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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AI·자동화로 기반 사이버 범죄 산업화 심화…공격 속도 며칠→몇 분”

온카뱅크관리자

2025-12-08 12: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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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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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버 범죄가 인공지능(AI)·자동화·전문화를 기반으로 산업화하는 속도가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2027년이면 글로벌 합법 산업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공격자가 AI를 무기로 손에 쥐면서 침해 발생부터 실제 피해까지 걸리는 시간이 며칠에서 몇 분 단위로 단축되는 등 사이버 방어에 빨간불이 켜졌다.
 포티넷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 사이버 위협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내년 위협 인텔리전스(TI)를 얼마나 빠르게 실행하는지 여부가 공격과 방어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먼저 공격자들은 새로운 도구를 만드는 대신 효과가 입증된 기법을 자동화·고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AI와 자동화 등 사이버 범죄 공급망으로 인해 침해 과정이 급속도로 단축하고 있어서다.
 실제 AI 시스템은 △정찰 △침투 가속 △데이터 분석 △협상 메시지 생성 등 공격 단계를 광범위하게 자동화하고 다크웹에선 최소한의 개입만으로 일련의 공격 절차를 수행하는 자율형 범죄 에이전트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공격자의 처리 능력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과거 몇 건의 랜섬웨어만 운영하던 사이버 범죄자들이 수십 건의 공격을 병렬 실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 침해 발생부터 실제 피해까지 걸리는 시간도 며칠에서 몇 분 단위로 단축됐다.
 보고서는 또 사이버 범죄 운영을 지원하는 전문 AI 에이전트의 존재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들은 아직 완전한 자율성을 갖추지는 않았지만, 자격 증명 탈취, 횡적 이동, 데이터 수익화 등 공격 체인의 핵심 단계를 자동화하며 조직적 범죄 활동을 정교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나아가 AI는 탈취된 데이터의 분석, 피해자 우선순위 산정, 개인화된 협박 메시지 생성까지 수행해 데이터가 디지털 통화처럼 빠르게 금전적 가치로 전환되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지하 범죄 시장 역시 더욱 구조화되는 모습이다. 산업·지역·시스템 환경에 맞춘 맞춤형 접근 권한 패키지가 확산하고, 데이터 보강과 자동화를 통한 거래 정교화가 이뤄지면서 사이버 범죄의 산업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포티넷은 사이버 위협 대응을 위해 조직이 '머신 속도 방어'(machine-speed defense) 체계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머신 속도 방어는 위협 인텔리전스 수집·검증·격리 과정을 연속 자동화해 탐지와 대응 시간을 '시간 단위'에서 '분 단위'로 압축하는 운영 모델이다.
 또 조직 내부에서 AI 시스템·자동화 에이전트·머신 간 통신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비인간 아이덴티티'(Non-Human Identity) 관리가 보안 운영의 새로운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포티넷은 2027년이면 사이버 범죄가 글로벌 합법 산업에 버금가는 규모에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공격자들은 다수의 AI 에이전트가 군집처럼 협력하는 스웜(swarm) 기반 자동화를 활용해 방어자 행동에 적응하며 공격을 전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AI·임베디드 시스템을 겨냥한 공급망 공격도 정교해질 전망이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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