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거’ 권오승 감독이 최근 벌어진 ‘총기사고’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김남길, 김영광, 박훈, 길해연, 권오승 감독이 참석했다.
‘트리거’는 총기 청정국 대한민국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배달되고 총기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가운데 각자의 이유로 총을 든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총기 재난 액션 스릴러이다.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김남길, 김영광, 박훈, 길해연, 권오승 감독이 참석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남길이 정의를 지키기 위해 다시 총을 든 경찰 ‘이도’를, 김영광이 총기 사건 현장에서 이도를 돕는 조력자 ‘문백’을 맡으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공개를 앞두고 지난 20일 오후 9시 30분쯤 인천 송도 국제도시 아파트 33층에서 A씨(62)는 자신의 생일상을 차려준 아들 B씨(34)를 쇠파이프를 개조한 사제 산탄총으로 쏘는 사망 사고가 벌어지면서 ‘트리거’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권오승 감독은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하면서도 “다만 사건과 ‘트리거’와의 연관성은 조금 다른 문제다. ‘트리거’ 속 인물들은 총을 잡게 된 사연과 결과를 보면, 전날의 사건과는 전혀 다르다. 사건과 작품은 구분이 명확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리거’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으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트리거’는 결과적으로는 우리 사회의 뜨거운 분위기를 누군가가 이용하고 있다는 걸 말하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 주변의 사람들을 조금 더 이해했으면 했고, ‘공감’이라는 키워드처럼, 극 중 캐릭터에 공감하며 우리는 저런 선택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작품이 총기사고를 미화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 어린 질문에 권오승 감독은 “범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극중 총을 잡는 인물의 에피소드에 대해 “‘트리거’라는 작품 전체의 일부분이다. 모든 사연이 연결되면서 이도가 어떤 목소리를 낸다. 그걸 보시면 미화와 관련성이 없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마지막으로 권오승 감독은 ‘총기사고’와 ‘트리거’라는 작품에 대해 “대한민국은 총이 없어서 안전하고 살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리거’는 오는 25일 공개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