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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역대 최고 '꿀조'였던 2014 브라질, 그때보다 더 '꿀'이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0
2025-12-14 04:00:00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3/2025/12/14/0000054261_001_20251214040007941.gif" alt="" /><em class="img_desc">홍명보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photo 뉴스1</em></span></div><br><br>"(개최국) 멕시코가 속한 A조에 들어갔을 때 '아, 걱정이다'란 생각이 들었다."<br><br>전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주장 완장을 차고 2014 브라질월드컵에 나섰던 구자철(은퇴) 선수의 얘기다. 구자철 선수는 이렇게 말을 이었다. "월드컵 참가국 수가 늘었다. 조에서 3위를 해도 토너먼트로 향할 기회를 얻는다. 현재 한국 축구 대표팀 멤버라면, 냉정하게 말해서 조별리그는 통과해야 한다. 우리 멤버가 그 어느 때보다 좋다. 잉글랜드나 프랑스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몇몇 팀을 빼면 다 해볼 만하다. 그 아래 팀들은 우리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선수 구성이다. 한국이 이런 스쿼드를 갖춘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br><br><strong>남태희 "멕시코가 가장 어려운 상대"</strong><br><br>제주 SK에서 활약 중인 전 국가대표 미드필더 남태희 선수는 '(월드컵) 조 편성이 잘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잘 나온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남태희 선수는 "월드컵에 나서는 팀 가운데 쉬운 팀은 없다"며 "그래도 가장 해볼 만한 상대들과 경쟁을 벌이게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br><br>2026 북중미월드컵 개막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 추첨이 끝났다. 한국은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 D 승자,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A조에 속했다. 한국은 내년 6월 12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유럽 PO 승자와 맞붙는다. 조별리그 1차전이다. 한국이 상대할 유럽 팀은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중 하나다. 유럽 PO는 내년 3월 31일 끝난다.<br><br>한국은 덴마크와 2차례 맞대결해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체코와는 5차례 맞붙어 1승 2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와는 A매치 경험이 없다. 축구계에선 객관적 전력이 가장 높은 덴마크가 2026 북중미월드컵으로 향할 것으로 본다.<br><br>한국은 내년 6월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미국·캐나다와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 멕시코와 맞붙는다. 멕시코는 가장 까다로운 상대다. 한국은 멕시코와의 역대 15차례 맞대결에서 4승 3무 8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멕시코와 맞붙은 것도 두 번이나 된다. 한국은 1998 프랑스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멕시코를 만나 1 대 3으로 역전패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에선 1 대 2로 졌다. 한국은 내년 멕시코전에서 열광적인 것으로 유명한 멕시코팬들의 응원도 이겨내야 한다. 남태희 선수는 "아무래도 멕시코가 가장 힘겨운 상대일 것"이라며 "멕시코는 한국이 상대하기 대단히 까다로운 팀이다. 붙어봤을 때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br><br>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남아공이다. 한국은 내년 6월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맞붙는다. 한국과 남아공은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처음 맞대결한다. 남아공이 월드컵으로 향한 과정을 보면, 그리 강한 상대는 아니다. 남아공은 2026 북중미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C조 10경기에서 5승 3무 2패(승점 18점)를 기록했다. 남아공은 나이지리아(승점 17점), 베냉(승점 17점)을 가까스로 따돌렸다. 남아공은 예선 막판까지 본선행을 장담하지 못했었다.<br><br><strong>이천수 "월드컵 사상 최고 조 편성"</strong><br><br>조 추첨 결과에 긍정적인 전망도 넘쳐난다. 전 국가대표 이천수 선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한국 월드컵 사상 최고의 조 편성"이라며 "정말 최고"라고 기뻐했다. 이어 "덴마크가 A조에 속한다고 한들 충분히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했다. 글로벌 스포츠전문매체 ESPN도 "한국이 A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ESPN이 예상한 A조 순위는 멕시코(1위), 한국(2위), 유럽 PO 승자(3위), 남아공(4위) 순이다.