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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긴박했던 관세협상…트럼프 SNS로 시작하고 SNS로 끝났다 [관세협상 타결]

온카뱅크관리자

2025-07-31 17: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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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한미 무역합의 문서에 서명하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 글에는 “미국이 대한민국과 완전하고 완전한 무역 협정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 고 적었다. (백악관 인스타그램 계정.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31/뉴스1"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31/ked/20250731164504543gatx.jpg" data-org-width="1200" dmcf-mid="YL27J6DxS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31/ked/20250731164504543gatx.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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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한미 무역합의 문서에 서명하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 글에는 “미국이 대한민국과 완전하고 완전한 무역 협정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 고 적었다. (백악관 인스타그램 계정.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3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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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관세협상이 30일(현지시간) 급물살을 탄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빠른 결단이 있었다. 
 이날 백악관과 미국 재무부 등이 모여 있는 워싱턴DC 펜실베이니아 가(街)에서는 하루 종일 분주하게 오가는 한국인 공무원과 기자들을 적지 않게 마주칠 수 있었다. 막바지 관세협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정부 관계자들은 가능한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대사관의 외교관들도 대부분의 질문에 “잘 모른다”면서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했다. 만에 하나 다 된 밥에 재를 뿌리는 일이 생길까 긴장한 티가 역력했다.
  ○SNS로 ‘만난다’ 고지
 점심시간 후에도 협상 타결 시점은 내일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3인방은 예정대로 오전 11시부터 약 한 시간 가량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면담했다.
 지난 6월22일부터 워싱턴DC를 찾아 협상 실무를 진행해 온 여 본부장은 벌써 러트닉 장관과 10회 가까이 만났고, 김 장관도 최근 10여일간 스코틀랜드에서, 뉴욕에서, 워싱턴DC에서 러트닉 장관과 최소 4차례 이상 만난 참이었다. 최종 협상 내용에 포함될 내용을 조율하는 ‘랜딩 존’에 관한 이야기가 무수하게 오갔다.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MASGA)’를 내세우면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운전대를 잡고 있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러트닉 장관의 말대로 결정권자 없이는 마무리가 쉽게 지어지지 않는 분위기였다. 우리 측 협상단에서도 이튿날 구 부총리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면담하기로 돼 있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타결을 기대하는 목소리는 거의 없었다. 
 급진전이 일어난 것은 오후 3시52분이었다. 트루스소셜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후에 한국 협상단과 만난다는 글을 올렸다. ‘헬스케어 테크놀로지를 다시 위대하게’ 행사(4시)에 참석하기 8분 전에 먼저 글을 남기고 백악관 이스트룸으로 향한 것이다. 소식이 들리자마자 구 부총리 등은 백악관으로 달려갔다. 이들이 도착한 시점은 오후 4시30분이었다. 구 부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이) 진짜 오늘 이렇게 전격적으로 이뤄질지 알 수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면담 계획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이게 이제 현실화하는구나 알게 됐다”고 회고했다. 
  ○“조선 협력 프로젝트가 가장 기여”
 헬스케어 테크놀로지 행사는 오후 5시14분에 끝났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조금 더 지체했다. 따라서 한국 협상팀과의 면담은 일러야 5시30분께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계속 대기하고 있던 구 부총리 등은 정확하게 회담에 얼마나 시간이 소요되었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30~40분 정도”라고만 떠올렸다. 시각을 정확히 기록하는 것보다 협상 내용 자체에 집중하고 있었던 탓이다.
 협상은 부드럽게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베선트 장관, 러트닉 장관, 루비오 장관, 그리어 대표,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이 배석했다. 앞서 일본, 유럽연합(EU)과 즉석에서 투자 내용이나 이익 규모를 수정해서 강요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앞서 한국 협상팀과 러트닉 장관 등이 계속 제안, 역제안을 거듭하며 3500억달러 규모의 투자, 1000억달러 규모의 에너지 구매에 대한 합의를 어느 정도 만들어 둔 덕분이었다. 구 부총리와 여 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조건 오케이 한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임의로) 펜으로 수정하는 것은 없었다”고 했다. 구 부총리는 특히 조선협력 프로젝트가 무역 협상 타결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디테일 다투는 협상은 이제부터
 면담 시간이 짧았던 것이 협상의 성격을 결정한 부분이 있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등과의 협상에 ‘최종 보스’로 등장해 스스로 금액을 조정하면서 압박해 추가 양보를 얻어냈다. 하지만 8월1일 관세 부과 시한을 앞두고 특별히 문제가 없는 주요국과의 협상을 매듭지으려던 미국은 이날 그런 조정을 할 여유가 없다고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태국, 캄보디아와도 무역 합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후 6시16분,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미국이 한국과 전면적이고 완전한 무역 협정에 합의했음을 기쁘게 발표한다”는 글을 올렸다. SNS로 시작하고, SNS로 마쳤다. 그렇다고 끝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투자금액은 이재명 대통령이 2주 내 백악관을 방문하여 양자 회담을 가질 때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디테일을 다투는 ‘진짜 협상’이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워싱턴=이상은/박신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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