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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투자제국' 크래프톤, 3대 프로젝트 경고등…포트폴리오 관리 시험대

온카뱅크관리자

2025-12-04 06:07:3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연매출 2.7조 '배틀그라운드' 이을 차기작 발굴 난항 '서브노티카2' 개발사 언노운월즈 창업자와 법적 공방 '어비스 오브 던전' 출시 무산, '팰월드' IP는 日서 소송 공격적 투자와 법적·경영적 변수 관리 체계 강화 동반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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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크래프톤의 미국 소재 자회사 언노운월즈가 개발하고 있는 '서브노티카2' 대표 이미지.ⓒ크래프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4/dailian/20251204060123883nsqg.jpg" data-org-width="700" dmcf-mid="Z4XsJNiPH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4/dailian/20251204060123883nsqg.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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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래프톤의 미국 소재 자회사 언노운월즈가 개발하고 있는 '서브노티카2' 대표 이미지.ⓒ크래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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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래프톤이 글로벌 히트작 'PUBG(펍지): 배틀그라운드'를 이을 차세대 IP(지식재산권)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과정은 녹록치 않다. 공격적인 투자로 '투자제국'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외연을 넓히고 있으나, 향후 성장을 견인할 주요 프로젝트에서 연이어 잡음이 발생하며 포트폴리오 관리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장기 성장을 위해 배틀그라운드 의존도를 낮출 신규 플래그십 IP 확보와 함께 투자사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가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 자회사 언노운월즈의 공동 창업자인 찰리 클리블랜드 전 대표가 소송 과정에서 한국을 비하하는 취지의 문서를 작성한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법원에 제출된 문건에서 그는 한국을 배우 '조 페시(Joe Pesci)'에 빗대어 '예측 불가능하고 감정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페시는 영화에서 화를 참지 못하고 예측이 불가능한 역할을 많이 맡아온 배우다. 해당 문건에는 "이성적인 서양 남성 입장에서 상대하기에 지칠 수 있기에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표현도 포함됐다.
 언노운월즈는 해양 어드벤처 게임 '서브노티카'를 개발한 글로벌 스튜디오로, 서브노티카는 전 세계 6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흥행작이다. 크래프톤은 약 4년 전 언노운월드 지분 100%를 5억 달러(약 7352억원)에 인수하고 후속작 '서브노티카2' 개발을 시작했다.
 그러나 현재 크래프톤과 창업자들은 서브노티카2의 개발 일정과 성과급(보너스) 지급 여부를 두고 법적 공방을 진행 중이다. 창업자들은 크래프톤이 2억5000만달러 규모의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기 위해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출시를 지연시켰다고 주장하고, 크래프톤은 올해 발매할 준비가 되지 않았으며, 창업자들이 이미 작업을 중단한 상태라고 반박했다.
 서브노티카2 개발은 현재 크래프톤이 임명한 스티브 파푸트시스 대표가 총괄하고 있지만, 개발 동력 약화와 일정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크래프톤의 또 다른 프로젝트도 변수를 맞았다. '다크앤다커 모바일'로 알려졌던 '어비스 오브 던전'은 내년 1월 21일 서비스 종료가 결정됐다. 글로벌 출시를 염두에 둔 프로젝트였지만 소프트론칭 이후 장기 운영 가능성과 완성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지속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에 출품된 '팰월드 모바일'도 역시 내년 출시를 예정하고 있으나, 원작 '팰월드'를 둘러싼 닌텐도와 포켓페어 간 저작권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IP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닌텐도는 팰월드가 자사 IP인 '포켓몬' 콘텐츠 일부를 표절했다는 이유로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프로젝트 모두 초기 개발 단계가 아니라 이미 외부에 공개되고 출시 윤곽이 어느 정도 구체화된 대형 타이틀이라는 점에서 크래프톤 차기작 라인업 공백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크래프톤은 지난 2021년 상장 이후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며 관계사와 자회사 수를 빠르게 늘려왔다. 배틀그라운드로 연간 2조7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지만, 장기 성장을 위해서는 신규 성장동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실제 올해 3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크래프톤의 종속기업은 47곳으로, 지난해 말(33곳) 대비 약 14곳 증가했다. 인디 게임 발굴을 위한 벤처캐피탈 '블루 오션 게임즈'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외연 확장 속도에 비해 배틀그라운드를 대체할 수준의 차세대 플래그십 IP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점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지적된다. 올해 3월 얼리 액세스로 출시한 '인조이'도 충분한 콘텐츠 보강 및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내부적으로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준 인조이스튜디오 대표는 지난 8월 게임스컴 2025에서 "인조이 정식 출시는 이르면 내후년"이라고 언급한 적 있다.
 업계에서는 차기 프로젝트를 둘러싼 법적, 경영적 변수를 통제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크래프톤의 공격적인 투자 전략 효과를 높이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고 분석한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파이프라인으로 가진 게임의 숫자가 2027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지만, 이를 실질적인 성장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IP 확보와 개발, 운영 체계의 안정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내년 3월 임기 만료 앞둔 김창한 대표의 리더십이다. 김 대표는 배틀그라운드 IP 기반의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라인업 다변화와 신규 IP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보여왔지만, 최근 프로젝트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그 전략의 실효성에 대한 평가가 새로 이뤄지고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이 투자해 온 일부 게임사는 낮은 밸류에이션 기준보다는 언아웃(Earn-out) 등 성장 기대치에 기반해 투자된 만큼, 향후 성과가 불확실한 점은 고려해야 한다"며 "글로벌 주요 업체들도 치열하게 신작을 개발 출시하고 있는 바, 펍지의 트래픽과 매출 관련 자연감소 리스크는 상존한 사안이며 지속 성장하기 위해선 펍지만큼 IP 다변화가 필수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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