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3대 미래전략분야 육성 융합적 전략 모색
23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한 ‘DGIST 퓨처 인사이트 포럼(Future Insight Forum)’에 참석한 DGIST 정지훈 겸직교수가 ‘융합의 시대: AI 혁명을 넘어선 POST-AI 패러다임의 시작’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 도래하면서 AI 이상의 혁명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생명과 양자, 물리 등 3가지 대표 기술 융합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한 ‘DGIST 퓨처 인사이트 포럼(Future Insight Forum)’에서 DGIST 정지훈 겸직교수는 ‘융합의 시대: AI 혁명을 넘어선 POST-AI 패러다임의 시작’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정 교수는 "AI와 같은 기술 클러스트의 특징은 특정 기술 하나가 움직이는 게 아니며, 여러 기술이 조합되면서 새로운 기술로 조합해 상호 시너지 작용이 난다"며 "과거 인터넷과 모바일 혁명 시기도, 이들 각각의 기술 합보다도 더 큰 변화인 전자상거래, 소셜미디어와 같은 상상하기 어려운 변화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AI 시대 역시 마찬가지라로 AI 시대가 AI 클러스트로서, 혁명적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현재 데이터 혁명을 일으킨 AI가 디지털 시대에 갇혀있는 데 비해 이제 AI가 물리세계 단절을 극복하는 뱡향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포스트 AI 혁명의 핵심은 생명지능과 양자지능, 물리지능 등 3가지라고 분석했다.
정 교수는 "생명지능은 생명 시그널을 모두 디지털화하는 것으로 신약개발이나 조기진단 시스템, 정밀수술과 노화 방지 등 생명과학산업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이어 양자지능과 물리지능을 통해 피지컬 AI(휴머노이드) 등 융합적인 기술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 각각의 기술들이 개별적으로 작용하는 게 아니라 서로 융합해 AI시대를 발전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DGIST가 중점적으로 육성 중인 3대 미래전략 분야인 △피지컬 AI(Physical AI) △휴먼 디지털 트윈(Human Digital Twin) △퀀텀 센싱(Quantum Sensing)의 연구 비전을 공유하고, 이들 기술이 미래 사회에 미칠 영향과 융합적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휴먼 디지털 트윈 분야 발표에서는 기존 연구가 데이터의 파편화, 장기별 한계 등으로 인해 진단과 치료에 어려움을 겪어온 문제를 지적하며, 대규모·다층적 바이오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체와 환경 간 상호작용을 예측해 바이오헬스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해석·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DGIST는 연구개발을 넘어 인재 양성, 기술사업화, 산업 생태계 조성 등 국가와 지역 발전에 기여할 전략적 분야 발굴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미래위를 운영해왔다. 윤의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을 위원장으로 위촉하고, DGIST 신진 연구자 9명과 교학부총장, 연구부총장이 참여해 지난 1년간 14회 이상의 회의를 거쳐 활발한 논의를 이어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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