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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안 가는 게 더 무서웠다"…계엄의 밤, 장례식장에서 국회로 달려갔다

온카뱅크관리자

2025-12-02 06:47:4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MT리포트] 비상계엄 1년, 12.3이 남긴 것 ②-1 국회 달려간 시민 인터뷰-직장인 최윤이씨</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8hMggOEo5C">
          <blockquote class="pretip_frm" contents-hash="af108cd72abe5eb519699f9e7a216d79e80edd53d755e9b717e0af5304e67054" dmcf-pid="6lRaaIDg1I" dmcf-ptype="pre">
           [편집자주] 12.3 비상계엄 이후 1년이 지났다. 국민의 힘으로 계엄은 저지됐다. 민주주의는 복원됐고, 경제는 회복 중이다. 역사적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그날의 기억을 되살리는 한편 12.3이 우리에게 남긴 숙제들도 다시 살펴본다.
          </blockquote>
          <div contents-hash="1975c0699f979a4595e0148d821c4421d6d65be7d16ce0f77c764b3b1266bd64" dmcf-pid="PSeNNCwaXO" dmcf-ptype="general">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996d9cf52d8aaf61a55b4f1a975e931bc84ca747621765b1c21ed8754ac61a2" dmcf-pid="QvdjjhrNt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최윤이씨(28)가 2024년 12·3 비상계엄 당시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 국회로 달려온 시민들과 경찰 차량이 얽혀 있는 모습. /사진제공=최윤이씨"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2/moneytoday/20251202063639885pgms.jpg" data-org-width="1200" dmcf-mid="pOGlltGhY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2/moneytoday/20251202063639885pgm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최윤이씨(28)가 2024년 12·3 비상계엄 당시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 국회로 달려온 시민들과 경찰 차량이 얽혀 있는 모습. /사진제공=최윤이씨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f8f415003707d9a45064c285c3404bb4ba83b2e44eb79ff4a6a05db3dc5ccdb3" dmcf-pid="xTJAAlmjHm" dmcf-ptype="general">
           <br>지난해 12월3일 밤 10시30분. 직장인 최윤이씨(28)는 장례식장에서 텔레그램 메시지를 확인했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40여년간 없었던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 선배 세대의 노력으로 쌓여온 민주주의가 하루아침에 흔들린 현실에 눈앞이 캄캄했다.
          </div>
          <p contents-hash="cf71ead06332a01b8af01b7b456ca00e24ce0b93a7d861b886e827060ee26a5f" dmcf-pid="yQXUU8KpYr" dmcf-ptype="general">영등포구 집 근처에 군인이 깔렸을 것이란 생각이 스쳤다.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 동시에 국회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인에게 "보조배터리와 핫팩을 준비하자"고 말하고 장례식장에서 일어났다. 최씨는 직장을 다니면서 지인과 함께 서울여성회에서 딥페이크 성범죄 규탄 집회 등 여성혐오에 맞선 여러 활동을 펼쳤다. </p>
          <div contents-hash="c62e6507a5eabfd9439515062ffbc2391c9fdd570683732f97fcee0b8ada171a" dmcf-pid="WxZuu69UHw" dmcf-ptype="general">
           <div></div>
           <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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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가까스로 잡힌 택시…"위험하다"면서도 출발한 기사</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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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iv></div>
           <div></div>국회로 향하는 택시가 가까스로 잡혔다. 당시 장례식장 앞에서 만난 택시 기사는 손을 벌벌 떨었다고 한다. <strong>기사는 "계엄인 걸 알고 있냐. 위험하다"고 했다. 최씨는 "국회에 안 가는 게 더 무섭다"고 답했다.</strong> 기사는 잠시 생각하더니 "가장 가까운 곳에 데려다주겠다"며 차를 몰기 시작했다. 기사는 "어린 시절 전남 광주에서 계엄군을 마주한 경험이 있다"며 "무섭지만 몸이 움직였다"고 했다.
