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US 미국로보택시 ETF
"피지컬AI 시대
, 모빌리티 혁명 시작점에 투자"
[한국경제TV 조연 기자]
이달 테슬라가 드디어 로보택시 시범 운행에 돌입하면서, 빅테크들의 로보택시 서비스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본격적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개시한 테슬라는 지난 14일 경쟁사인 구글 웨이모보다 더 넓은 지역에서 운행하고 있다며 지도를 공개했는데요. 이에 질세라 17일 웨이모는 오스틴 내 서비스 지역을 기존의 두 배 이상으로 늘린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전기차 업체 루시드까지 우버와 손을 잡고 로보택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나섰습니다. 우버는 향후 6년간 루시드 로보택시를 2만대 이상 도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우버는 중국 바이두와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손을 잡았습니다.
이처럼 로보택시 서비스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기업들은 초기 사용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실용화가 빨라지고 주행거리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사용자의 실제 운행 횟수가 늘어나는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리기 때문입니다.
18일 투자의 재발견 <미다스의 손>에서는 박찬우 한화자산운용 ETF운용역을 만나 자율주행 기술부터 소프트웨어, 그리고 모빌리티 플랫폼까지 로보택시 혁신의 영향권에 드는 유망 기업과 투자전략을 살펴봤습니다.
Q. '스스로 달리는 미래' 로보택시, 정확히 어떤 개념인가요?
로봇(Robot)과 택시(Taxi)의 합성어인데요.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각해보면 사람이 명령은 내리지만, 로봇을 직접 조종하거나 움직임을 하나하나 다 설정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로보택시도 인간이 목적지를 입력을 하면 스스로 판단하고 자율적으로 주행을 해서 목적지에 내려주는, 완전한 자율주행으로 운행하는 택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스스로 판단하고, 자율적으로 운행을 해야 되는만큼, 자율주행 레벨4 이상의 차량을 로보택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로보택시를 단순히 택시라고 인식하면, 나만의 기사가 생긴 느낌을 가지실 수 있겠지만, 자율주행 기술과 로보택시 서비스가 우리 삶에 녹아 든다면 우리 삶이 큰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운전자가 써야하는 공간이 필요 없어지고, 물류나 나아가서는 도시 구조까지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시작이라고 봅니다.
Q. 테슬라·웨이모·바이두 등 혁신 주도하는 기업이 많은데, 특히 주목할 만한 기업은?
테슬라와 웨이모는 로봇 택시를 직접 생산하는 기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테슬라는 '비전 AI'라 불리는 직접 카메라로 보고 현실을 인식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고, 구글의 경우는 '라이다'란 기술을 이용해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또 로보택시 생태계는 직접 생산하는 기업 말고도, 소프트웨어 기업과 플랫폼 기업들로 구성되는데요.
먼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는 대표적으로 엔비디아를 꼽아볼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드라이브' 플랫폼을 이용해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이나,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고요. 또 직접 칩을 만들어,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자율주행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11월 나스닥에 상장한 포니AI란 중국 스타트업이 있는데요. 포니AI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플랫폼화 시켜서 일반 완성차량에 탑재할 수 있게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포니AI 외에도 위라이드와 바이두 등 중국 기업들이 중국을 넘어 유럽이나 중동 등 글로벌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 합니다.
우버 역시 로봇 택시 시장에서 유망한 기업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실질적으로 직접 로보택시를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자체 시스템 '우버 택시'에 도입하게 되면, 가장 영업이익이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입니다.
Q. 로보택시 시장 규모 전망은?
이제 막 개화한 산업이기 때문에 명확한 수치가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만, 대체적으로 매우 커질 시장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리서치 업체인 마켓US에 따르면 2033년까지 연평균 75% 정도 성장해, 약 4,500억 달러, 한화로 600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 보고 있고요.
현재 여러 기업이 시범 운행에 착수한 만큼 기술은 점점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는 단계입니다. 이제는 실제 로보택시 기술이 상용화돼서 수익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한 단계인데요. '규모의 경제'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 웨이모나 바이두, 테슬라 같은 기업들이 사용자를 경쟁사보다 더 많이 확보하려는 경쟁에 돌입했는데요. 예를 들어 카카오택시를 생각해보시면 현재 택시 어플을 이용할 때 대부분이 카카오택시를 써버리잖아요. 시장이 열렸을 처음 시기에 사용자가 어떤 경험을 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로보택시 시장 역시 많은 사용자를 끌어당기려면, 지금 사용자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 '락인' 효과를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문에 많은 기업들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이라 전망됩니다.
Q. 시장에 자율주행 ETF는 이미 출시돼 있습니다. 로보택시 ETF가 차별화되는 부분은?
과거 자율주행 ETF는 자율주행 기술에 치중돼서 완성차 업체라든가,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된 기업들이 편입돼 있는 경향이 있었는데요. 신규 상장된 PLUS 미국로보택시 ETF는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테슬라나 웨이모도 편입이 돼 있지만, 엔비디아 같은 소프트웨어 칩 제공 기업, 그리고 로보택시가 도입되면 매출과 영업이익의 발전이 기대가 되는 우버나 리프트 같은 플랫폼 업체도 들어가 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을 넘어 로보택시라는 산업 자체에 투자한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로보택시가 도입되면 매출과 영업이익의 발전이 기대되는 우버나 리프트 같은 플랫폼 업체도 들어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에 투자한다는 느낌보다, 로보택시라는 산업 자체에 투자하면 'PLUS 미국로보택시' ETF가 좋은 투자 수단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투자 시 염두할 리스크는?
이제 개화하는 산업이라는 점이 가장 큰 리스크라 볼 수 있습니다. 웨이모와 테슬라, 두 기업만 대표적으로 봐도 테슬라는 '비전 AI'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고, 구글 웨이모는 '라이다' 방식을 채택하고 있거든요. '뭐가 좋다, 뭐가 나쁘다'라고 말하기에는 장단점이 있어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로보택시 산업 전반적으로 투자해 위험을 분산하고, 또 산업의 성장과 함께 혁신을 이끄는 기업들의 성장을 주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연 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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