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Z폴드·플립7 사전 판매 '6대 4'
갤Z폴드·플립5는 '3대 7' 비중
얇은 두께가 폴드 모델 인기 견인
모델이 서울 종로구 KT플라자에서 갤럭시 Z 폴드7·Z 플립7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KT
삼성전자가 갤럭시Z 시리즈를 선보인 이래 처음으로 폴드 모델이 플립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좌우로 접고 펼쳐 대화면을 구현하는 폴드 모델은 위아래로 접고 펼쳐 콤팩트한 사이즈의 플립 모델보다 판매량이 뒤졌는데, 이번 갤럭시Z 7시리즈부터 두께가 확연히 얇아지면서 양상이 달라진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전체 사전 판매량 중 Z폴드7가 차지하는 비중이 갤럭시Z플립7보다 큰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Z폴드7가 자사 공식 온라인몰 T 다이렉트샵을 통한 전체 사전 판매량 가운데 6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Z폴드7과 Z플립7이 약 6대 4 비중을 나타냈다고 했다. KT 사전 판매에서도 Z폴드7가 판매량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플립의 인기가 폴드를 앞섰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Z폴드6와 Z플립6의 사전 판매 비중은 4대 6을 기록했다. Z폴드5, Z플립5는 3대 7이었다.
폴드 시리즈의 최대 단점이었던 묵직한 두께를 해결하면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갤럭시Z 폴드 모델 두께는 투박한 느낌이 강해 '아재폰' 이미지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Z폴드7은 두께를 8.9㎜로 줄이면서 바(Bar)형 스마트폰과 비슷한 수준이다. 펼쳤을 때는 4.2㎜에 불과하다.
폴드 모델의 경우 남성 고객이 주를 이뤘다. SK텔레콤의 경우 Z폴드·플립7 시리즈 사전 구매자 60% 이상이 30~40대 고객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Z폴드7은 남성이 전체 사전 구매자의 약 83%를 차지했다. 반면 Z플립7은 여성 고객이 59%를 차지했다.
색상은 두 제품 모두 블루 쉐도우가 인기를 끌었다. SK텔레콤 사전 판매에서는 제트블랙이 Z폴드·플립7 시리즈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다.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이날부터 갤럭시Z폴드·플립7의 사전개통을 시작한다. 이통3사 모두 고객의 단말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휴카드 할인이나 출고가 50% 보상 혜택을 준비했다. 특히 SK텔레콤이 10년 만에 시장 점유율 40%가 무너져 이통3사의 고객 유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SK텔레콤의 가입자 수는 2213만8806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39.2%를 기록했다. 반면 KT는 1341만2662명(23.7%), LG유플러스는 1097만7531명(19.4%)의 가입자를 기록하면서 전달보다 점유율이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상승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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