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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배우 이정현이 광복절 경축식에서 애국가를 부른 후 항의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광복절 특집으로 최태성, 장예원, 이정현이 출연했다.

이날 이정현은 "조상님 덕분에 나오게 되었다. 외할아버지가 국가유공자이시다"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이수근은 "저렇게 훌륭한 사람한테 '일본인'이라고 한 사람들 큰일 났다"라고 겁을 주기도.

이정현은 외할아버지의 국가유공자 훈장이 공개하며 "돌아가시고 나서 2020년 무성화랑무공훈장을 받으셨다"라며 "6·25 참전 용사다. 몸속에 철심이 많이 박혀 있었다. 현충원에 모시려면 화장을 해야 했는데, 그때 많은 흔적이 나왔다"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김희철은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고, 서장훈은 "'미스터 선샤인' 나왔을 때 진짜 일본 사람 섭외한 줄 알고 깜짝 놀랐다. 이걸 널리 알려야겠다. 아직도 일본 사람으로 오해하는 사람 많을 거 아니냐"라고 밝혔다.

이정현은 광복절 경축식에서 애국가를 불렀다고. 이를 들은 이수근은 "가창력이 그 정도는 아닌데"라고 의아해하기도. 이정현은 "73주년 광복절 경축식이었는데, 국가유공자 후손으로서 초대를 받았다. 할머니가 애틋하게 보실 것 같아서 크게 불렀다"라며 목청 높여 부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수근은 "합창할 때 매너 없는 행동이거든"이라고 말하기도.

이정현은 "왜 일본인이 애국가를 부르냐고 항의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라며 "'미스터 션샤인' 직후라 더 일본인으로 오해했다"라고 밝혔다.

악역 일본인 전문 배우로 대중에게 각인된 이정현은 "기억에 많이 남은 작품이 '박열', '임진왜란 1592', '미스터 션샤인'이다 보니 일본어를 많이 썼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일본 유학 경험도 있다는 이정현은 "대학교 때 교환학생으로 1년 동안 유도 배우러 유학을 다녀왔다. 근데 현지인처럼 일본어를 하진 못한다"라며 "작품 할 때 재일 교포 친구들이 많았다. 오상윤, 한건태 배우가 재일 교포인데, 많이 도움을 줬다"라고 공을 돌렸다.

이정현은 "'미스터 션샤인' 오디션에서 김은숙 작가님이 일본어를 시키냐"는 질문에 "'박열'이란 작품으로 인해서 '미스터 션샤인'에 캐스팅됐던 거라 오디션을 안 봤다. 그래서 잘했던 것 같다"라며 활짝 웃었다. 이정현은 "내가 열심히 하고 싶어서 행동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혀를 내미는 행동이나 모션 자체도 되뇌며 다녔다. 지금도 습관이 남아 있다"라고 고백했다.

이정현은 악역 이미지가 고착화될까 두렵지 않냐는 질문에 "너무 고민이 많은데, 하다 보니 날 로맨스로 써주는 경우도 있더라. 악역 덕분에 일을 많이 한다고 생각한다. 드라마 '착한 사나이'에도 나오는데, 거기서 나쁜 사람이긴 하다"라며 틈새 홍보를 하기도 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JTBC '아는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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