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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컬링에도 '명장의 시대' 열릴까... 경기 중 코치-선수 소통 '상시 허용'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40
2025-10-30 13:44:00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이번 올림픽부터 감독·지도자와 선수간 대화·작전 지시 넓게 허용... "지도자의 중요성 높아져"</strong><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10/30/0002493189_001_20251030134509125.jpg" alt="" /></span></td></tr><tr><td><b>▲ </b> 2025 범대륙컬링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금·은·동'을 모두 획득하는 데 성공한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 선수들. 이번 범대륙컬링선수권대회는 지도자의 생각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국제대회가 되었다.</td></tr><tr><td>ⓒ 대한컬링연맹 제공</td></tr></tbody></table><br>지난 27일까지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 열렸던 범대륙컬링선수권대회(PCCC)에서는 지금까지의 컬링 경기에서 볼 수 없었던 장면을 만날 수 있었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코치와 함께 대화를 나누며 작전을 공유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br><br>그간 컬링은 코칭스태프가 경기에 개입할 수 없는 종목으로 여겨졌기에 꽤나 신선한 장면이었다. 이는 월드컬링이 최근 규정을 개선해 각 엔드가 끝난 이후나 하프타임, 그리고 선수들이 신청하는 '타임 아웃' 외에는 경기 시간 동안 선수들에게 전략을 지시하거나 대화를 나눌 수 없게끔 했던 규정을 수정했기 때문.<br><br>이제는 스톤을 투구하지 않을 때면 코칭스태프와 선수가 언제나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면서, 지도자의 개입이 최소화되기로 이름이 높았던 컬링 종목의 룰이 하루아침에 바뀌게 되었다. 심지어 지도자와 후보 선수가 코치석에서 경기 중계를 시청할 수도 있다. 컬링에서 코칭스태프의 위상, 그리고 중요성이 갑작스럽게 높아진 셈이다.<br><br><strong>코칭스태프 개입 엄격히 제한했지만... 유럽 주도로 룰 개정</strong><br><br>컬링은 그간 코칭스태프의 경기 중 개입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종목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축구나 농구처럼 감독이 경기 언제나 수시로 개입할 수 있는 정도까지 오지는 않았지만, 야구 감독처럼 매 투구에 앞서, 그리고 작전의 타이밍을 설정할 수 있는 위치로 올라섰기 때문이다.<br><br>과거에는 컬링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경기 도중 정해진 때가 아니라면 어떠한 교류도 할 수 없었다. 대화는 물론, 수신호를 나누는 등의 행위도 엄격하게 금지되었다. 경기 중 중요한 샷을 앞둔 때 '타임 아웃'을 신청해야 대회 중간에 지도자와 대화가 가능했을 정도였다.<br><br>세계컬링연맹(World Curling)은 지난 7월 연맹 총회를 통해 코칭스태프의 권한을 크게 확대시키는 이번 개정 룰을 통과시켰다. 캐나다 등 '컬링 종주국'에서 영입한 유능한 해외 코칭스태프로 하여금 팀 전력 개선 효과를 톡톡히 보았던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개정 움직임이 커졌고, 결국 룰 개정이 성사되었다.<br><br>개정된 룰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코치와 얼터네이트, 그리고 코칭스태프는 경기장 배치가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자신의 위치에서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다"며, "다만 투구하지 않을 때에 한정하며, 고함을 치거나 투구하는 팀의 주의를 분산시켜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다. 아울러 "코치 좌석에 앉아 있는 코칭스태프는 자신의 경기 중계나 실시간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되었다.<br><br>해당 개정 룰이 적용된 첫 번째 국제대회인 범대륙세계선수권에서는 실제로 해당 규정이 적용되었고, 이에 따라 대한컬링연맹도 학생 대회인 경기도의장배 대회를 시작으로 회장배, 컬링 슈퍼리그 등 주요 국내대회에서도 국제 규정을 적용해 코칭스태프와 선수 간의 경기 도중 대화가 가능하도록 바꾸었다.<br><br>한편 세계컬링연맹은 내년부터 남녀 세계선수권 출전 팀을 현행 13개국에서 18개국으로 늘리고, 내년 봄 열릴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8엔드 경기를 시범적으로 적용하는 등 컬링의 인기를 높이기 위한 실험에도 나섰다. 올해를 기점으로 대회 방식도, 규정도 꽤나 많은 부분이 바뀌는 셈이다.<br><br><strong>컬링에 열린 '명장의 시대'... 올림픽 대비 새 국면으로</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10/30/0002493189_002_20251030134509169.jpg" alt="" /></span></td></tr><tr><td><b>▲ </b> 컬링에서 지도자의 영향력이 가장 강한 시대가 열렸다. 이제는 야구, 배구의 감독만큼 영향력을 크게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td></tr><tr><td>ⓒ 박장식</td></tr></tbody></table><br>이번 규정은 내년 2월 열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그간 지도자의 개입 정도가 가장 약하다고 여겨졌던 컬링 종목이 이제는 지도자가 어느 방향으로 스톤을 던지냐를 두고 고민하는 상황, 그리고 승패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샷 앞에서 어떤 전략을 조언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도 있게 되었다.<br><br>바야흐로 컬링에서도 '명장'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미 개정된 규정이 적용된 범대륙선수권은 물론, 투어 대회에서도 선수가 지도자와 나누는 대화 횟수가 크게 늘어난 모습을 만날 수 있게 되었고, 국내 대회 역시 지도자가 선수에게 지시를 내리는 정도가 부쩍 늘어난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br><br>한 컬링인은 "이번 규칙 개정으로 컬링에서 그간 높지 않았던 지도자의 중요성이 이제는 압도적으로 높아졌다"면서, "학생 선수들에게는 스스로 샷을 생각하는 힘을 낮출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훌륭한 전략을 갖고 있는 코치와 샷 수행 능력이 좋은 선수가 만나면 훌륭한 시너지가 날 수 있게 되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br><br>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대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에게도 큰 변수가 되었다. 이미 코칭스태프의 구성이 어느 정도 완료된 상황이지만, 코칭스태프 역시 선수단과 함께 실시간으로 전략을 짜는 데 적응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경기당 38분으로 제한된 '씽킹 타임(Thinking Time)' 역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훈련할 필요성도 높다.<br><br>스포츠 팬들에게도 이번 동계 올림픽 컬링 종목에서는 재미있는 포인트가 생겼다. 축구 감독이나 야구 감독의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고, 농구·배구 감독의 '버럭'하는 모습이 팬들에게 회자되기도 하는데, 컬링 감독의 조곤조곤한 전략 지시 모습을 더욱 자주, 기억에 남는 상황에서 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컬링에서도 '지도자의 시대'가 열린 것이 실감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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