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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84제곱미터' 제작발표회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개최됐다. 〈사진=넷플릭스〉

오는 18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84제곱미터' 제작발표회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개최됐다. 〈사진=넷플릭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를 관람하는 것 만으로도 장르적 재미를 꾀할 수 있다.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영화 '84제곱미터(김태진 감독)' 제작보고회가 14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개최 된 가운데, 김태진 감독과 주연 배우 강하늘, 염혜란, 서현우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작품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여름 시즌 공개되는 '84제곱미터'는 84제곱미터 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강하늘)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 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예측불허 스릴러 영화. 오는 18일 공개를 확정지으면서 7월 '전지적 독자 시점' '좀비딸', 8월 '악마가 이사왔다' 등 극장가 최대 성수기로 여전히 자리매김 중인 여름 시장 개봉하는 영화들과 당당한 경쟁을 꾀한다. 

물론 OTT와 극장이라는 환경의 차이가 크지만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등판으로 동시기 개봉했던 극장 애니메이션 '엘리오'가 큰 빛을 발하지 못했던 바, 한국 관객들에게 특별히 더 사랑받는 전통의 강호 디즈니·픽사 작품까지 무너뜨린 만큼 '84 제곱미터'에 대한 전 세계 시청자들의 반응과 반향은 어떨지 주목하게 만든다. 

오는 18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84제곱미터' 제작발표회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개최됐다. 〈사진=넷플릭스〉

'아파트 층간소음'이라는 소재 자체만 봤을 땐 그간 여러 작품에서 다뤄졌기에 기시감이 드는 것도 사실. 이에 김태준 감독은 "우리나라 주택의 80%가 공동주택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국민의 80%가 층간 소음을 겪을 수 있는 환경에 처해 있다. 그래서 굉장히 공감도가 높고 시의성이 있는 소재라고 생각했고, 다양한 시선들과 그 이면의 이야기들을 진하게 다뤄보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흥미를 유발하는 제목에 대해서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인 32평 아파트의 전용 면적이 바로 84제곱미터다. 이런 국민 평형이라는 개념 자체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있는 단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독특한 아파트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숫자가 아닐까 생각이 들어 제목을 정하게 됐다"며 낯설지 않은 소재를 더욱 친근하게 인식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어필했다. 

오는 18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84제곱미터' 제작발표회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개최됐다. 〈사진=넷플릭스〉

오는 18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84제곱미터' 제작발표회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개최됐다. 〈사진=넷플릭스〉

오는 18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84제곱미터' 제작발표회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개최됐다. 〈사진=넷플릭스〉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 역의 강하늘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감독님의 스타일이 어떨지 그려졌고, '이렇게 연출을 하시겠다' 하는 상상이 됐다. 그 부분이 특이했고 앉은 자리에서 그냥 끝까지 후루룩 다 읽게 됐다"며 "우성은 열심히 살아가는 청년이고 이유를 알 수 없는 층간 소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점점 쇠약해져 간다. 사람이 스트레스 때문에 어떻게 극으로 치달을 수 있는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태준 감독은 우성 캐릭터에 대해 "청년들의 자화상 같은 모습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현 시대 청년들의 고충과 다양한 욕망들을 투영시키고자 했다"며 "강하늘 배우의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입혀진다면 단순히 힘들고 어두운 인물이 아니고 짠하고 응원할 수 있는 인물로 거듭날 수 있을 것 같았다”는 신뢰를 표했다. 

오는 18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84제곱미터' 제작발표회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개최됐다. 〈사진=넷플릭스〉

아파트 최고층 펜트하우스에 사는 입주민 대표이자 전직 검사 은화로 필모그래피 변주를 꾀하는 염혜란은 "어떤 스릴러보다 더 쫄깃쫄깃했다. 정말 우리들의 얘기라는 공감대가 있어서 꼭 해보고 싶었고, 지금까지 제가 하던 결과 다른 캐릭터여서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흔히 볼 수 없는 굉장한 권력형 부자다. 이 사람을 건드리지 않고 잘 이용한다면 나의 욕망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인물로 생각하고 접근했다"고 전했다. 

김태진 감독은 염혜란에 대해 "염혜란은 뜨거운 인간의 감정을 전달하는 데 있어서 최고의 경지에 이른 배우다. 그와 정반대인 냉철하고 비인간적인 모습도 있는 은화를 연기하는 그의 새로운 얼굴이 기대됐다"고 덧붙였다. 

