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대비 매개변수 1.4배 늘어 310억개…생각사슬 기법 적용

(업스테이지 제공)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업스테이지(486550)는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 '솔라 프로 2'를 공식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솔라 프로 2는 단순한 텍스트 생성 능력을 넘어, 논리적 사고를 기반으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세대 추론형 LLM이다. 전작 '솔라 프로'와 비교해 매개변수 규모를 220억(22B) 개에서 310억(31B) 개로 확장해 성능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이번 버전에는 업스테이지 LLM 최초로 하이브리드 모드가 도입됐다. 사용자는 프롬프트 입력 시 빠른 응답에 최적화한 '챗 모드', 단계적 사고를 통해 구조화한 답변을 생성하는 '추론 모드'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특히 추론 모드에는 '생각 사슬'(Chain of Thought, CoT) 기법이 적용, 수학·코딩처럼 복잡한 작업에서 성능이 향상됐다.

실제로 솔라 프로 2는 '종합지식(MMLU-Pro)'·'수학(Math500, AIME)'·'코딩(SWE-Bench)' 등 고난도 추론 중심 벤치마크에서 오픈AI 'GPT-4o'·'딥시크 R1'·'미스트랄 스몰 3.2'·'큐원 3' 등에 필적하는 성능을 보였다.

업스테이지 측은 "글로벌 프런티어급 모델들과의 성능 격차를 실질적으로 좁힌 것"이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LLM을 자체 기술로 구현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어 성능 역시 두드러진다. '인간 선호도(Arena-Hard-Auto)'·'해례(Hae-Rae)'·'언어 이해력(Ko-MMLU)' 등 주요 한국어 벤치마크에서 글로벌 모델을 뛰어넘는 결과를 기록했다. 어휘·문맥 이해, 문화적 맥락 반영 등 고도화한 언어 처리 능력은 물론, 금융·의료·법률 등 전문 분야에서도 높은 정확도와 실효성을 보였다.

솔라 프로 2가 단순한 언어 이해를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외부 도구를 활용해 실행 가능한 결과물을 제공하는 '에이전트형 LLM'으로도 진화했다고 업스테이지는 강조한다. 예컨대 "최근 3개월간 경쟁사 신제품 출시 동향을 조사하고, 관련 기사 링크를 포함한 PPT 초안을 작성해 줘"라고 요청받으면, 모델은 실시간 웹 검색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발표 자료까지 생성할 수 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AI가 업무 수행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나아가 '일의 미래'를 앞당길 수 있도록 지속해서 기술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legomaster@news1.kr

<용어설명>

■ LLM
Large Language Model. 대규모 언어 모델. 자연어 처리(NLP)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머신 러닝 모델을 말한다. 자연어의 복잡성을 이해할 수 있어 기존 기계 학습 알고리즘보다 정확하다.

■ 생각 사슬
인공지능(AI) 언어모델이 단계별로 사고를 수행하는 방식. 복잡한 질문에 한 번에 답변하지 않고, 중간 과정을 출력하면서 최종 답변에 도달하는 것이다. 명령어(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간소화되고, 언어모델이 더 많은 노력을 집중할 위치를 알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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