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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갤럭시Z 폴드7’과 ‘갤럭시Z 플립7’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외신들이 삼성전자가 공개한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해 ‘전작 대비 엄청난 개선을 이룬 것’이란 평가를 내놨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갤럭시 언팩 2025’을 열고 ‘갤럭시Z 폴드7’(Galaxy Z Fold7)와 ‘갤럭시Z 플립7’(Galaxy Z Flip7) 등을 공개했다.

현지 언론들도 이날 행사를 일제히 보도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로이터 통신은 “갤럭시 Z 폴드7(이하 폴드7)의 경우 전작보다 무게가 10% 줄고 두께는 26% 얇아졌다”며 “분석가들은 신제품이 폴더블폰의 단점이던 부피와 무게 문제를 일부 해결했다고 평가한다”라고 보도했다. “삼성 브랜드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해줄 것”이라고도 했다.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폴드7은 폴드6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라며 “폴드7은 훨씬 얇고 가벼워졌고 폴드6는 크고 뚱뚱한 덩어리처럼 보인다. 둘은 완전히 다른 폰처럼 느껴진다”라고 했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도 “폴드7은 접었을 때 두께가 8.9㎜, 열었을 때는 4.2㎜에 불과하고 무게도 215g으로 이전 모델보다 훨씬 가벼워졌다”라며 “이런 사양은 경쟁사 중국 아너의 매직V5, 오포의 파인드N5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배터리와 가격이 아쉽다는 평가도 나왔다. CNBC 방송은 “삼성의 새로운 폴드 세대는 배터리 용량 면에서 시장의 다른 기기들보다 훨씬 제한적”이라며 “폴드7은 4400mAh 배터리를 탑재했는데, 이는 매직 V5의 6100mAh나 파인드 N5의 5600mAh 배터리보다 적은 용량”이라고 했다.

더버지도 “폴드7 가격은 1천999달러로 모든 가격이 오르고 관세 상황과 새롭고 얇아진 폴드에 들어간 연구개발 비용을 생각하면 놀랍지 않을 수 있다”라면서도 “1899달러였던 폴드6도 절대 저렴하지 않았는데 ‘2000달러짜리 스마트폰’이라는 말이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의 이번 폴더블폰 출시로 인한 시장 변화와 관련한 다양한 분석도 나왔다. 로이터는 “삼성은 아직 애플이 진입하지 않은 고수익 프리미엄 시장에서 중국 경쟁자들을 견제하고 나섰다”라며 “삼성은 2023년에 애플에 스마트폰 세계 1위 자리를 내줬고, 현재 화웨이, 아너 등 중국 제조사들과의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은 엔비디아에 AI 칩 공급이 지연되면서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플립7’의 가격을 동결했다. 또 폴더블폰에서 첫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Z 플립7 팬에디션(FE)’를 선보이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삼성이 폴더블폰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라며 “폴더블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하고 대중적 매력을 확장하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내년에 처음 폴더블폰을 출시하기 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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