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NCT 드림 콘서트 이미지 ⓒSM엔터테인먼트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그룹 NCT 드림(마크, 해찬, 런쥔, 제노, 재민, 지성, 천러)이 고척스카이돔을 3일간 뜨겁게 달구며 '시간여행'이라는 전무후무한 콘서트 서사를 완성했다.

지난 7월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 NCT 드림의 네 번째 단독 콘서트 'THE DREAM SHOW 4 : DREAM THE FUTURE'(이하 드림쇼4)는 과거-현재-미래를 넘나드는 구성과 정규 5집 'Go Back To The Future'의 신곡 퍼포먼스로, 팬덤 '시즈니'에게 단순한 공연을 넘어 한 편의 음악 영화 같은 여운을 남겼다.

그룹 NCT 드림 콘서트 이미지 ⓒSM엔터테인먼트

이번 콘서트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총 3일간 개최됐으며, 3일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은 물론 일본, 홍콩, 타이베이 등 90여 개 상영관에서 동시 상영되며 글로벌 팬들과 함께 실시간으로 호흡했다. 특히 마지막 날인 12일 공연은 일본 KNTV를 통해 생중계되며, NCT DREAM의 전 세계적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룹 NCT 드림 콘서트 이미지 ⓒSM엔터테인먼트

콘서트의 포문은 정규 5집 더블 타이틀곡 'BTTF(Back To The Future)' 무대가 열었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상징성을 담은 곡답게, 무대 조명과 영상은 SF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고척돔을 압도했다. 멤버들은 강렬한 군무와 절도 있는 동선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파란 머리로 변신한 마크는 "불토에 우리를 선택해 줘서 고맙다"며 인사를 건넸다.

그룹 NCT 드림 콘서트 이미지 ⓒSM엔터테인먼트

이어진 '무대로', 'Ridin'', 'ISTJ', 'BOOM' 등의 무대는 NCT 드림의 세계관을 확장하며, 팬들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각 무대마다 정밀하게 연출된 조명과 영상 효과는 곡의 분위기를 더욱 부각시켰고, 멤버들은 3일 내내 흔들림 없는 라이브와 퍼포먼스로 감탄을 자아냈다.

'과거'를 테마로 한 섹션에선 데뷔 초 무대들이 현재의 시점에서 재해석됐다. 'We Young', '덩크슛', 'Chewing Gum', '마지막 첫사랑', '사랑은 또다시' 등 소년미 가득한 곡들이 이어졌고, NCT DREAM은 데뷔 시절 사진과 영상, 안무 등을 그대로 재현하며 팬들과 추억을 공유했다.

그룹 NCT 드림 콘서트 런쥔 ⓒSM엔터테인먼트

특히 런쥔은 무대 도중 팬들을 향해 "오늘 만나서 에너지가 2배로 좋아졌다"고 말하며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공연장을 환하게 밝혔다. 재민은 "이렇게 예쁘고 잘생긴 공주님, 왕자님들이라면 뭐든 해낼 수 있다"며 유쾌한 멘트로 분위기를 리드했고, 지성은 "진짜 마지막이라 믿기지 않는다. 오늘은 무리할 테니 열심히 봐 달라"며 진심 어린 감정을 드러냈다.

그룹 NCT 드림 콘서트 천러 ⓒSM엔터테인먼트

이번 콘서트에서 가장 큰 반전 무대 중 하나는 해찬과 천러의 유닛 무대였다. 팬들 사이에서 '곰돌이즈'로 불리는 두 사람은 평소 장난기 많은 이미지와 달리, 이날만큼은 절도 있는 퍼포먼스로 팬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그룹 NCT 드림 콘서트 해찬 ⓒSM엔터테인먼트

해찬은 "두 곰돌이가 댄스 타임을 준비했다"며 무대를 소개했고, 곧이어 암전된 무대와 함께 비트감 강한 곡이 흐르자 두 사람은 눈빛부터 동작까지 완벽하게 호흡을 맞췄다. 천러는 팝핑과 카리스마 넘치는 안무로 눈길을 끌었고, 해찬은 부드럽지만 힘 있는 동작으로 무대를 이끌었다.

그룹 NCT 드림 콘서트 지성 ⓒSM엔터테인먼트

무대 아래에서 이를 지켜본 지성은 "오늘 페어 무대 중 제일 좋았다"고 평가했고, 두 사람의 유닛은 NCT 드림이 얼마나 다양한 무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그룹 NCT 드림 콘서트 제노 ⓒSM엔터테인먼트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제노와 재민의 복근 공개 무대였다. 세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 'STRONGER'(스트레이저) 무대에서 두 사람은 상의를 탈의하며 무대 위에서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제노는 탄탄한 복근과 묵직한 무브로 남성미를 드러냈고, 재민은 슬림한 피지컬에 치명적인 눈빛으로 섹시한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그룹 NCT 드림 콘서트 마크 ⓒSM엔터테인먼트

마크는 이에 대해 "제노와 재민에게 '벗어야지!'라고 했다"며 비하인드를 전했고, 재민은 "제노는 원래 몸이 좋아서 알게 모르게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천러는 재민과 제노를 바라보며 "이 몸을 사람들에게 안 보여주긴 아깝다"라는 너스레로 분위기를 달궜고, 지성은 "드림쇼7 때 제 복근을 공개하겠다"고 깜짝 선언해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그룹 NCT 드림 콘서트 재민 ⓒSM엔터테인먼트

콘서트 말미, 멤버들은 각국 팬들에게 각각의 언어로 인사를 전하며 진심을 표현했다. 천러와 런쥔은 중국어, 마크는 영어, 재민은 일본어, 지성은 인도네시아어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마크는 "여러분, 오늘 하루도 여러분 자신을 아꼈나요?"라며 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쌌고, 제노는 "3일 다 좋았다"며 공연의 만족감을 드러냈다.

천러는 "3일 다 꽉 채워주신 걸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며 팬들에게 감사했고, 해찬은 "세트리스트가 꽉 차 있다. 끝까지 잘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마지막 곡 '칠러' 무대 후 "우리의 시간여행은 계속된다"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그룹 NCT 드림 콘서트 이미지 ⓒSM엔터테인먼트

NCT 드림의 이번 콘서트는 단순한 대면 공연을 넘어, 아티스트와 팬이 함께 만드는 시간의 서사였다. 콘서트 전 구간에 걸쳐 이어진 과거의 회상, 현재의 감각, 미래의 가능성은 그들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통해 정교하게 표현됐다.

그룹 NCT 드림 콘서트 이미지 ⓒSM엔터테인먼트

NCT 드림은 이후 방콕, 홍콩, 자카르타 등에서 글로벌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며, 이번 콘서트에서 최초 공개된 'BTTF', 'CHILLER'(칠러)를 비롯한 정규 5집은 7월 14일 발매를 앞두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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