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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제주 새벽배송 기사 유족 쿠팡 사과·대책 촉구…노조 "사회적 합의 이행 안 돼"(종합)

온카뱅크관리자

2025-11-14 14:37:4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노조 "신체적 무리·스트레스 노출…대체기사 없어" 유족 "최악의 과로…생계·재발 방지 대책 마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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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쿠팡 택배노동자 故오승용씨 유족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부, 전국택배노조 제주지부 등이 1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공식 입장 및 2차 진상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1.14. oyj4343@newsis.co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4/newsis/20251114143453562epuj.jpg" data-org-width="720" dmcf-mid="Pxb1DgMVG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4/newsis/20251114143453562epuj.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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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쿠팡 택배노동자 故오승용씨 유족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부, 전국택배노조 제주지부 등이 1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공식 입장 및 2차 진상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1.14. oyj434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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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최근 제주에서 쿠팡 새벽배송 업무를 하다 숨진 30대 택배기사 故오승용씨와 관련해 유족들이 쿠팡의 사과와 생계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노조는 생전 고인이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했으며 작업 현장에서는 쿠팡의 과로사 예방 대책이 시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쿠팡 택배노동자 故오승용씨 유족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부, 전국택배노조 제주지부 및 쿠팡본부(준) 등은 1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공식 입장 및 2차 진상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노조는 유족 동의 하에 오씨 핸드폰을 조사했다. 쿠팡 어플리케이션과 업무카톡방을 분석하는 등 자체 진상조사를 벌였다.
 강민욱 택배노조 부위원장 겸 쿠팡본부 준비위원장은 "고인(오씨)은 연속적 야간 노동, 장시간 노동에 이어 아버님을 잃은 슬픔 속에 장례를 치러내면서 매우 큰 신체적 무리와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제대로 된 휴식조차 취하지 못한 채 또다시 야간배송업무에 투입됐다"며 "이것이 고인을 안타까운 사고로 몰고 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조사 결과 지난해 8월 쿠팡CLS가 내놓은 과로사 대책 '야간 택배노동자 격주 주5일제'가 오씨에게는 시행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오씨의 주 평균노동시간은 69시간으로, 과로사 인정 기준 상 83.4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노조는 "쿠팡이 1차, 2차 사회적 합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씨의 행적을 보면 오씨는 친부 장례를 치르기 전인 10월31일부터 닷새 연속 새벽 배송 업무를 했다. 그는 지난 4일 오후 9시께 아버지의 임종을 보지 못했다. 10분 거리에서 배송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버지 사망 소식을 듣고도 4시간을 더 배송한 뒤 5일 새벽 1시가 돼서야 장례식장으로 향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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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쿠팡 택배노동자 故오승용씨 유족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부, 전국택배노조 제주지부 등이 1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공식 입장 및 2차 진상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묵념하고 있다. 2025.11.14. oyj4343@newsis.co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4/newsis/20251114143453760apco.jpg" data-org-width="719" dmcf-mid="QPo65TmjH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4/newsis/20251114143453760apco.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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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쿠팡 택배노동자 故오승용씨 유족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부, 전국택배노조 제주지부 등이 1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공식 입장 및 2차 진상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묵념하고 있다. 2025.11.14. oyj434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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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씨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장례식을 치를 때에도 빈소를 지키고 손님들을 맞이해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장례가 끝난 다음 날인 8일 하루를 쉬고 9일 오후 7시께 출근했다. 근무 7시간 만인 10일 오전 2시께 택배 차량을 몰다 전신주를 들이 받는 단독사고로 숨졌다.
 노조는 유족 증언을 토대로 오씨가 장례식 이후 2일 간의 휴무를 대리점에 요청했으나 '2일은 쉴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아 결국 하루만 쉬고 출근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씨 영업점 업무 카톡방을 분석한 결과 오씨가 속한 대리점에서는 주 6일 연속 근무가 만연했으며 심지어 7일 연속 근무하는 초장시간 노동도 횡행하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노조는 대리점 내 충분한 백업기사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인력이 부족한 탓에 아버지 장례에도 불구하고 단 하루만 쉴 수밖에 없던 것으로 보인다"며 "쿠팡은 '쉬고 싶을 때 언제든 쉴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주장해 왔으나 오씨에게는 그러한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쿠팡은 7일 연속 근무자는 쿠팡CLS 앱 로그인이 불가능해 근무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으나 연속 7일 초과 근무 사례가 발견됐다"며 "기사 본인 아이디가 아닌 다른 사람 아이디로 로그인해 업무를 하는 꼼수가 이뤄지는 것은 아닌지 쿠팡CLS가 직접 조사해 발표하고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오씨의 어머니는 이 자리에서 "며느리한테서 전화가 왔다. 경찰에서 전화가 왔는데 승용이가 다쳤다고. 젊으니까 많이 안 다쳤겠지 설마 눈 한 번은 마주치겠지 했다"며 "아무리 기다려도 눈 한 번 뜨지 않더라고요"라고 흐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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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이 1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쿠팡 새벽 배송기사 유족 공식 입장 및 2차 진상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14. oyj4343@newsis.co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4/newsis/20251114143453952snxa.jpg" data-org-width="720" dmcf-mid="xCOaKpHlZ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4/newsis/20251114143453952snxa.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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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이 1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쿠팡 새벽 배송기사 유족 공식 입장 및 2차 진상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14. oyj434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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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아버지를 잃고 장례식을 치른 지 며칠 안 됐다. 하루만 쉬게 했다면 이렇게 죽음까지는 내몰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유족은 "고되고 힘든 택배노동에 내몰렸다가 갑작스러운 희생으로 인해 유족들은 슬픔에 잠길 수밖에 없다. 가장을 잃고 앞날을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놓이게 됐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번 사고는 최악의 과로노동에 내몰아 왔던 쿠팡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일주일에 6일을 계속 밤마다 12시간씩 일해야 했고, 아버지의 임종도 보지 못한 채 장례를 책임져야만 했다"고 말했다.
 또 "장례를 치르고 충분한 휴식도 취하지 못한 채 일하러 나갔다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말았다"며 "쿠팡 대표는 과로로 숨진 오씨의 영정과 유족 앞에 직접 와서 사죄해주십시오. 맺힌 한을 풀어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유족은 "쿠팡은 유족의 막막한 생계와 상처를 치유하고 위로할 대책을 세워서 유족에게 당장 내놓으십시오"라며 "제2, 3의 오승용이 나오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 국민들과 택배 노동자들 앞에 제시해 주십시오. 그래야 오승용씨가 눈을 감을 수 있다"고 전했다.
 유족은 또 "출근했다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가족이 더 이상 생기지 않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산재신청을 진행할 것이고 쿠팡의 책임 있는 태도가 나올 때까지 끝까지 노력할 생각"이라고 했다.
 대리점 업체 관계자는 "오씨에게 언제 출근할 의향인지 물어봤고, 충분히 쉬고 오라고 말했다. 회사에 대체기사 등이 있어 푹 쉬고 오라고 얘기했다"며 "언제쯤 출근할 수 있을 것 같냐고 물으니 고인께서 9일 출근하겠다고 해 그렇게 하라고 했다. 사고가 난 것은 매우 안타깝지만 단순 과로라고 볼 수 없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yj434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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