          </div>
          <p contents-hash="e7bf8a6813d81f7128cb424f1b063d55dd95b2363c2d9ee93eec6953c17a1ca6" dmcf-pid="YDVRRcoMHD" dmcf-ptype="general">국회에 가까워지자 장갑차와 군 차량이 눈에 들어왔다. 지하철 9호선 여의도역부터 국회의사당역까지 군 차량이 막아 30분을 걸어야 했다. 최씨는 "거리에 사람이 한 명도 없이 적막해서 무섭다가도 저 멀리 국회 앞에 모여 있는 사람들을 보니 안전하겠다는 확신과 안심이 들었다"고 회상했다.</p>
          <p contents-hash="0b74ccf90a46b578b61c0bb61d63c4af5a22491cee41a89c0679528f663b7d62" dmcf-pid="GwfeekgRYE" dmcf-ptype="general">그는 국회로 이동하며 소셜미디어로 실시간 상황을 파악했다. 더 빨리 국회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strong>최씨는 "피로 바꿔온 역사를 투쟁으로 지켜야 했다"며 "돌이켜보면 '죽어도 가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strong> 국회 정문에서 경찰관들과 대치하던 시민들은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490bf313ee354f03a277aa33679ad4e4b3028970f12efd27867f79159ddfa89" dmcf-pid="Hr4ddEaeY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최윤이씨가 계엄 당일 현장에 모인 사람들과 함께 촬영한 사진. /사진제공=최윤이씨"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2/moneytoday/20251202063641210iqlq.jpg" data-org-width="1200" dmcf-mid="fVDaaIDgH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2/moneytoday/20251202063641210iql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최윤이씨가 계엄 당일 현장에 모인 사람들과 함께 촬영한 사진. /사진제공=최윤이씨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aa9976d3fb2beeaf8e2e512e53f7b24853380907b42d8bf5ab9ef5cbe0863e9" dmcf-pid="Xm8JJDNdXc" dmcf-ptype="general"><br>최씨는 "당시 단체 활동가보다 일반 시민이 훨씬 많아서 무척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도 투쟁을 외치고, 서로 목마를 타고 외치기도 하고 진심인 모습이었다"고 했다. 최씨는 계엄 해제가 이뤄진 다음 날 새벽 4시30분에 집으로 돌아갔다.</p>
          <div contents-hash="d8995c3aa3f4e1604ebb84ff5fc7d457928c1864d7972c135d692c921a900bcb" dmcf-pid="Zs6iiwjJ1A" dmcf-ptype="general">
           <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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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동력이 된 그밤의 경험…"빛을 본 순간을 떠올릴 것"</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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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div>계엄 직후 국회로 달려간 경험은 삶의 새로운 '동력'이 됐다. 최씨는 "국회 앞에서 승리의 기적을 만든 순간은 지난 1년간 힘들고 지칠 때마다 꺼내볼 수 있는 장면이 됐다"며 "변화를 믿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div>
          <p contents-hash="5f65edd9777672cde2d705032e04e044e13a0fe435fedfec6e9b35d9cde8d9e9" dmcf-pid="5OPnnrAiGj" dmcf-ptype="general">최근에는 계엄 당일을 떠올리며 책 '김남주 평전(그대는 타오르는 불길에 영혼을 던져보았는가)'를 읽고 있다. '저항 시인' 김남주는 1979년 유신 말기 '남민전 사건'으로 10년 가까이 옥고를 치렀다. 그가 남긴 시 510편 중 360편이 옥중에서 탄생했다. 최씨는 책을 읽으며 불의에 맞서 싸우는 것의 중요성을 되새겼다.</p>
          <p contents-hash="909e20fed2cfbc6ceb2c3be4d55f54f6b0fdc72756d2220fb90158e89a0289d4" dmcf-pid="1IQLLmcnZN" dmcf-ptype="general">최씨는 집 근처에서 잦아진 혐중 시위로 갈등이 쉽게 극단으로 치닫는 분위기를 체감한다. <strong>그는 "같이 광장을 지킨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지며 연대의 감정을 잃어가는 게 마음이 아파서 사람들과 더 관계를 맺으려고 한다"며 "중요한 가치를 지키려 하는 사람이 많으면 변화를 만드는 모습을 우리는 봤다. 그 빛을 본 순간을 다시 떠올릴 것"이라고 했다.</strong></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6ea2bc8dd833a83b9f891dde4e27f4841c4cba8a0dca0fa07b297c59312c1a5" dmcf-pid="tCxooskL5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최윤이씨는 계엄 이후 '김남주 평전(그대는 타오르는 불길에 영혼을 던져보았는가)'를 읽으며 맞서 싸우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되새겼다. /사진제공=최윤이씨."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2/moneytoday/20251202063642531wuif.jpg" data-org-width="1200" dmcf-mid="4LRaaIDgG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2/moneytoday/20251202063642531wuif.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최윤이씨는 계엄 이후 '김남주 평전(그대는 타오르는 불길에 영혼을 던져보았는가)'를 읽으며 맞서 싸우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되새겼다. /사진제공=최윤이씨.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6992c5b87e12f714090f945a688787ad8aa2ba347a5dd2fce9b7d95d09854ac" dmcf-pid="FhMggOEoYg" dmcf-ptype="general"><br>김미루 기자 miroo@mt.co.kr 김서현 기자 ssn3592@mt.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머니투데이 &amp;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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