<br><br>한국은 1954 스위스월드컵을 시작으로 11차례 본선 무대를 밟았다. 한국이 반드시 떠올려야 할 경험이 있다. 한국이 '가장 수월한 조에 속했다'고 평가받은 대회가 있었다. 2014 브라질월드컵이다. 당시 한국은 톱 시드 국가 중 '가장 약하다'고 평가받은 벨기에, 유럽 팀 가운데 전력이 가장 떨어진다고 평가받았던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단 한 번도 통과해 본 적이 없던 알제리와 한 조에 속했다.<br><br>하지만 한국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1무 2패 조별리그 탈락이었다. 한국이 2002 한·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1세기에 치른 6차례 월드컵 본선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유일한 대회다.<br><br>오는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한국은 대다수의 전망대로 2014 브라질월드컵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로 수월한 조에 속한 게 맞다. 토너먼트로 향할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2026 북중미월드컵부터 대회 참가국 수가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났다. 이젠 32강전부터가 토너먼트다.<br><br>2022 카타르월드컵까지는 4개국이 속한 조별리그에서 최소 2위는 차지해야 토너먼트(16강)로 향할 수 있었다. 내년 북중미 대회부턴 조 3위를 해도 32강 토너먼트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에선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이 32강에 진출한다.<br><br>구자철 선수가 언급했듯이 한국은 역대 최고의 선수단을 자랑한다. 설명이 필요 없는 손흥민을 필두로 이강인, 김민재, 이재성, 황인범 등 유럽 리거가 대표팀 중심에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황희찬,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옌스 카스트로프 등이 주전을 장담하지 못하는 게 현 대표팀이다.<br><br><strong>홍명보, 감독으로 두 차례 월드컵 경험</strong><br><br>자연히 홍명보 감독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홍 감독은 한국에서 감독으로 월드컵을 두 번이나 경험하는 유일무이(唯一無二)한 지도자다. 홍 감독이 고민과 준비를 거듭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홍 감독은 2026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 결과가 나온 뒤 "가장 고민해야 하는 것은 경기 장소"라고 짚었다. 이어 "조별리그 1·2차전이 1600m 고지에서 펼쳐진다"며 "남아공과의 최종전 장소는 매우 습하고 기온이 35도 이상인데, 그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br><br>홍 감독은 조 추첨을 마친 뒤 멕시코로 이동해 베이스캠프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고산지대에 적응할 환경을 찾고, 이동거리를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베이스캠프는 각국 대표팀이 1~5순위까지 5개의 베이스캠프를 제출하면, 국제축구연맹(FIFA)이 랭킹과 경기장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을 내린다.<br><br>"5곳 이상을 답사할 것"이란 계획을 밝힌 홍 감독은 "고지대에 적응하는 데 짧게는 10일에서 2주 이상 걸린다"며 "선수들이 현지에 얼마만큼 적응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다. 최적의 장소를 찾겠다"고 했다.<br><br>상대국 분석도 월드컵의 성패를 좌우한다. 오는 12월 21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모로코에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열린다. 아프리카 최고의 팀을 가리는 대회다. 남아공은 이집트, 앙골라, 짐바브웨와 B조에 속했다. 아프리카 팀들이 총력전을 펼치는 대회인 만큼 이보다 더 좋은 분석 기회는 없다. 유럽 PO는 내년 3월에 열린다. 한국과 맞붙을 유럽 팀의 장단점을 명확하게 파악할 기회다.<br><br>개최국 멕시코도 이길 수 없는 상대는 아니다. 멕시코 역시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이 버티는 한국이 부담스럽다. 멕시코는 자국 리그 선수가 주축이다. 멕시코 프로축구의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과거처럼 유럽으로 나가는 선수가 확연히 줄었다. <br><br>눈여겨봐야 할 점은 멕시코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는 사실이다. 멕시코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조별리그를 뚫지 못한 건 1978 아르헨티나월드컵 이후 무려 아홉 대회 만이다. 다시 말해 멕시코의 전력이 과거만큼 빼어나진 않다. 결국 오는 2026 북중미월드컵의 성패는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와 상대국 분석에 달렸다. 이는 홍명보 감독을 필두로 한 코칭스태프의 몫이 될 것이다. <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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