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2조5천억원…"바이오시밀러 호조 등 영향"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 25~30%로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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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천75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4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천286억원을 11% 상회했다.
매출은 1조2천89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순이익은 3천244억원으로 2.01% 늘었다.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2조5천882억원, 영업이익은 9천6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천844억원, 영업이익은 3천65억원 증가했다.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1조142억원, 영업이익은 4천77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천40억원, 1천478억원 증가했다.
이는 1~3공장 및 2022년 10월 부분 가동했던 4공장 6만리터 규모 설비의 안정적인 가동 및 4공장 18만리터 규모 설비의 조기 램프업(가동 확대) 영향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발표한 실적에 대해 "4공장 매출 기여 증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호조 등이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회사는 "올해 1월 체결한 2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 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잇따라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며 전년도 연간 누적 수주 금액의 60%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이어 "창립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약 187억 달러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에는 자동화와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운영 효율성과 품질 기준을 높인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을 본격 가동했다"며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천L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에 3개 공장을 추가해 총 132만4천L 규모의 '초격차'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하는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투자와 관련해서는 "임상시험수탁(CRO)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약 후보물질 발굴 초기부터 고객사와 협업하며 조기 '록인'(Lock-in)과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거점 확대에 대해서는 "기존 미국 뉴저지와 보스턴에 이어 올해 초 일본 도쿄에 영업 사무소를 추가 개소하며 아시아 지역 고객과의 접점을 넓혔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 말 연결 기준 자산 17조7천736억원, 자본 11조6천28억원, 부채 6조1천709억원을 기록했다.
재무 상태는 부채비율 53.2%, 차입금 비율 11.6%로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회사는 연결 기준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를 직전 20~25%에서 25~30%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공장 운영 효율 개선과 4공장 램프업 등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분기 매출이 4천10억원, 영업이익이 89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천289억원, 1천673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2분기 2천205억원의 마일스톤(연구개발 성과에 대한 대가) 수익 인식에 따른 것"이라며 "마일스톤을 제외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며 순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실적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8종 제품을 판매 중인 유럽을 중심으로 한 견고한 매출 기반과 더불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글로벌 제약사 산도스, 테바와의 파트너십으로 출시한 신제품 2종(스텔라라,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미국 공급 본격화 등을 통해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판매에 대해서는 "이번 달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오보덴스'를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약 13% 인하한 약가로 출시했다"며 "이로써 국내 시장 진출 10년 만에 총 10종의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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