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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이젠 내가 여포다"…안세영 '中 3대 랭커' 모두 압도→"프랑스에서 진 빚, 프랑스에서 되갚았다" 총상금 30억+연속 9관왕 등극 눈앞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37
2025-10-26 16:04:00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0/26/0000576128_001_20251026160416250.jpg" alt="" /></span></div><br><br>[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87분 동안 이어진 셔틀콕 주고받는 소리가 프랑스 세송 셰비네를 가득 채웠다.<br><br>숨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안세영(삼성생명)은 단 한 포인트도 '허투루' 여기지 않았다. 마지막 대각 공격이 천위페이(중국·5위) 영토에 꽂힐 때 그는 라켓을 던지고 그대로 코트 위에 누웠다. 도쿄·파리 올림픽 챔피언끼리 맞대결은 그만큼 사위가 어둑어둑한 난전이었다. <br><br>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세송 세비녜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4강에서 '맞수' 천위페이를 2-1(23-21 18-21 21-16)로 일축했다. <br><br>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 끝에 대회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며 시즌 9관왕 등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br><br>천위페이는 호적수다. 안세영에게 늘 녹록잖은 상대였다. <br><br>이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을 13승 14패로 쌓았다. 열세였다. <br><br>직전 맞대결에선 완패했다. 지난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4강에서 0-2로 눈물을 삼켰다.<br><br>하나 10월의 프랑스 밤은 달랐다. 안세영은 87분 혈투 끝에 다시 만난 천위페이를 제압했다. 기술과 수싸움은 대등했으나 체력과 정신력에서 반보 앞섰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0/26/0000576128_002_20251026160416310.jpg" alt="" /><em class="img_desc">▲ 연합뉴스 / EPA</em></span></div><br><br>초입부터 치열했다. 1게임에서만 14차례 동점이 나왔다. <br><br>20-20에서 먼저 실점했다. 게임 포인트를 내줬다. 그럼에도 안세영 표정은 침착했다. <br><br>주도권을 뺏길 만한데 순식간에 3연속 득점으로 포효했다. 안세영이 왼손을 불끈 쥐고 껑충껑충 뛸 만큼 기선 제압 의미가 적지 않았다. 23-21로 첫 게임을 따냈다.<br><br>경기 내내 천위페이 대각 스매시는 날카로웠다. 꺾이는 각도와 속도 모두 일품이었다.<br><br>안세영은 수비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체력 한계가 올 법한 긴 랠리 속에서도 여제는 자신이 세송 셰비네 코트 주인임을 증명하듯 발끝까지 집중했다.<br><br>2게임은 천위페이에게 뺏겼다. <br><br>수싸움이 걸출했다. 세계 5위 랭커는 공격 빈도를 크게 늘리는 쪽으로 경기 플랜을 바꿔 초반 8-3으로 앞서갔다.<br><br>안세영 역시 촘촘한 수비와 폭발력 있는 푸시로 '발톱'을 드러냈다. 10점을 몰아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br><br>다만 승부처에서 쓴잔을 마셨다. 17-17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안세영의 깊은 클리어링이 '인(IN)' 판정을 받았다.<br><br>그러나 천위페이 챌린지 끝에 판정이 뒤집혔다. 스코어와 흐름도 함께 뒤집혔다. <br><br>결국 막판 5연속 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18-21로 게임 스코어 균형을 허락했다.<br><br>3게임은 고지전이었다. 둘 모두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br><br>천위페이가 2점을 먼저 따냈지만 안세영은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셔틀콕이 네트를 스칠 때마다 긴장감이 경기장을 감쌌다. <br><br>14-13에서 역전을 허용할 때도 안세영은 주저앉지 않았다. 짧은 숨고르기 뒤 다시 일어나 5점을 연속으로 몰아쳤다. 