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장슬기 기자]
<앵커> 신형 폴더블폰인 갤럭시 Z7 시리즈 출시와 맞물려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 전쟁도 막이 올랐습니다.

특히 SK텔레콤이 위약금 면제를 결정한 이후 고객 지키기와 빼앗기 혈투가 벌어지는 겁니다.

산업부 장슬기 기자 나와있습니다. 장 기자, 벌써부터 100만원대의 보조금까지 나왔다고요.

<기자> SK텔레콤이 유심 해킹 사고로 통신사를 옮긴 이용자들의 위약금을 전액 면제해주기로 결정하면서 통신사들이 100만원대의 보조금을 뿌리고 있습니다.

KT나 LG유플러스 대리점에선 '위약금 전액 면제' '최신폰 공짜'라는 문구를 크게 써붙이고 번호이동을 유도하는 마케팅이 한창입니다.

대리점뿐만 아니라 유선상으로도 최신폰인 갤럭시S25를 거의 공짜로 주겠다며 번호이동을 유도합니다.

실제 위약금 면제가 발표된 이후 현재까지 5일간 무려 5만7천여명이 SKT를 빠져나갔습니다.

SKT가 통신비 할인과 데이터 제공이라는 보상안까지 마련했지만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죠.

여기에 경쟁사들의 보조금 규모까지 점점 커지면서 이탈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이통사들의 보조금 전쟁, 오는 22일부터 단통법이 폐지되면서 더 과열될 것이란 지적도 있는데, 어떤가요?

<기자> SKT가 위약금을 면제해주는 대상 기간이 오는 14일까지인데요.

바로 다음 날인 15일부터 갤럭시 폴더블 신작 사전 예약이 시작됩니다.

여기에 오는 22일에는 10여년간 보조금을 묶어뒀던 단통법, 휴대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폐지되면서 보조금 상한 규제가 사라집니다.

현재는 단통법에 따라 단말기당 소비자에게 지원되는 통신사 보조금이 평균 27만원 정도 수준이고, 유통점에서도 이 금액의 15% 이내로만 지급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현재 통신사들이 가입자 유치를 위해 뿌리는 100만원대의 보조금은 사실상 불법입니다.

하지만 단통법이 폐지되면 이 상한선 규제가 사라지기 때문에 보조금 전쟁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SKT의 경우엔 이번 사태로 이탈자가 늘면서 시장점유율 40%선이 깨졌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데요.

위약금 면제 기간이 끝난 바로 직후에 갤럭시 폴더블 신작 예약이 시작되는 만큼 점유율 회복을 위해 보다 강력한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삼성이 이번 폴더블 신작 판매 목표를 600만대로 잡았는데,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겠네요?

<기자> 오늘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 노태문 사장의 간담회도 있었는데요.

현장에서도 단통법 폐지 영향과 관련된 질문이 나왔습니다.

노태문 사장은 "단통법을 제조사 입장에서 거론하긴 어렵다"면서도 "이번 제도 변화로 한국의 모바일 시장이 활성화된다면 긍정적"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폴더블 신작이 통신사 경쟁의 흐름을 타면서 초기 판매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3분기 MX사업부 영업익 역시 2분기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3조8천억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산업부 장슬기 기자였습니다.
장슬기 기자 jsk983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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