오는 18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84제곱미터' 제작발표회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개최됐다. 〈사진=넷플릭스〉

오는 18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84제곱미터' 제작발표회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개최됐다. 〈사진=넷플릭스〉

오는 18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84제곱미터' 제작발표회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개최됐다. 〈사진=넷플릭스〉

수상한 아우라의 윗집 남자 진호 역의 서현우는 “여러가지 방면에서 와닿는 시나리오여서 처음부터 흥미롭게 읽었다. 캐릭터도 여태까지 하지 않았던 굉장히 에너제틱한 역할이라 더 끌렸다"며 "우성에게 동병상련을 느끼고 그를 도와서 층간 소음의 근원지를 파헤치는 열정적인 인물이다. 패셔너블한 근육이 아니라 굉장히 많은 일을 겪어온 실전형 파이터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 타격감 있는 액션 연습도 많이 하고, 여태까지 해온 작업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접근했다"고 강조했다. 

김태준 감독은 "매 작품 얼굴을 갈아끼우는 서현우라면 의심스럽기도 하고 믿음직하기도 한 진호의 다양한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는 18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84제곱미터' 제작발표회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개최됐다. 〈사진=넷플릭스〉

오는 18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84제곱미터' 제작발표회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개최됐다. 〈사진=넷플릭스〉

스릴러 영화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 김태준 감독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단연 '층간 소음'이었다. "잘 표현하고 싶었지만 과하게 표현하면 오히려 몰입을 방해하지 않을까 싶었다"는 김태준 감독은 "소음이 아닌 영화적 사운드로 느낄 정도의 밸런스를 찾기 위해 많이 신경 썼다"며, 각 캐릭터별 집의 키워드에 대해서는 "우성의 집은 감옥, 은화의 집은 다름, 진호의 집은 '무거움'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개성 가득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배우들은 김태준 감독의 섬세함에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강하늘은 “듣고 있는 귀를 찍을 때도 땀 한 방울이 싹 흘러야 한다는 등 디테일이 있었다. 찍을 때는 힘들었지만 결과물을 보면 그 땀 한 방울로 긴장감이 살아나는 게 보였다”, 염혜란은 “저의 역할이 특히나 감추고 있는 것이 많다. 그 미묘한 연기의 선을 계속 봐주셨고, 그게 너무 고맙고 좋았다”, 서현우는 “정말 너무 섬세하고, 정확하고 냉철하시다. 항상 명확하게 원하시는 그림과 디테일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강하늘 염혜란 서현우는 서로에 대한 만족감도 여지없이 드러냈다. 강하늘은 “너무 편했다. 서로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면서 장면을 만들어갔고, 감독님도 그걸 되게 좋아해주셨다”, 염혜란은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강하늘, 서현우와 꼭 같이 해보고 싶어서기도 했다. 굉장히 성실하고 배울 점이 많은 배우들이다. 스릴러지만, 현장은 굉장히 유쾌하고 깨발랄했다”, 서현우는 “강하늘이 현장에서 엄청난 좋은 에너지를 전파해줘서 행복했고, 또 같이 하고 싶다. 염혜란은 평소에는 온화한데 카메라만 돌면 눈빛이 돌변한다. 옆에서 관찰하기도 했다”며 흡족함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84제곱미터'만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강하늘은 “현실에서 만나볼 수 있는 사소한 일이 스릴러가 되었을 때 어떤 모습으로 나올 수 있는지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염혜란은 “아파트라는 공간이 가지는 상징성이나 의미가 한국에서는 굉장히 특수하다. 한국 시청자들은 시의성이 있어서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고, 외국 시청자들도 낯설지만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서현우는 “리듬과 템포, 심장 쫄깃한 장면들 때문에 건너뛰기나 배속으로 보기 힘들 것이다.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 감독님의 연출력까지 모두 정말 이를 갈고 만들었다”고 단언했다. 

이와 함께 김태준 감독은 “84제곱미터라는 좁은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엄청난 세 배우의 '연기 파티'를 넘어선, '차력쇼'를 넘어선 연기 '흠뻑쇼'가 준비되어 있으니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자신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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