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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찾아가는K] 누리호 발사로 ‘탄력’…고흥 우주산업 성공 조건은?

온카뱅크관리자

2025-11-27 19: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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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광주]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전남 입장에서는 민간 중심으로 진행된 이번 누리호 발사가 더 주목됐죠.
 고흥이 우주 발사체 산업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을 품고 있어서이기 때문인데요.
 성공을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찾아가는K 김대영 뉴스캐스터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2009년 나로호 1차 발사 때부터 16년 동안 위성을 쏘아 올리고 있는 고흥 나로우주센터.
 축적된 경험이 더해져 올해 첫 민간 중심으로 이뤄진 누리호 4차 발사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2027년까지 매년 누리호를 쏘아올리며 발사 기술의 신뢰성을 높일 계획인데, 이와 함께 고흥에 추진되고 있는 '우주발사체 산단'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목표는 단순히 누리호를 쏘아 올리는 데만 있지 않습니다.
 이곳을 중심으로 조성될 예정인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를 통해, 우주 발사와 관련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겁니다.
 성공을 위해서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할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전자 제품 등의 내부 온도를 조절하는 '필름 히터'를 생산하는 순천의 A 기업.
 5년 전부터는 우주 산업에도 뛰어들고 있습니다.
 극한의 환경인 우주로 쏘아올려지는 위성에도 꼭 필요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섭니다.
 이번에 발사된 누리호에도 이 기업의 '필름 히터'가 납품됐습니다.
 [임채민/○○전자 사업부장 : "메인 보드의 온도가 마이너스 60도 이하로 떨어지면 성능이 저하됩니다. 그 표면에 이러한 얇은 필름을 부착함으로써 (온도를) 영상으로 유지시켜 줍니다."]
 지난해는 고흥 우주발사체산단에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하고, 전라남도와 협약과 함께 부지 매입 계약까지 맺었습니다.
 우주 산업 관련 기업들이 산단에 함께 모이면 연관 효과가 훨씬 더 클 걸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한 상황.
 성공의 전제 조건은 핵심 역할을 할 '앵커 기업'이 입주해 우주 산업의 생태계가 형성되는 겁니다.
 [임채민/○○전자 사업부장 : "관련된 인력 그다음에 협력 기업들이 내려올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보거든요. 저는 반드시 1개 또는 2개 대기업이 고흥에 입주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실제로 고흥에서 로켓을 직접 쏘아 올리는 민간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곳은 지난 5월 해당 기업이 처음으로 시험 로켓 발사에 성공한 발사장인데요.
 고흥에 우주발사체 산단이 조성되면 입주하기로 협약도 맺었습니다.
 준궤도 우주 여행 서비스의 상용화를 목표로 시험 발사를 진행하고 있는 B 기업.
 이미 서울과 경기에 연구소와 시험 발사장을 두고 있지만, 고흥의 입지가 발사장 조성에 최적이었고 발사를 위한 행정적 지원도 충분해 일찌감치 고흥에 자리잡은 겁니다.
 그런 만큼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고흥에 자리잡을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박재홍/○○스텔라 대표 : "(직원들이) 어떤 것들을 구매하고, 먹고, 쉴 수 있는 인프라 공간들이 좀 더 충분히 갖춰진다면 저희들은 발사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안정적인 발사까지 이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고흥 우주발사체 산단에 입주하겠다고 협약을 체결하거나, 입주 의향을 밝힌 기업은 39곳.
 전문가들은 실제 입주가 성사되기 위해선 인허가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하는 건 물론이고, 높은 분양가 등으로 분양률이 저조한 경남 진주 우주항공국가산단의 사례도 교훈 삼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우삼식/전남도 우주산업팀장 : "실질적인 기업 지원을 하기 위해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100억 원 정도 규모로 기업 지원 사업을 할 계획이에요. 저희들이 우리 지역에 오는 기업들에 대한 인허가는 최대한 어떤 것보다도 먼저 우선적으로 처리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우주 관련 연구 기관이 밀집한 대전과 이미 로켓 엔진 제조 등의 인프라가 탄탄한 경남에 이어, 최근 제주는 '한화 우주 센터'까지 유치한 상황.
 전국적으로 불붙는 우주 산업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전남만이 강점을 지닐 수 있는 특별한 구상도 필요합니다.
 이제 우주는 동경의 대상을 넘어, 지역의 미래 먹거리가 될 주력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막 첫 단추를 끼운 고흥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선, 기업들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적극적인 지원책과 더불어 전남만의 특화된 우주 전략이 절실합니다.
 찾아가는 K였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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