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탭댄스’ 루틴으로 유명한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원중.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특유의 탭댄스 투구 폼, 긴장 완화 효과
시험공부 등 일상생활에서도 적용 가능
스포츠 경기를 보면 선수마다 특별한 행동을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루틴’이라 부른다. 루틴이란 경기 전 또는 경기 중 반복적으로 하는 행동을 말한다.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인 선수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고, 집중력을 높여줘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투수 김원중(32)은 지난해 마운드에서 특이한 준비동작으로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투수판 위에서 발을 여러 차례 구르는 동작을 했다. 이는 ‘탭댄스’를 연상시켜 화제가 됐다. 이 동작은 퍼포먼스가 아니다. 김원중은 은퇴한 롯데 선배 이대호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마운드 위에 발을 걸고 던지고, 마음의 안정을 위한 루틴”이라고 설명했다. 이 동작을 통해 자신만의 리듬을 찾고 집중력을 끌어올려 최고의 공을 던지고 있다는 뜻이었다.
루틴은 스포츠에만 적용되는 건 아니다. 일상생활이나 학업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학업으로 심리적인 불안감과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들은 작은 루틴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금명여자고교 1학년 최서현 양은 “시험 전 친구와 함께 밥을 먹는 것이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중요한 루틴”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친구와 학교가 같아 시험 전날 밥을 먹으며 대화했던 것이 습관이 됐다”며 “다른 고등학교로 진학한 지금도 시험 전날이 되면 같이 밥을 먹으며 긴장을 버리고 편안하게 대화를 나눈다”고 루틴이 생긴 이유를 설명했다.
이처럼 나만의 루틴이 생긴다면 중요한 일이나 학업을 잘 이행하는 데 있어서 심리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선명 학생기자(금명여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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