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글로벌 디지털증권거래소 네트워크를 구축 중인 EDENA는 이집트 전 총리 Ibrahim Mahlab이 총괄 이사로 있는 이집트 최대 금융 BEK Group과 손잡고 중동-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카이로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BEK Group의 Eng. Khaled Abdullah 회장, Mohamed Khaled Abdallah 부회장, Ibrahim Mahlab 전 총리, Mohamed El-Sebely CEO, Fathy Sebai Mansour BEK 펀드 대표가 참석했다. EDENA 측에서는 이욱 대표, 이상현 이사와 함께 전략적 파트너인 KEDA의 강웅식 회장, 유순환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BEK(Bayt El Khebra) Group은 1949년 설립된 이집트 최고의 금융서비스 그룹으로, Eng. Khaled Abdullah 회장이 이끌고 있다. 특히 이집트 제35대 총리를 역임한 Ibrahim Mahlab이 그룹 총괄 이사로 재직하며 전략적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Ibrahim Mahlab 전 총리는 중동 최대 건설사인 Arab Contractors의 전 CEO 출신으로, 수에즈 운하 확장, 신행정수도 건설 등 이집트 주요 국가 프로젝트를 주도한 인물이다. 현재도 시시 대통령의 전략 프로젝트 고문으로 활동하며 이집트 경제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양사는 카이로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초의 정부 공인 STO거래소를 구축한다. 2025년 4분기 정식 오픈을 목표로 하는 이 거래소는 24시간 글로벌 거래를 지원하며, 중동-아프리카 70개국 20억 인구를 연결하는 금융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첫 프로젝트로 BEK Group이 보유한 3000억 원(2.5억 달러) 규모의 카이로 복합단지 개발 사업을 STO로 진행한다. 이는 부동산 자산을 디지털 증권화하여 전 세계 투자자들이 소액부터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적인 금융 모델이다.
이번 계약으로 EDENA와 BEK Group은 중동-아프리카 70개국에서 상호 독점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해당 지역에서 다른 기업과 유사한 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또한 EDENA는 인도네시아를 통한 ASEAN 6.5억 인구와 이집트를 통한 중동-아프리카 20억 인구를 연결하는 글로벌 디지털증권 네트워크를 완성하게 됐다. 특히 이집트는 수에즈 운하를 통해 글로벌 무역의 12%가 통과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로,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잇는 금융 가교 역할이 기대된다.
Eng. Khaled Abdullah BEK Group 회장은 “한국의 혁신적인 기술과 이집트의 전략적 위치가 결합되어 카이로가 중동의 새로운 디지털 금융 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이집트 금융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EDENA는 이미 캄보디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 운영 중이며 인도네시아 론칭을 앞두고 있다. 이집트를 중동-아프리카 거점으로 삼아 아시아와 중동-아프리카를 아우르는 글로벌 STO거래소 네트워크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욱 EDENA 대표는 “이집트는 단순한 한 국가가 아니라 70개국 20억 인구로 향하는 관문”이라며 “BEK Group, 특히 Ibrahim Mahlab 전 총리님과 Khaled Abdullah 회장님의 비전과 리더십이 있기에 이집트를 중동-아프리카의 디지털 금융 수도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윤정 (yunj7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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