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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선수 생명 끝날 뻔했는데'…스켈레톤 정승기, 메달 잡고 '감격'

온카뱅크관리자

2025-12-13 19:33:00

[앵커] 1차 시기 이후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한국 썰매의 정승기 선수가 1년 11개월 만에 월드컵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지난해 선수 생활이 끝날 뻔한 큰 부상을 이겨낸 성과라 더 값졌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의 상징인 거북선 헬멧을 쓴 정승기는 레이스 초반까진 장점을 살리지 못했습니다. 출발 후 15m에서 50m까지 2차 시기 스타트 구간 기록은 출전 선수 33명 중 14위. 썰매 종목에선 스타트가 메달 색깔의 절반 이상을 좌우하기 때문에 불리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드럽게 코너를 돌며 중반 이후 속도를 붙여나갔고, 결국 3번째 빠른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최고시속은 127km를 찍었습니다. 1·2차 합계 1분42초66으로 동메달을 목에 건 정승기는 지난해 1월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월드컵 시상대에 섰습니다. [정승기/스켈레톤 국가대표 : 허리 부상 이후로 다시 오랜만에 3등을 하게 돼서 단상에 올라가게 됐는데 정말 기쁘고 감회가 새로운 것 같습니다.] 정승기는 2023년 세계선수권 동메달과 월드컵 금메달을 땄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지난해 10월 웨이트트레이닝 중 허리를 크게 다쳤는데, 디스크가 터져 자칫 선수 생활이 끝날 수도 있었습니다. [정승기/스켈레톤 국가대표 (지난 10월) : 의사 선생님께서도 수술 들어가기 전에 장애를 가질 수도 있다고 말씀하셔서 일단 수술이 끝나고 걸을 수만 있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먼저였고요.]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이후 고된 재활의 시간을 견뎠습니다. 아직 몸 상태가 100%까지 올라오진 않았지만, 내년 2월 동계올림픽까지 장기인 스타트 구간 질주만 다시 살아난다면 메달도 노릴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김동훈 영상자막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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