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맞는 순간 크다 싶었는데, 뒷걸음질 치는 중견수 키를 넘겼습니다. 복귀 후 김하성 선수의 첫 2루타.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디트로이트는 이 동점타로 무너지기 시작했는데요. 정말 '어썸킴'이 돌아왔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탬파베이 7:3 디트로이트/미국 메이저리그]
2회 초, 첫 타석에서 방망이 끝에 맞은 공이 천천히 유격수 쪽으로 굴러가자, 김하성이 힘껏 뛰기 시작합니다.
종아리 부상에 대한 걱정을 잊게 한 질주, 빠른 발이 선물한 내야 안타였습니다.
수비에서도, 왜 김하성이 유격수로 나와야 하는지 보여줬습니다.
디트로이트의 4회 말 무사 2루 찬스.
상대 타자가 친 땅볼이 마운드를 맞고 튀어 2루 옆을 지나자, 김하성이 몸을 던져 막아냅니다.
이 수비 때문에 2루 주자는 3루에서 멈춰야 했습니다.
[메이저리그 중계 : 다이빙으로 잡아내 실점을 막았어요. 김하성의 수비는 정말 대단했어요.]
최고의 장면은 팀이 2대 3으로 끌려가던 6회 초에 나왔습니다.
투 아웃 2루 찬스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
바뀐 상대 투수의 시속 144km 싱커를 받아쳤습니다.
[메이저리그 중계 : 스윙 마무리가 너무 좋아서 결국 외야수가 쫓아가도 잡을 수 없었어요.]
맞는 순간 속도는 시속 172km, 타구는 중견수 키를 넘겼고 2루 주자는 여유 있게 홈으로 들어왔습니다.
이번 시즌 첫 2루타가 동점으로 연결됐습니다.
곧바로 윌스의 안타 때 재빠르게 홈을 밟은 김하성은 역전 득점까지 해냈습니다.
투아웃 이후 김하성부터 시작된 적시타 릴레이, 기세를 몰아 탬파베이는 6회에만 넉 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습니다.
결국 7대 3 역전승으로 2연패에서 벗어났습니다.
김하성은 복귀 후 세 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어깨 수술 후 제기됐던 우려의 시선을 걷어냈습니다.
[김하성/탬파베이 : (재활로) 많이 힘들고 지치기도 하고 그런 과정들이 있었는데 일단 팀이 너무 잘하고 있었고 빨리 복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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