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왼쪽), 아이브 장원영 / 각 인스타그램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K팝 4세대를 대표하는 두 아이콘 에스파 카리나와 아이브 장원영이 연기 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들의 선언은 팬들 사이에서는 기대감과 일부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동시에 낳고 있다.
카리나는 지난 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조간산책'을 통해 "연예인으로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싶다. 그래야 은퇴할 때 후회가 없을 것 같다"며 연기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이어 "예능도 그런 이유로 시작했고, 앞으로 연기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예능 출연을 앞두고 에피소드를 일부러 만들어야 했던 때도 있었지만 이젠 촬영이 조금은 편해졌다"고 고백했다.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 / Ment '마이 아티 필름'
실제로 카리나는 지난해 12월 신세계백화점 광고 영상에서 산타를 믿는 아이의 영혼이 루돌프로 다시 태어나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연기 경험을 쌓았다. 같은 해 9월에는 Mnet '마이 아티 필름'에서 미발매 솔로곡 'UP'에 맞춰 배우 이동휘와 호흡을 맞춘 누아르 풍의 영상으로 연기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장원영 역시 2023년 '채널 십오야' 출연 당시 "연기를 할 기회가 있다면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연기 잠재력은 지난해 배우로 활동 중인 언니 장다아가 출연한 '피라미드 게임'의 장면을 따라 하는 팬 영상이 화제를 모으며 더욱 부각됐다. 특히 지난달 공개된 짐빔 하이볼 광고에서는 배우 박정민과 함께 '원영적 사고' 콘셉트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여 기대를 높였다.
두 사람 모두 각 팀의 센터이자 정체성을 담당하는 핵심 멤버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카리나는 KBS2 '싱크로유'를 통해 예능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첫 고정 예능인 넷플릭스 '미스터리 수사단' 차기 시즌 출연도 앞두고 있다. 장원영은 올해에만 20건이 넘는 광고에 출연하며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고, 각종 시상식에서 능숙한 MC 진행으로 주목받았다.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 / 짐빔 하이볼 광고
다만, 두 사람의 연기 도전에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일부 누리꾼들은 "배우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 아니냐" "연기 매력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본업 활동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카리나는 2020년, 장원영은 2021년 데뷔(아이즈원 시절 제외)해 모두 현 소속사와의 재계약까지 시간이 남아있어 본격적인 연기 데뷔는 아직 시기상조일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의 적극적인 행보는 장기적인 커리어 비전을 암시하고 있다. 특히 카리나는 솔로곡 'UP'을 통해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하며 활동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무대와 광고를 통해 연기 감각을 익혀가고 있는 두 사람이 향후 가수 겸 배우 수지, 아이유처럼 음악과 연기를 아우르는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을지, 혹은 많은 아이돌 출신 선배들처럼 또 다른 길을 택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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