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

◀ 앵커 ▶

'내란' 특검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불러 16시간 넘게 조사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윤 전 대통령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면 이번에는 피의자 신분이었고, 자신의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는 점이 달랐는데요.

특검은 한 전 총리를 모레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송정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특검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두 번째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16시간 넘는 조사가 끝난 뒤 한 전 총리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고 귀가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여전히 내란에 가담하거나 동조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십니까?> ……. <구속영장 청구 앞두고 있다는 전망도 많은데, 국민들께 한 말씀만 해주시죠.> ……."

앞서 한 전 총리는 지난달 초에도 '내란' 특검에 출석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혐의에 대해 묻는 조사였기 때문에 본인의 혐의에 대해 대면조사를 받는 건 사실상 처음이었습니다.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기 전 한 전 총리가 심의를 거쳐야 한다며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한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덕수/당시 국무총리 (지난 2월 20일, 윤석열 탄핵심판 10차 변론)] "여러 의견을 들어보셨으면 해서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드린 겁니다."

윤 전 대통령을 설득해 계엄을 막으려했다는 주장과 달리 국무회의가 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쪽으로 악용된 소지가 있다고 보는 겁니다.

실제로 한 전 총리는 계엄 해제 뒤 법률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사후 계엄 선포문' 작성과 폐기에도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계엄 문건도 기억이 안 난다고 했지만, 대통령실 CCTV에는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과 문건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또 계엄 직후엔 유인촌 당시 문체부 장관과 통화한 기록도 발견됐는데, 특검은 당시 국무조정실이 행정기관 등에 출입통제 지침을 하달한 뒤 특히 문체부가 관할하는 시설들이 많이 폐쇄된 부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어제 조사에서 한 전 총리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특검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은 60~70% 정도 조사가 이뤄졌다며 모레 오전 9시 반에 한 전 총리를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한 전 총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모레 조사가 끝난 뒤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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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훈 기자(jungh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1200/article/6747407_3676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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