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국총괄 임성택 부사장이 삼성 강남에서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사전 개통 1호 고객을 축하하는 모습.
삼성전자 7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7·플립7(갤럭시Z7)'이 국내 사전 판매량 104만대를 기록했다. 역대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 중 최고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15일부터 21일 일주일간 진행한 갤럭시Z7의 국내 사전 판매량이 104만대를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2023년 갤럭시Z폴드·플립5 최다 사전 판매 기록(102만대)을 넘어선 수치다. 전작인 갤럭시Z폴드·플립6(91만대)와 비교하면 약 14% 늘었다.
이번 갤럭시Z7시리즈에선 폴드 모델의 강세가 뚜렷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사전 예약 고객 중 60%가 갤럭시Z폴드7을 선택했다. 폴드 모델이 플립 모델을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기 색상은 갤럭시Z폴드7과 갤럭시Z플립7 모두 '블루 쉐도우'으로 나타났다. 갤럭시Z폴드7은 제트블랙, 갤럭시Z플립7은 코랄레드가 뒤를 이었다. 세대별·성별 구매 트렌드도 뚜렷했다. SK텔레콤의 경우 폴드7 예약자 중 83%가 남성이었고, 플립7은 여성 고객이 59%를 차지했다. 전체 예약자의 60% 이상은 30~40대였다.
갤럭시Z7시리즈의 인기는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Z7는 인도 시장에서 사전 판매 시작 이틀 만에 총 21만대의 예약을 받았다. 이는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25 시리즈와 맞먹는 규모이자, 역대 폴더블폰 중 최고 기록이다.
업계는 갤럭시Z7시리즈의 사전 판매 흥행세가 본 판매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동통신사 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활발한 상황인 데다 이달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폐지에 따른 마케팅 효과까지 더해지며 본격적인 판매 확대가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25일부터 국내를 비롯한 미국·영국·독일 등 주요 세계 시장에 갤럭시Z7시리즈를 정식 판매한다.
갤럭시Z폴드7은 접었을 때 8.9mm, 펼쳤을 때 4.2mm로 역대 최슬림 두께를 구현했다. 무게도 215g으로 바(Bar)형 스마트폰 갤럭시S25울트라보다 가볍다.
갤럭시AI는 한층 개선됐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중 처음으로 멀티모달 AI가 들어갔다. 멀티모달 AI는 문서·음성·시각 데이터를 동시에 인식해 사용자 맥락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AI다. 사용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를 켜고 옷장을 비추며 “오늘 날씨에 맞는 옷 골라줘”라고 말하면, AI가 시각 정보와 위치·기상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적절한 의상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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