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서 산사태…6명 사망·5명 실종
중대본, 3단계 가동…20일 오전까지 강하고 많은 비
19일 오후 폭우로 발생한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주민 3명이 실종된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마을에서 경남소방이 굴착기를 투입해 인명 수색에 나서고 있다. 이날 오후 3시까지 산청에는 일 강수량 600㎜를 기록하면서 전 군민 대피령이 내려지고,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됐다.(경남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7.19 / 뉴스1 ⓒ News1 박민석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16일부터 계속되는 기록적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경남 산청에서 산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10명, 실종 7명 등 총 17명으로 늘었다. 비를 피해 대피한 이들도 1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20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기준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10명, 실종자는 7명이다.
인명피해는 대부분 경남 산청에 집중됐다.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해 전날 6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구조활동을 진행하는 한편 혹시 모를 추가적 인명피해에 대해 지속 파악 중이다.
비를 피해 대피한 이들도 크게 늘었다. 전국 14개 시·도, 82개 시·군·구에서 주민 8050세대 1만1279명이 일시 대피했으며 이 중 3261세대 4643명은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는 임시주거시설을 마련해 3125세대 4443명에게 거처를 제공 중이다.
재산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공공시설 피해는 1851건으로 △도로 침수(662건) △토사유실(168건) △하천시설 붕괴(401건)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총 2234건으로 △건축물 침수(1853건) △농경지 침수(73건) 등이다.
도로와 철도, 항공 등 교통도 곳곳에서 통제됐다. 통영대전선 산청IC~단성IC 구간 고속국도 1개소와 일반국도 7개소가 통제됐고, 김포와 제주, 군산, 여수, 울산 등에서 항공기 45편이 결항됐다. 철도는 경부일반선(동대구~부산), 호남일반선(익산~목포), 경전선(삼랑진~광주송정) 3개 노선을 제외하고는 정상 운행 중이다.
이밖에 서울·인천 등 둔치주차장 149개소와 야영·캠핑장 30개소, 하상도로 54개소, 세월교 318개소, 지하차도·도로 10개소와 하천변 213구역 등도 통제됐다.
이날 오후 10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경남 산청 793.5㎜ △경남 합천 699.0㎜ △경남 하동 621.5㎜ △전남 광양 616.0㎜ 등이다. 충남 서산은 60분간 114.9㎜의 폭우가 쏟아지며 시간당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다.
현재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으며 이날 오전까지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3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17일 오후 3시 30분을 기점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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