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배우자 정씨 상대로 투자금 46억 행방 등 추궁
신한은행·경남스틸·JB우리캐피탈 등에는 투자 배경
집중 조사 중…당사자들 혐의 부인하거나 묵묵부답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건희 집사 김예성 씨의 아내 정 모 씨가 23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으로 소환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07.2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현 박선정 김래현 오정우 기자 = 김건희 여사 집사 김예성씨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23일 김씨의 부인 정모씨와 신한은행, 경남스틸, JB우리캐피탈 대표 및 고위 임원들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정씨를 상대로는 김씨의 차명법인으로 지목된 회사 소유권과 투자금 중 46억원의 행방을, 기업들에게는 투자 경위와 청탁의 의도가 있었는지를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집사 게이트 관련 김씨의 배우자 정모씨와 정근수 전 신한은행 부행장(현 신한투자증권 CIB총괄 사장), 최석우 경남스틸 대표,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 등 4명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앞서 정씨는 이날 오전 9시34분께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앞에 자신의 변호사 1명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정씨는 '김예성은 지금 어디에 있나', '(김씨는) 아내 분 조사 이후에 출석할 예정인 게 맞나', '김예성과 계속 연락하고 있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열지 않았다.
김씨는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이다. 특검은 지난 16일 김씨의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경찰에 지명수배와 인터폴 적색수배를, 외교부에 여권 무효화 조치를 요청한 바 있다.
'차명법인으로 46억원을 챙긴 게 맞는가', '태국으로 (김씨 등이) 이동한 게 증거인멸 의도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질의가 이어졌으나 정씨는 묵묵부답이었다.
지난 2023년 6월 김씨가 관여했던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에 10억원을 투자했던 경남스틸의 최 대표는 이날 오전 8시40분께 취재진과 만나 "정상적인 투자 활동의 일환"이라며 투자 배경에 제기된 의혹을 부인했다.
최 대표는 '김 여사와 좀 아는 사이냐'는 물음에도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김예성과 원래 알던 사이인가'라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다가 '언제부터 친분이 있었냐'고 묻자 "나중에 다 말씀드리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그러다 '김예성에게 김건희 소개 받은 적 없나'고 묻자 최 대표는 "없다"고 답했다. '김건희라는 배경 때문에 투자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냐'고 묻자 "네"라고만 답변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근수 전 신한은행 부행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으로 소환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07.23. myjs@newsis.com
이날 오전 출석한 정 전 부행장과 오후 1시53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앞에 모습을 드러낸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정 전 부행장은 '투자 배경에 김 여사가 있었을까', '김예성씨를 아시나. 접촉한 적 있나'는 말에 답하지 않았다.
박 대표는 '투자 결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묻는 말에 "들어가서 이야기하겠다"라고 답했다. '김예성씨와 사전에 접촉한 적 있었나'고 묻자 "없다"고만 설명했다.
소위 '집사 게이트'는 김 여사의 집사 김씨가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지난 2023년 6월 기업들로부터 184억원의 투자를 유치 받은 과정에 제기된 의혹이다.
정씨는 김씨의 차명법인으로 지목된 이노베스트코리아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기된 인물로, 김씨는 해당 법인을 통해 46억여원의 투자금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은 IMS모빌리티에 각자 수십억을 투자한 기업들의 경우 오너리스크나 형사 사건에 있어서 편의를 제공받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17일에는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고, 21일에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계열사 4곳에서 총 35억원을 투자했던 HS효성의 조현상 부회장에게도 출석을 통보했으나, 조 부회장은 현재 해외 출장 일정이 남아 있다며 특검팀과 일정을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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