승기를 굳혔다. <br><br>천위페이도 지쳤다. 승세가 조금씩 한국인 쪽으로 기울었다. 20-16으로 매치 포인트를 선점한 안세영은 날카로운 대각 공격으로 승부를 매조지했다. <br><br>승리를 확정하자 라켓을 던지고 코트에 벌렁 누웠다. 한동안 세송 셰비내 경기장 천장을 웃으며 바라봤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0/26/0000576128_003_20251026160416348.jpg" alt="" /></span></div><br><br>겸양을 잊지 않았다.<br><br>안세영은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에 라이벌을 향한 존경심을 표했다.<br><br>"감사합니다. 당신은 파이터였고 내 안의 전사 정신을 깨워준 존재입니다. 커다란 존경심을 느낍니다"라며 패자 등을 어루만졌다. <br><br>최근 2주간 두 차례 결승을 치르게 된 상황에도 "믿기지 않는다. 통산 3번째 프랑스오픈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데 팬들 성원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적었다. <br><br>세계 1위의 왕관은 언제나 무겁지만 안세영은 코트 안팎에서 겸손으로 그 무게를 이겨내는 듯했다.<br><br>천위페이와 전적이 타이를 이뤘다. 14승 14패, 완벽한 균형이다. 중국 언론은 탄식과 감탄을 아울러 뱉었다.<br><br>중국 '넷이즈'는 "둘은 서로의 모든 걸 알고 있다. 처음 셔틀콕이 오간 순간부터 마치 결승전 같은 분위기를 뿜어냈다" 보도했다. <br><br>"(2002년생인) 안세영은 천위페이보다 4살 더 어리고 더 강하며 마지막까지 신념을 잃지 않았다. 프랑스오픈 준결승은 그가 왜 세계 1위인지 증명한 경기"라고 호평했다.<br><br>'시나닷컴' 또한 "흐름은 이미 바뀌었다. 천위페이는 이제 더는 (안세영을 상대로) 우위를 주장할 수 없다"며 한숨지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0/26/0000576128_004_20251026160416396.jpg" alt="" /><em class="img_desc">▲ 'indonesiamove' 홈페이지 갈무리</em></span></div><br><br>결승 상대는 세계 2위 왕즈위(중국)다. 중국 여자 단식을 대표하는 에이스지만 안세영만 만나면 기를 못 폈다.<br><br>통산 전적 4승 14패로 크게 밀린다. 올해만 6번 만나 모두 졌다. 왕즈위에게 안세영은 그야말로 '넘을 수 없는 산'이다. <br><br>중국 언론조차 "왕즈위, 한웨(중국·3위), 천위페이가 함께 안세영에게 맞서는 구도다. 세 호걸이 한 명의 여포를 상대하는 그림"이라 비유할 정도다. 그만큼 현시점 안세영 독주 체제는 완성 단계에 들어섰다.<br><br>프랑스오픈은 안세영에게 또 하나의 '금일봉'을 안길 전망이다. 대회 준우승 확보로 올 시즌 누적 상금이 68만 달러(약 9억8000만 원)를 넘어섰다.<br><br>결승에서 왕즈위를 꺾는다면 우승액 6만6500달러(약 9500만 원)를 거머쥔다. 총 누적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다.<br><br>커리어 통틀어 적립한 상금 역시 220만 달러(약 31억6000만 원) 선을 뚫게 된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0/26/0000576128_005_20251026160416437.jpg" alt="" /></span></div><br><br>올해 성적은 압도적이다. 출전한 12개 국제 대회에서 8개 우승컵을 쓸어 담았다. 이번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면 9관왕에 등극한다.<br><br>11월 호주오픈과 구마모토 마스터스, 12월 HSBC 월드투어 파이널스서도 선전한다면 2년 전 자신이 세운 단일 시즌 9관왕(개인전)을 넘어설 수 있다. 남녀 통틀어 역대 최다 기록인 10관왕 신화가 꿈이 아니다.<br><br>피로 누적으로 인한 체력 저하와 멘털이 흔들리는 압박 속에서도 안세영은 늘 한결같다. 덴마크오픈에서 우승한 지 단 이틀 만에 프랑스로 이동해 다시 코트에 섰고 여독이 풀릴 새도 없이 훈련과 경기를 반복했다. "배드민턴은 내가 살아가는 이유"이기 때문이다.<br><br>프랑스오픈 결승은 26일 오후 7시 20분 열린다. 약 두 달 전 프랑스에서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 도전이 불발된 아픔을 같은 땅에서 깨끗이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0/26/0000576128_006_20251026160416487.png" alt="" /></span></div><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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