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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이재용 '승부수' 통했다…삼성, 테슬라 검증 뚫고 23조 '잭팟'

온카뱅크관리자

2025-07-28 19:07:5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초대형 고객 테슬라 확보…삼성 파운드리 23兆 '잭팟' 머스크 "자율주행·로봇 AI6칩 美 텍사스공장서 2나노 생산" 삼성전자 주가 7만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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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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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차량과 휴머노이드에 들어가는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을 생산한다. 2033년까지 22조7647억원어치를 공급하는 삼성 반도체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다. 세계 최고 테크기업 중 하나인 테슬라의 검증을 통과한 만큼 삼성 파운드리가 다른 빅테크에서 추가 수주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165억4416만달러(약 22조7647억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 공급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2025년 7월부터 2033년 12월까지다. 지난해 삼성 반도체 부문 매출(111조원)의 20%가 넘는 초대형 계약이다.
 삼성은 비밀 유지 조항에 따라 계약 상대를 밝히지 않았으나,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삼성 텍사스 신규 공장이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을 생산한다. (AI6 칩 생산의) 전략적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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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6는 테슬라의 6세대 자율주행용 칩셋으로, 2027~2028년께 출시된다. 머스크 CEO가 AI6를 테슬라 생태계 전반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에도 들어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계약을 통해 일각에서 제기된 파운드리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깐깐한 잣대로 공급 업체를 선정하는 테슬라의 검증 과정을 뚫었기 때문이다. AI6 칩이 최첨단 2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으로 생산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테슬라는 TSMC와는 AI6보다 한 세대 뒤처진 AI5 칩을 3나노로 생산하는 계약을 맺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 파운드리 기술력이 빅테크 물량을 다시 수주할 만큼 올라온 것”이라며 “다른 빅테크 계약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6.83% 오른 7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을 넘은 것은 11개월 만이다.
  '파운드리 불신' 날린 삼성…머스크 "실제 공급 규모 훨씬 더 클 것"  테슬라 차세대 칩 'AI6' 수주, 빅테크 추가 고객 유치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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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lt; 삼성과 협업 밝힌 머스크 &gt; 삼성전자와 협업 사실을 공개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X(옛 트위터) 계정 게시물. X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8/ked/20250728181807946nfcp.jpg" data-org-width="300" dmcf-mid="Y5IkTuJql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8/ked/20250728181807946nfcp.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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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 삼성과 협업 밝힌 머스크 &gt; 삼성전자와 협업 사실을 공개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X(옛 트위터) 계정 게시물.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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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은 삼성전자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19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파운드리에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최근 2~3년 대형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가동했어야 할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신공장의 준공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연기됐다. 삼성 내부에선 370억달러(약 51조원) 규모 테일러 공장 투자액을 크게 줄여야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 테슬라와 추가 계약 가능성
 삼성전자가 28일 테슬라로부터 따낸 22조7648억원 규모 인공지능(AI)칩 생산 계약은 ‘파운드리 사업 반전’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2나노미터(nm) 등 최첨단 공정 기술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대형 고객을 추가 확보 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가 이날 테슬라로부터 따낸 파운드리 계약은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매출(300조8709억원)의 7.6%에 달한다. 삼성 반도체(DS) 부문이 단일 고객으로부터 수주한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다. 삼성전자가 생산하게 될 칩은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용 AI 반도체 ‘AI6’다. 현재 삼성전자와 테슬라는 테일러의 2nm 파운드리 공장을 활용해 AI6를 생산할 계획이다. 테슬라가 차세대 반도체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기는 건 가격 협상력과 공급망 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기 위한 이원화 전략으로 해석된다. ‘복수 공급사’ 전략을 통해 가격과 수급을 다 잡는 전략을 쓰는 셈이다.
 추가 수주 가능성도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날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공급 계약 체결 사실을 공개하면서 “실제 생산 규모는 이보다 몇 배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두 회사 간 추가 협의를 진행 중인 상황을 암시한 것이다.
  ◇ 최첨단 공정 기술력 인정 받아
 삼성전자가 최첨단 2㎚ 공정에서 테슬라를 고객으로 유치하면서 ‘기술력 회복’과 ‘파운드리 사업 정상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가 그간 고객 수주에 어려움을 겪은 건 낮은 수율(완제품에서 정상품이 차지하는 비율) 문제가 컸다. 삼성전자 2㎚ 수율은 올초까지만 해도 40% 수준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주 계약이 성사되면서 삼성전자가 2㎚ 수율을 TSMC의 수율인 60% 수준까지 끌어올렸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 반도체 기술력이 예전같지 않다’는 그간의 우려를 한 방에 날리게 된 셈이다.
 최첨단 공정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추가 고객사 유치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퀄컴의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8 엘리트2 일부 물량을 2㎚ 공정으로 수주하는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프리미엄 폰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도 자사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한 2㎚ 기반 엑시노스 2600이 탑재될 가능성이 커졌다.
  ◇ 파운드리 적자폭 줄어들 듯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도 정상화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잠정 중단한 테일러 공장 건설 작업을 최근 재개했다. 클린룸(반도체를 생산하는 공간) 마감 공사에 들어갔고, 일부 장비 반입도 시작했다. 인력 재파견도 진행 중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지난해 한국으로 복귀시킨 주재원들을 조만간 테일러 공장에 다시 파견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늦어도 내년 2분기에는 본격적인 양산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반도체 부문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DS)은 시스템 LSI, 파운드리 사업 적자 등 여파로 올 2분기에 1조원 미만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박의명/황정수/김채연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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