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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결혼식으로 위장할 수밖에 없었던 위험한 연극의 진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44
2025-07-16 17:06:0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안지훈의 연극 읽기] 웨스트엔드 화제작 , 한국 초연 미러></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RALmEXD7w"> <p contents-hash="ee61edbb6f6bfecd8f9732ae258e773d7ced8c3c97f5f814f3f03016495dfe0e" dmcf-pid="UecosDZw0D" dmcf-ptype="general">[안지훈 기자]</p> <p contents-hash="0af1f2e41d234b50b098cdeb4fd4bb64f4806919f753ff9fbab309436ec1cdd4" dmcf-pid="udkgOw5r0E" dmcf-ptype="general">"이 공연은 문화부 허가 없이 올리는 것입니다."</p> <p contents-hash="b919be1325b8b6b571160b24245f86e3c3c77f909b1f93f5310fd8653fa0e847" dmcf-pid="79e6giCn0k" dmcf-ptype="general">공연 티켓을 담아둔 봉투에 적힌 글귀였다. 연극 <미러>의 티켓은 조엘과 리엘라가 주인공인 결혼식의 청첩장이기도 하다. 연극인 동시에 결혼식이라니, <미러>는 설정부터 범상치 않다. <미러>의 배경이 되는 사회는 문화예술에 대한 검열과 통제가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사회로, 연극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공연될 수 있었다.</p> <div contents-hash="334a3c4753edc678e0014cd73148535b44c4a7b16d8ed115a6c48ce6f1c66842" dmcf-pid="z2dPanhL3c" dmcf-ptype="general"> 하지만 지금부터 펼쳐지는 연극은 허가받지 않은 연극으로, 당국의 감시망을 피해 공연을 선보여야 한다. 그래서 결혼식을 일종의 속임수로 삼아 공연을 시작하는, 일종의 '위장 결혼식'을 벌인다. 관객인 우리는 하객을 연기해야 하고, 배우들은 결혼식의 당사자를 연기하며 이리저리 눈치를 살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이 진짜 하고자 했던 것, 결혼식이 아닌 연극이 시작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0090d25e8d281abc1e676297119650e4bfacc5903a9146c2893bfc2f0b1db085" dmcf-pid="qVJQNLlouA"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6/ohmynews/20250716170603770zffx.jpg" data-org-width="1280" dmcf-mid="ZsKypt6F0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6/ohmynews/20250716170603770zffx.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연극 <미러> 공연 사진</td> </tr> <tr> <td align="left">ⓒ 엠비제트컴퍼니</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d119277b4d70de5871b7e51fd044c4faf8a274b94c2fea4a11aa7d678a43eac2" dmcf-pid="BfixjoSgpj" dmcf-ptype="general"> <strong>연극은 시대의 거울이어야 한다</strong> </div> <p contents-hash="d41481ce211643351471f966d39071fe2b4a09ba350192cce5d06130acbc01a4" dmcf-pid="b4nMAgvaUN" dmcf-ptype="general">자동차 수리공 '아덤'은 현실에서 일어난 일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희곡을 쓰고, 그 희곡은 문화부 국장 '첼릭'의 손에까지 들어간다. 모든 작품이 검열을 받아야 하는 사회에서 아덤의 작품도 당연히 검열 대상에 올랐고, 이제 아덤의 작품이 공연으로 성사될 수 있는지 여부는 첼릭의 손에 달려있다. 첼릭은 아덤의 작품을 불편하게 생각하지만, 동시에 아덤에게서 예술적 재능도 발견한다.</p> <p contents-hash="f33acb4976e97f8bb3c31068559bed126198caa520024070007e9852c4fce8e6" dmcf-pid="K8LRcaTN3a" dmcf-ptype="general">첼릭은 스스로 억압적이고 기계적으로 검열을 일삼는 다른 문화부 관료들과 다르다고 설명한다. 체크리스트에 끼워 맞춰서는 좋은 예술이 탄생할 수 없다는, 그럴 듯해 보이는 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첼릭의 이런 말들에는 모두 의도가 담긴 것이었으니, 첼릭은 예술가들을 교묘하게 움직여 체제에 순응하는 작품을 만들고자 한다.</p> <p contents-hash="b4c501c40284f2473070916a865d85355fe43a418883b34b2bff0d76128ea523" dmcf-pid="96oekNyjFg" dmcf-ptype="general">유명 작가인 '백스'는 첼릭의 의도대로 만들어진 인물이다. 첼릭은 백스와 마찬가지로 아덤도 체제에 순응하고 권력을 옹호하는 작가로 만들고자 하고, 백스도 첼릭을 도와 이 프로젝트에 동참한다. 연극은 이 토대 위에서 치열하게 전개된다.</p> <div contents-hash="973e8b951c48a93241d40922ce836d6e86f868319285ee512c2145a6460a89c6" dmcf-pid="2PgdEjWAzo" dmcf-ptype="general"> 첼릭이 권력의 입맛에 맞는 예술가를 양성하기 위해 부단히 애쓰는 이유는 '이야기의 힘'을 알기 때문이다. 