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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1초의 승부사' 태권도 이다빈 "서울시팀서 슬럼프 극복했죠"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68
2025-08-05 15:46:00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서울시 선수들] <br>'올림픽 은메달' 태권소녀 이다빈, 서울시 태권도팀 플레잉코치 후학 양성<br>2024 파리올림픽 앞두고 소속 서울시팀서 훈련 슬럼프 극복 동메달 획득 <br>이다빈 "서울시팀 어린 선수들과 친구처럼 훈련, 소속팀 선수 많아졌으면"</strong><div style="margin:10px 0;padding:10px;background:#f7f7f7;font-size:0.9em;">[편집자주] 축구장, 복싱 링, 태권도 매트, 육상 트랙, 빙판 위에서 땀을 흘리는 서울시 '직원'들이 있다. 서울시 직장운동경기부(실업팀) 선수들이다. 비인기 종목 저변을 확대하려는 서울시의 지원으로 24개 종목, 26개팀, 189명의 선수들이 서울시의 유니폼을 입고 오늘도 구슬땀을 흘린다. 머니투데이는 격주로 서울시 실업팀 선수들을 인터뷰해 연재한다.</div><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8/2025/08/05/0005231799_001_20250805154718729.jpg" alt="" /><em class="img_desc">2025 제2회 서울시가 주최한 쉬엄쉬엄한강3종축제에 참여한 이다빈 선수./사진=이다빈 선수 </em></span><br><br>"2023년에 제일 힘들었어요. 대표팀에 양해를 구하고 서울시팀에서 훈련했는데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br><br>태권소녀, 1초의 승부사, 기적의 헤드킥. 이다빈(29)은 18세였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결승전에선 세계선수권 대회를 2연패한 베테랑 중국 선수를 압도적으로 이겼다.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처음 출전한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국내엔 적수가 없었다. 열 여덟에 국제 무대에 데뷔한 후 15개의 금메달로 승승장구했지만 2023년은 달랐다. 슬럼프가 왔다. 지난달 24일 경기 용인의 한 태권도장에서 서울시청 소속인 이다빈을 만나 슬럼프를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한 스토리를 들어봤다. <br><br>이다빈은 태권도에 재능이 있다는 걸 알기 전부터 유독 승부욕과 정신력이 강한 아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강철같던 멘탈이 랭킹 점수를 채우지 못하고 2024년 파리올림픽 진출에 빨간불이 켜지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자동출전권을 얻으려면 2023년 12월까지 세계 랭킹 5위 안에 들어야 했어요". 이다빈은 KO로 이기거나 압도적인 점수차로 경기를 끝내는 데 익숙한 선수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2023년에는 달랐다고 한다. <br><br>훈련량도 많았고 컨디션도 좋았지만 다 이겨 놓고도 종료 몇초 전에 역전패를 당하기도 했다. 세계대회 예선 탈락의 쓰디쓴 경험도 맛 봤다. 같은 해 12월 월드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선 설상가상으로 8강전에서 부상을 입었다. 인대가 끊어지고 발목뼈를 크게 다쳤다. 왼발 발차기를 할 수 없었다. 아시안게임에선 3연속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어진 요르단 월드 그랑프리 대회에서도 랭킹 점수를 채우지 못했다. 선수 생활 중 가장 힘든 시기였고 급기야 은퇴를 고민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8/2025/08/05/0005231799_002_20250805154718864.jpg" alt="" /><em class="img_desc">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여자 67㎏ 이상급 결승전에서 이다빈 선수는 중국의 저우쩌치에게 패했다. 결승 경기 직후 이다빈 선수의 모습./사진=뉴스1</em></span><br>마지막 기회인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을 앞둔 어느 날 소속팀인 서울시청 태권도팀이 생각이 났다. 고되고 힘든 대표팀 생활과 달리 마음 편하게 운동했던 소속팀을 떠올린 것이다. 2019년 서울시청에 입단한 후 호흡을 맞춰 온 이창건 서울시 태권도팀 감독을 바로 찾아 갔다. 월드 그랑프리 대회는 규정상 대표팀 선수의 소속팀 지도자가 협회에 요청하면 '세컨드'를 수행할 수 있다. <br><br>이 감독은 "다빈이는 대표팀을 그만두고 싶어했지만 소속팀인 서울시 체육회와 감독인 나의 기대를 알기에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끊임없이 준비하고 도전했다"며 "너무 힘든 나머지 결국 포기하려는 다빈이에게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같이 한 번 해보자'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다빈은 "진천선수촌에선 태권도 연습장만 봐도 무섭고 눈물이 날 것 같은 마음이었는데 서울시팀과 훈련하면 마음이 편하고 경쟁에서도 벗어나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br><br>월드 그랑프리 파이널을 앞두고 이 감독과 함께 서울시청팀에서 약 3주간 몸을 만든 이다빈은 결국 금메달로 파리행 '막차'에 탑승했다. 슬럼프가 거짓말처럼 사라졌고 이다빈의 강점인 공격적인 기술과 타이밍이 되살아났다. 양발을 잘 쓰고 스텝이 좋은 이다빈은 머리 하나가 더 큰 선수들을 상대로 감각적인 타이밍에 송곳 같은 공격을 꽂아 넣었다. 이듬해 2024년 파리올림픽에선 동메달 결정전에서 종료 30초를 남기고 회전 뒤후리기 공격으로 상대선수의 헤드기어를 벗겨내며 메달을 품에 안았다. <br><br>이다빈은 "올림픽을 끝내고 돌아보니 '죽을 만큼 하면 절대 올림픽에서 해내지 못한다. 그냥 죽었다고 생각하고 임해야 뭔가를 이뤄낸다'는 말에 정말 많이 공감했다"고 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8/2025/08/05/0005231799_003_20250805154718915.gif" alt="" /><em class="img_desc">2024 파리올림픽 여자 태권도 67kg 초과급 경기에서 한국이 이다빈 선수가 독일의 브란들 선수를 상대로 뒤후리기 공격을 성공시켰다./영상=올림픽 유뷰트 채널</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8/2025/08/05/0005231799_004_20250805154719067.jpg" alt="" /><em class="img_desc">이다빈 서울시청 태권도팀 플레잉코치 프로필/그래픽=이지혜</em></span><br>이다빈은 올해부터는 서울시 태권도팀 맏언니이자 '플레잉코치'로 뛰고 있다. 도복 대신 정장을 입고 서울시청 소속인 김나연(24), 나채림(25), 오하은(26), 허민지 선수(23)의 세컨드로 기량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이다빈은 "선수들과 장난도 치고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며 "'다빈 언니가 무서운 사람인 줄 알았는데 재밌다'라고 한다. 제 말을 잘 따라주는 애들이 너무 착하고 예쁘다"라고 했다. <br><br>이 감독도 "올림픽 메달리스트 여러 명을 가르쳤지만 다빈이는 그 중에서도 특별하다"며 "우리 세대는 시합에서 전자호구를 직접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다빈이는 경험이 있어 더 잘 가르칠 수 있다. 후배들이 믿고 배운다"라고 했다. 이다빈은 소속팀 선수가 더 늘었으면 한다는 바람도 조심스럽게 전했다. 이다빈은 "훈련 상대가 많아야 기량도 늘고 팀의 사기도 진작된다"며 "선수 한 명이라도 좋으니 TO(정원)가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8/2025/08/05/0005231799_005_20250805154719183.jpg" alt="" /><em class="img_desc">이다빈 선수와 서울시청 태권도팀 선수들./사진=이다빈 선수</em></span><br><!--article_split--><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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