보면 이게 정말 ‘GBA 게임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비교적 처음 얻을 수 있는 스킬 '라그나로크'.. 대단한 박력이 느껴진다

몬스터와의 화면 전환 효과 + 스킬 연출은 정말 대박

작은 GBA에서 이정도의 연출이라니

우주를 꿰뚫는 엄청난 연출

검떠: 역시 황금의 태양! 지금 다시 봐도 엄청난 연출을 보여주네요. 혹시라도 GBA를 가지고 계신 분들 중에 이 게임을 해보지 못하신 분들은 적극적으로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정말 해볼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기자: GBA에서 화끈한 상남자 식 스킬을 보았는데요, 저정도의 과장된 연출은 아니지만, 정말 묻지마식 상남자 필살기, '킹오파'에도 있지 않습니까?

검떠: 아하 그렇죠. 사실 '킹오파 98'을 포함하여 전 킹오파 시리즈 중에서 가장 강력한 필살기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있죠. 바로 랄프!!!

아마도 킹오파 시리즈 전체를 관통해도 랄프의 필살기를 능가하는 기술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준비 시간이 길어서 잘 맞추기는 힘들지만, 카운터로 맞으면 풀 대미지 한 방 킬이 가능한 무시무시한 위력을 보여줍니다.

특히나 상대방의 필살기를 포함해 모든 기술을 씹고 들어가는 막강한 슈퍼 아머 기능! 대표적인 한방 기술이라고 할 수 있죠!!

랄프의 필살기.. 왠지 한마 바키에서 저런 포즈의 공격을 본적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버그가 아닌 유일한 한방 기술이 아닐까) 이종격투기 카페

(적 필살기를 보고 입력해도.. 적의 필살기를 다 맞은 후 한 방에!!) / 이종격투기 카페

(다른 캐릭터의 필살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 방에 보내버린다!) / 이종격투기 카페

조기자: 역시 막강하네요. 후우.. 보기만 해도 엄청나다는 생각이 듭니다. 워낙 느리게 나가기 때문에 누가 맞나 싶었는데.. 맞으면 그냥 끝나는 군요.

검떠: 네. 일반적으로는 다 피할테니까, 상대가 필살기를 쓰려고 할 때 오히려 카운터로 쓰는 기술이랄까요. 상대편과 필살기를 동시에 쓸 경우, 카운터로 치면서 한 방에 보내버릴 수 있기 때문이죠.

모아서 쓰는 기술이라 가드 불능에 슈퍼 아머까지 포함.. 피하려면 타이밍 맞춰서 점프할 수 밖에 없는데요, 가끔 점프 타이밍을 틀려서 맞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조기자: 그리고 저도 필살기하면 생각나는 게임이 또 하나 떠올랐습니다.

세가에서 출시한 '아라비안 파이트'!! 큼직 큼직한 캐릭터들이 인상적이었던 벨트 스크롤 게임이죠.

검떠: 조기자님이 말씀하셨듯이 '아라비안 파이트'는 큼직한 캐릭터가 인상적이었던 게임이죠. 1991년에 출시된 게임으로 세가의 실험작적인 느낌이 풍기던 게임입니다.

조기자 : 적들도 화면에서 게임 안 쪽으로 뛰어들어가듯 하는 연출이 나오고 전체 공격 연출도 화려했죠. 다만 타격감이나 전체 게임성은 그다지 좋은 평가는 받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애니메이션과 연출에 신경을 너무 쓴 나머지 본 게임성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게임. 여러모로 아쉽다 싶습니다.

검떠: 그래도 이 게임을 오늘 소개해야할 이유가 있는데, 바로 필살기 입니다.

매력적인 여성 주인공이 화려한 애니메이션 효과를 보여주면서 적들을 다 쓸어버리죠. 필살기는 화면에 있는 전체 적들을 다 공격하는 방식인데요, '황금도끼' 같은 연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적들을 한 방에 싹 정리해주거든요. 그런데 흡사 TV 애니메이션처럼 매력적인 연출이 나오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특히 여성 캐릭터의 컷씬 너무 이쁘기 때문에 당시 청소년들의 마음에 엄청 불을 지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 연출... 너무 아름다우시다

와 이게 애니메이션이야 게임이야

남자 캐릭터의 연출도 예의상 살펴보자

검떠: '아라비안 파이트'.. 정말로 필살기 보러 게임한다는 말이 돌 정도로 필살기에 공을 들인 게임이라고 하겠습니다.

조기자: 그리고 오늘, 스트레스 팍팍 풀리는 하이라이트 게임으로 마무리를 해야겠군요. 제가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게임은 바로, '갓 오브 워'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쥐불놀이의 끝판왕 '갓 오브 워 3'를 가장 좋아하는데요, 각종 스킬들이 우워~` 그냥 세상을 다 때려잡을 만한 연출이 나옵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4' 부터 캡콤의 필살기 연출도 엄청나다 싶었지만 그에 비견될 정도로 '갓 오브 워'의 연출도 끝내주죠.

힘이 느껴지는가!!!

검떠: 연출을 보면 정말 신이고 뭐고 다 때려부실 것 같은 느낌이 들죠. 지금 봐도 너무 너무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기자: 그렇죠. 저는 이후 아들 케어하는 시리즈 보다 이렇게 혼자 쥐불놀이하는 게 더 취향이긴 하거든요. 앞뒤 안보고 거칠 것 없이 다 때려부수면서 싸우는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자아 오늘은 이렇게 아주 실감나고 쾌적한 필살기들을 5종류 정도 살펴보았는데요, 오늘은 이정도로 하시죠.

검떠: 아,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아쉬워서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황금 도끼'나 '라이덴'의 폭탄 등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필살기 같습니다.

최고의 파워를 자랑하는 여캐의 브레스

라이덴 시리즈의 핵폭탄.. 아주 위력이 세고 상쾌하다. 주인공을 즉석으로 보호해주지 못한다는 단점은 있지만...

조기자: 자아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검떠님 수고하셨고요, 다음주에 더 재미난 주제로 뵙겠습니다~

검떠: 네 조기자님도 고생하셨습니다. 그럼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조기자 : 네에. 그럼 여기까지 할께요. 자아~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상쾌감 넘치는 필살기'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에게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검떠 소개 :

패미콤 전문이지만, 다른 레트로 게임기도 못지않게 사랑하는 이 시대의 대표 덕후.

웹에이전시 회사 대표이자 '레트로 장터' 운영자로서 '패미콤 올 게임' 컴플리트를 하는 등 레트로 게임 콜렉터로도 유명하다. 재믹스 네오, 재믹스 미니를 만든 네오팀 소속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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