연극에서 첼릭은 군인이 왜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의 명령을 따르고, 그렇게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을 향해 총을 쏘는지 질문한다. 그리고 스스로 답하는데, 그 답이 바로 '이야기'다. 그렇다. 사람을 움직이는 건 잘 만들어진 이야기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9f1687fae482b9741eeb827a30a50120768e5c65943c5cead8f5edbebb971b42" dmcf-pid="VQaJDAYc7L"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6/ohmynews/20250716170605421cnjm.jpg" data-org-width="1280" dmcf-mid="3DDNCmtsU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6/ohmynews/20250716170605421cnjm.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연극 <미러> 공연 사진</td> </tr> <tr> <td align="left">ⓒ 엠비제트컴퍼니</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f2c9f718ecdb09015892aced4ac1a25ed74dfebde8a18107c38c53308a6d7949" dmcf-pid="fxNiwcGkpn" dmcf-ptype="general"> 정치학자 베네딕트 앤더슨(Benedict Anderson)은 국가, 민족이라는 공동체는 상상의 산물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국가나 민족이라는 관념은 처음부터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 것이 아니고, 상상력을 동원해 이야기를 재구성한 끝에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국가 권력은 역사를 재구성하고, 일종의 서사를 만들어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가 국가의 일원이라고 느끼게 만든다. 그 과정에서 이야기, 이미지, 미디어의 영향력은 막대하다. </div> <p contents-hash="ae4c5df6cdb0af328907d5d1a19187c5f2ba77b84f4657fa9ee8e1009973437d" dmcf-pid="4ecosDZwFi" dmcf-ptype="general">첼릭은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있었고, 그만큼 교묘하게 권력을 옹호하고자 했던 인물이다. 연극을 비롯한 각종 예술은 언제든 이용될 수 있고, 그렇게 예술 자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닌 권력이 원하는 이야기를 하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경각심과 분별력이 필요하다.</p> <p contents-hash="0ca6080c6f56cea86b8ff5a1801a5f440f66ac5247656f939bc08b8849633d44" dmcf-pid="8dkgOw5ruJ" dmcf-ptype="general">연극 <미러>를 보며 다시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언젠가 셰익스피어는 연극을 두고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름도 '미러(mirror)'인 이 연극은 셰익스피어의 명제를 다시 깨워 관객에게 전달한다. 연극은 언제나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어야 하고, 그렇게 "진실의 표상"이 되어야 한다.</p> <p contents-hash="f4d7e71d7ad245cc5f8dd642ffae6df13c31579b630d755b43fe74c56484e265" dmcf-pid="6JEaIr1mpd" dmcf-ptype="general">한편 <미러>는 극이 해체되고 재구성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 연극이다. 따라서 중요한 이야기에 대한 스포일러를 자제하는 움직임이 관객들로부터 일어나고 있다. 필자 역시 보다 많은 관객들이 <미러>를 생생하게 즐기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에서 구체적인 스토리 언급을 자제하고자 했다.</p> <div contents-hash="a3a4cba35f3756d3651624b2e62c1e04fb46189606aa21e837d4e973e4fdd048" dmcf-pid="PiDNCmts0e" dmcf-ptype="general"> <미러>는 2023년 처음 공개된 영국 웨스트엔드 최신작으로, 흥행과 호평에 힘입어 한국에서도 올해 초연을 진행하게 되었다. 첼릭 역에 김재범·김도빈·주민진, 아덤 역에 최호승·박정원·안지환, 문화부 공무원 메이 역에 이서현·조은정, 백스 역에 안창용·김세환이 각각 캐스팅되었다. 공연은 9월 14일까지 대학로 예스24아트원 1관에서 진행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2a766b1c40f9f5ce8c442e49e665037edf6477aea25e6dd7f7e4cf9fd8ef66c6" dmcf-pid="QnwjhsFO3R"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6/ohmynews/20250716170606846czxv.jpg" data-org-width="1280" dmcf-mid="0xCwWS7vU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6/ohmynews/20250716170606846czxv.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연극 <미러> 공연 사진</td> </tr> <tr> <td align="left">ⓒ 엠비제트컴퍼니</td> </tr> </tbody> </table>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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