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
◀ 앵커 ▶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2년 만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를 전해 들었다고 시인했습니다.
일단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 보고 영장을 기각했는데, 특검은 김 전 사령관을 다시 소환해 진술 변화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VIP 격노설'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돼온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습니다.
[김계환/전 해병대 사령관 (어제)] "<'VIP 격노' 박정훈 대령에게 전달 안 하셨습니까?> … <'VIP 격노' 실체에 대해서는 알고 있으셨죠?>…"
그리고 결국 심문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를 인정했습니다.
[김영수/김계환 전 사령관 측 변호사 (어제)] "일단 대통령이 화가 났다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화가 났다는 얘기를 들은 부분에서 인정을 했습니다."
김 전 사령관은 과거 박 단장 항명 혐의 재판에서는 윤 전 대통령 격노 여부를 묻는 재판부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하면서 박 대령을 향해 "편향적 가치를 내세우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박은정/조국혁신당 의원 - 김계환/전 해병대 사령관 (지난해 10월 11일)] "<그날 박정훈 대령한테 'VIP 격노설' 얘기한 적 있으시죠?>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회의 참석자들이 순직해병 특검 수사에서 잇따라 'VIP 격노설'을 인정한데다 임기훈 당시 국방비서관이 윤 전 대통령의 지시로 회의실에 따로 남았다가 이후 김 전 사령관과 통화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법원과 국회에서 위증을 했다는 모해위증 혐의로 구속될 위기에 처하자 2년 만에 말을 바꾼 겁니다.
하지만 김 전 사령관은 격노를 전달한 윗선이 누군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제대로 답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검은 김 전 사령관이 'VIP 격노' 당시 상황을 충분히 인지했다고 볼만한 통화 녹음 파일을 제시해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태도를 유지했던 점, 또 사건 이후 군 관계자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점 등에 비추어 증거 인멸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김 전 사령관의 조사 출석 상황 및 진술 태도 등을 고려하면 도망할 염려를 인정하기 어렵고, 방어권 행사 차원을 넘어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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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 기자(hyeril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1400/article/6738680_3677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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