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억제력 유지·외교적 해법 병행…3국 안보 협력 지속 강화"
한미·한일 양자차관회담 개최…북핵 대응·관계 심화 방안 논의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18일 일본 도쿄에서 크리스토퍼 랜다우 미국 국무부 부장관,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제15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를 개최했다. 2025.07.18. (외교부 제공)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18일 일본 도쿄에서 크리스토퍼 랜다우 미국 국무부 부장관,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제15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를 개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3국은 △한반도 정세 △경제·지역·글로벌 협력 △한미일 3각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박 차관은 이번 회의가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직후 불과 1주일 만에 개최된 점을 언급하며 특히 올해는 외교차관협의회 출범 10주년이라는 점에서 3국 협력의 지속적 강화 모멘텀을 높이 평가했다.

박 차관은 "한미일 협력이 전통적인 안보 분야를 넘어 경제·기술·인적 교류 등 광범위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협력의 지평이 넓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3국 차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억제력 유지 필요성에 공감하고, 굳건한 양자 동맹을 기반으로 한 3국 안보 협력을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 박 차관은 한반도 긴장 완화 및 대화 재개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고, 3국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협력을 긴밀히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핵심광물·공급망·인공지능(AI) 등 경제안보 핵심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 강화에 주목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3국은 지난 10년간 공동의 기회를 확대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미일 사무국 출범 등 제도화 진전이 3국 협력의 지속적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각급 협의체와 사무국 운영을 통해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번 외교차관협의회는 3국 차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함께한 회의로, 한미일 협력에 대한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박 차관은 이날 랜다우 부장관과 함께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을 합동 예방하고,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18일 일본 도쿄에서 크리스토퍼 랜다우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협의회를 개최했다. 2025.07.18. (외교부 제공)

李정부 첫 한미 외교차관 회담…"관세 협상, 윈윈 방안 협의"

이날 박 차관은 랜다우 부장관과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강화와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차관은 외교·안보·경제·통상·첨단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미 동맹을 더욱 심화·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랜다우 부장관은 미국의 철통같은 한미동맹과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확고한 공약을 재확인하며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재확인하고, 북한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는 상호 호혜적이고 '윈윈'(win-win) 할 수 있는 결과 도출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 차관은 양국 간 현안 해결을 위해 정상을 포함한 각급에서의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랜다우 부장관은 이에 공감하며 미 국무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일본 도쿄에서 후나코시 사무차관과 한일 외교차관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및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2025.07.18. (외교부 제공)

"성숙한 한일 관계 구축"…양자 관계 심화 방안 논의

같은 날 박 차관은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참석을 계기로 후나코시 사무차관과 한일 외교차관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및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담은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박 차관은 이번 방일이 취임 후 첫 일본 방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난달 9일 한일 정상 간 통화 및 지난달 17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양측은 최근 복합적인 국제질서 변화 속에서 한일 양국이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보다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긍정적인 관계 흐름을 이어가며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

북한 문제를 비롯한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한일 및 한미일 3국 협력이 역내 공통 과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협력의 기회를 넓혀가는 체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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