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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아빠, 윔블던 데려갈게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36
2025-11-12 00:01:00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5/11/12/0003481989_001_20251112000251773.jpg" alt="" /><em class="img_desc">테니스 레전드 이형택(왼쪽)과 테니스 유망주인 딸 이미나를 6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테니스장에서 만났다. 이미나는 한국 테니스도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아버지를 뛰어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김성룡 기자</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그 대단한 로저 페더러가 아빠한테 고전하는 영상 봤지?”(아빠 이형택) <br> <br> “아이참, 몇 번 말씀드려요. 여러 번 봤다고요. CG(컴퓨터그래픽) 아니죠?” (딸 미나) <br> <br> 아버지의 ‘라떼~’에 딸은 재치로 응수했다. 이형택(49·오리온 테니스단 감독)과 딸 미나(14)는 친구처럼 정답게 대화를 주고받았다. 하지만 대화 주제가 테니스로 넘어가자 둘 다 승부사 표정을 지었다. MZ세대에게 이형택은 예능 프로그램과 유튜브에서 구수한 입담을 뽐내는 방송인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는 한국 남자 테니스의 레전드다. 정현(29)과 권순우(28)에 앞서 메이저 대회 16강에 진출했고(2000·07년 US오픈),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2003년). 그의 둘째 딸 미나가 대를 이어 라켓을 잡았다. 이제 막 떠오르는 유망주다. 미나는 지난달 18일 열린 2025 아시아테니스연맹(ATF) 14세 이하 안동국제주니어테니스투어(C1) 대회 여자 복식에서 우승했다. 이형택-미나 부녀를 최근 서울 광진구의 한 테니스코트에서 만났다. <br> <br>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5/11/12/0003481989_002_20251112000251812.jpg" alt="" /></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이 감독은 “아들 하나에 딸 둘을 뒀는데, 미나가 막내다. 아빠의 현역 시절을 보지는 못했다”며 “요즘 틈날 때마다 옛날 경기 영상을 보여준다. 최근에는 2007년 몬테카를로 오픈 16강전에서 당시 세계 1위 페더러와 접전(0-2 패)을 벌인 영상을 메시지로 보냈다”며 웃었다. 미나는 “아빠가 ‘테니스 황제’를 고전하게 할 만큼 높은 레벨 선수인 줄 몰랐는데, 영상을 보고 뿌듯해졌다”고 반겼다. <br> <br> 5살 때 테니스를 시작한 미나는 이 감독의 유전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중학생이지만 고등학생과 붙어도 밀리지 않는 힘. 그리고 운동 센스를 겸비했다. 경험이 쌓이면서 올해 들어서는 출전 대회마다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5월 양구 전국남녀중고교대회에선 여자 단식 준우승과 복식 우승을, 6월 영월 국제주니어대회에선 고교생을 제치고 여자 복식에서 준우승을 했다. 이형택재단 국제주니어대회(3월)에서도 14세 이하 여자 복식에서 우승했다. <br> <br> 이 감독은 “미나는 요즘 국제무대에서 성적이 좋은 성인 선수처럼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편이라서 성인이 됐을 때 더 기대된다. 특히 서브 폼은 가르치지 않아도 나를 빼닮아 깜짝 놀란다”면서도 “아직 나를 따라잡으려면 멀었다. 끈기가 없는 편이라 실력이 느는 게 더디다. 내가 미나 나이 땐 이를 악물고 악바리처럼 운동했다”고 핀잔을 줬다. ‘왜 직접 지도하지 않는지’ 묻자 이 감독은 “‘가족에게 운전 배우지 말라’는 말처럼 테니스도 직접 가르치면 부모와 딸 모두 감정이 상한다”며 “직접 레슨은 가끔 한두 차례로 충분하다”고 대답했다. <br> <br> 미나는 “어딜 가나 ‘이형택 딸’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아빠에게 누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며 “때론 ‘힘들면 그만두라’라고 하시는데, 나름 혼자서 열심히 한다. 내가 테니스에 진심이란 것만 아빠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입을 꾹 다물었다. 또 “내 목표는 아빠가 못 이룬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며 “아빠, 결승전에 꼭 초대할게요”라고 웃었다. 이 감독은 “사실 아빠도 고2 때까지 거의 우승하지 못했다. 너무 조급하지 말고 천천히 하면 꼭 큰 선수 될 거다”라며 “메이저대회에 아빠를 꼭 데려가 달라”고 부탁한 뒤 미나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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