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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영남 의원 44명 사과 ‘침묵’… ‘윤석열과 절연’ 미적대는 국힘 지도부

온카뱅크관리자

2025-12-04 14:27:5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 ‘계엄 1년’ 국힘 또 내부갈등 당내선 “尹 1심 선고 전에는 분명 선 그어야” 목소리 확산 TK·PK 의원 동참은 14명뿐 ‘국민정서와 동떨어져’ 지적도 일각에선 “강성층 사과 거부감 원내대표·당대표 메시지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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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하는 원내대표, 듣는 당대표 : 장동혁(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눈을 감은 채 송언석 원내대표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백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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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공개적으로 사과 기자회견에 참석하거나 사과문에 이름을 올린 국민의힘 의원은 40명인 것으로 4일 집계됐다. 특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잠재적 갈등 관계이기도 한 친한(친한동훈)계뿐 아니라,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됐거나 장 대표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의원들도 상당수 사과 대열에 동참했다. 다만 국민의힘 의석 중 과반(총 58명)을 차지하고 있는 영남 지역구 의원 중 공개 사과에 동참한 이는 14명에 불과하다. 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향한 보편적 국민 정서와 여전히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과문에 이름을 올린 친한계로 꼽히는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장 대표의 페이스북 메시지 첫 번째 문단을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팠고, 진짜 비참했다”며 “또 (이후에 나온) 윤 전 대통령 메시지와 너무 비슷해 또 한 번 실망을 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친윤 핵심으로 꼽혔던 권영세 의원도 페이스북에 “야당의 입법 독재와 폭주가 심각했다 하더라도, 계엄 선포는 결코 해서는 안 될 잘못된 선택이었다”며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반면 장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12·3 비상계엄에 대해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며 “국민과 야당이 분연히 일어나 ‘레드카드’를 꺼내야 한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도 “12·3 비상계엄은 국정을 마비시키고 자유 헌정질서를 붕괴시키려는 체제전복 기도에 맞선 것”이라며 “국민을 짓밟는 정권에 ‘레드카드’를 함께 꺼내달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한 당직자는 “만약 윤 전 대통령 입장문에 ‘우리 국민의힘과 함께 싸워달라’ ‘우리 장 대표와 함께 이재명 정부를 무너뜨려 달라’는 내용을 넣었다면, 내년 지방선거는 끝났을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강성 지지층 등을 중심으로 사과에 강한 거부감을 보여, 전날 사과 기자회견을 연 송언석 원내대표와 장 대표 간 메시지를 분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는 이날 오전 현재까지 장 대표의 계엄 1년 메시지를 두고 비판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사과를 하지 않은 장 대표 메시지는 강성 지지층 외에도 당 소속 의원 간 지역별 인식 차도 자리 잡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의원(58명) 중 전날 공개적으로 사과하거나 사과 기자회견에 참석한 의원은 24.1%인 14명에 불과했다.
 당내에서는 “계엄 1년은 어찌 저찌 넘어갔더라도,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 전에는 윤 전 대통령과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사법적 판단이 내려진 이후에도, 윤 전 대통령과 선을 긋지 못한다면 지도부 책임론도 더 거세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계몽령은 대표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라며 “윤 전 대통령을 자꾸 소환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가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장 대표가 지지층을 어느 정도 잘 잡고 나서 중도층 확장을 한다는 이야기를 여러 언론에서 밝힌 걸로 안다”며 “윤 전 대통령과 절연을 뚜렷하게 못 한다면 많은 의원이 집단행동에 나서서 지도부를 강력하게 규탄하거나 장 대표의 지도자 자격을 의심하고 비판할 것”이라고 했다.
 윤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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