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픽하이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사진=에픽하이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뉴스엔 황혜진 기자]
데뷔 22주년을 맞이한 그룹 에픽하이(타블로, 미쓰라, 투컷)가 가수 은퇴를 고민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에픽하이는 7월 10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EPIKASE(에픽카세)'의 새 에피소드를 선보였다.
공개된 영상에는 에픽하이가 올해 데뷔 20주년에 접어든 슈퍼주니어 멤버 은혁, 동해, 신동과 함께한 유쾌한 하루가 펼쳐졌다. 공개 직후 영상은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오르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고, 두 장수 그룹의 찐 케미스트리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은혁은 "그런 거 생각해 본 적 있나. 우리 몇 살 때까지 활동할 수 있겠다 그런 거"라고 물었다. 미쓰라는 "자연적으로 떠날 때까지는. 흙으로 돌아가거나 그럴 때까지는"라고 답했다.
동해는 "근데 형들은 끝까지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쓰라는 "우리는 그 얘기는 했다. 가수는 하지 않더라도 셋이 같이 다른 걸 하지 않을까 이런 얘기를 계속한다"고 밝혔다.
타블로는 "우리 얼마나 더 할 수 있을까 고민했던 시기가 처음에 나와서 사랑 엄청 받고 도약한 다음에 5, 6, 7, 8 하고 10년 딱 찍을 때 살짝 올드해졌나 두려움도 들고. 신인들은 계속 나오고 너무 잘하고. 그때 약간 우리가 원하지 않아도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가 가장 두려웠던 것 같다"고 속내를 고백했다.
신동은 "우린 그게 2번인 것 같다. 10년째에도 있었는데 이번 앨범 내면서 제일 많이 고민했던 게 이거 우리가 하면 너무 올드한 거 아닐까, 너무 따라 하는 거 아닐까 그런 고민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은혁은 "왜 이런 고민을 하냐면 사실 팬들을 생각했을 때 우리가 잘되고 사람들한테도 '슈주 이번에 되게 좋네'라는 반응이 있어야 팬들도 덕질하는 게 신이 나서 할 거 아닌가. 근데 우리가 그런 반응도 좀 미적지근한데 계속 매년 앨범을 낸다고 하면 팬들도 계속 힘이 빠지고.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서. 계속 재밌는 덕질을 할 수 있게 하고 싶다. 그래서 셋이 형들 콘서트 같이 보러 갔는데 꽉 차 있고 사람들이 열광하는 걸 보면서 그때 느꼈다"고 밝혔다.
이에 타블로는 "너네가 올해 무슨 노래를 냈는지 별로 중요한 거 같지 않은 그룹 같다. 너네 같은 경우 사람들이 얘기하다가 슈주라는 얘기가 나오면 그냥 같이 있는 존재로 의미가 있는 거다. 항상 사람들이 얘기하는 게 너네 노래를 10개를 알든 하나를 알든 슈주 얘기를 하면 슈주가 좋다고 한다. 너네를 보면 기분이 좋은 거다. 난 그게 훨씬 더 가치 있는 거 아닌가 싶다. 너네 보면서 계속 오랫동안 희망을 갖고 꿈을 갖고 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그게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최근 음악방송에 출연하지 않은 이유도 밝혔다. 타블로는 "TV를 오랜만에 틀었다. SBS '인기가요' 생방송을 하고 있더라. 그때 모처럼 '본 헤이터' 활동 끝나고 쉬는 날이라 TV를 틀었는데 샤방샤방하게 춤도 잘 추고 젊고 멋진 애들이 나오다가 넬이 나온 거다. 갑자기 걔네가 딱 나오니까 화질이 안 좋아지는 것처럼. 그래서 내가 딱 그거 보고 (김)종완이한테 문자 했다. 너네 방송하는 거 봤는데 너네가 우리나 그만하자고. 프로그램을 위해"라고 설명했다.
미쓰라는 "득이 될 거 없다"며 웃었다. 투컷이 "난 약간 이 소중한 4분이 더 필요한 친구들이 있지 않을까. 불필요하다는 건 아닌데 그래도 우리보다 더 필요하고 절실한 애들이 있으니까 우리가 굳이 여기까지 욕심을 부려야 하나"라고 이야기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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