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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12년전 월급 280만원, 지금은 노숙자 신세"...중국동포 두 남자의 겨울

온카뱅크관리자

2025-12-14 14:47:5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기획]거리에 버려진 K드림②외국자 노동자에서 노숙인 전락한 중국동포</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4FfTSE2uXd">
          <blockquote class="pretip_frm" contents-hash="4aaa34c02161c61cb127b7042c35de551f8eae0b7c3613014357911061fa65a5" dmcf-pid="89i3tvd81e" dmcf-ptype="pre">
           [편집자주] K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왔다가 병들고 다친 뒤 거리로 내물린 사람들이 있다.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이들을 보호할 법적 장치도, 현황을 파악한 통계도 없다. 민간이 떠안는 임시 처우에 의존하는 동안 길 위의 삶은 '도돌이표'처럼 반복된다. 한국 사회는 이들을 어떻게 볼 것인가. 이 질문을 피할 수 없는 시점이다.
          </blockquote>
          <div contents-hash="1975c0699f979a4595e0148d821c4421d6d65be7d16ce0f77c764b3b1266bd64" dmcf-pid="62n0FTJ6HR" dmcf-ptype="general">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b88008ff3f1de156bb41f349da5e32a1d7a547882274032208032e7337a56cb" dmcf-pid="PVLp3yiPG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 구로구 중국동포교회는 외국인 노숙인 40여명을 대상으로 숙식을 제공한다. 사진은 노숙인들의 짐이 놓여 있는 모습. /사진=김서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4/moneytoday/20251214142346695nblh.jpg" data-org-width="1200" dmcf-mid="9DUwEi0HX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4/moneytoday/20251214142346695nbl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 구로구 중국동포교회는 외국인 노숙인 40여명을 대상으로 숙식을 제공한다. 사진은 노숙인들의 짐이 놓여 있는 모습. /사진=김서현 기자.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0fbeb41cd14147f2bd59905fb952c02afe5aa54bfe92c4aa551d5864e9501b59" dmcf-pid="QfoU0WnQHx" dmcf-ptype="general">
           <br><strong>#한국에서 12년 넘게 일하다 희귀병으로 일자리를 잃고 거리로 내몰린 요리사 김석철씨(49). 건설 현장과 공장에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다가 척추 기형이 악화돼 노숙 생활을 시작했던 김종씨(46). K드림을 꿈꿨던 두 사람은 고국인 중국으로 돌아갈 비용조차 없다. 두 사람은 "한국에서 다시 일을 찾고 싶다"며 하루하루를 버틴다.</strong>
          </div>
          <p contents-hash="69cbe7451eb8dc054ad5c5cc9e782c229c9d79509d5b86783dbcad29642efa79" dmcf-pid="x4gupYLxYQ" dmcf-ptype="general">김석철씨와 김종씨의 거처는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의 6층짜리 중국동포교회. 구로경찰서와 구로소방서가 외국인 노숙인을 발견하면 이곳으로 인계한다. 노동자에서 노숙인으로 전락한 중국 동포 40여명이 생활한다. 지하철역 등 거리를 떠도는 외국인 노숙인들과 비교하면 운이 좋은 사례에 속한다.</p>
          <div contents-hash="3d77707b7e2fa988c5ade5bc15344c276a7a0617bbfd5460b401952b0e43b7ae" dmcf-pid="yhFcjR1yZP" dmcf-ptype="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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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희귀병이 앗아간 K드림…"속이 끓는다"</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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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9d19c3d120a0f21d2c3a9b4e572e8a70a4322b6ac655b7d99decce1cd861a42" dmcf-pid="Wl3kAetWY6"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중국동포교회 2층에 위치한 남성용 쉼터 '충성방'에 모여 쉬고 있는 노숙인들. 방 안에는 10개가 넘는 이부자리가 놓여있다. /사진=김서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4/moneytoday/20251214142346977zmhe.jpg" data-org-width="1200" dmcf-mid="2Hdt5lRfY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4/moneytoday/20251214142346977zmh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중국동포교회 2층에 위치한 남성용 쉼터 '충성방'에 모여 쉬고 있는 노숙인들. 방 안에는 10개가 넘는 이부자리가 놓여있다. /사진=김서현 기자.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905375333a3c5494f1f4dc221cd642776e52e17be8132dac22ae5398da282912" dmcf-pid="YS0EcdFYZ8" dmcf-ptype="general">
           <br>중국 국적 김석철씨는 고국에서 15년 넘게 요리사로 일하다 H-2(방문취업) 비자로 한국에 왔다고 했다. 자식이 태어나며 많은 돈이 필요했다. 2013년 아들이 세 살 되던 해, 한국에서 첫 일자리는 평택 중식당 요리사였다. 280만원 남짓한 월급을 받았다. 고국에 있는 어머니와 아들에게 생활비를 보내고, 빠듯하지만 월세도 낼 수 있었다.
          </div>
          <p contents-hash="c361bb19f9152068531dab32604860358447aebf1e224aeee430a1d4f267033b" dmcf-pid="GvpDkJ3GH4" dmcf-ptype="general">채소볶음이 특기인 그는 식당에서 '조선족 요리사'로 불렸다. 어느 날 손과 발이 사시나무처럼 떨리기 시작했다. 파킨슨병과 유사한 동작완만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렸단 판정을 받았다. 동작완만증은 대뇌가 휴면 상태에 접어들어 몸이 멈춰가는 증상이 나타난다. 김씨는 혼자선 숟가락도 들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 매일 하던 '웍질'을 더는 할 수 없었다. 2021년 중국으로 돌아갔다.</p>
          <p contents-hash="049feb1ad834b4c0bb45c2abb1ee023ad536cf6fb5f87520edcf3791a35525ea" dmcf-pid="HTUwEi0Htf" dmcf-ptype="general">같은 해 한국에 남았던 김씨의 누나가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누나 간병을 위해 다시 입국한 김씨는 코로나19 사태로 14일간 격리해야 했다. 격리 기간 중 누나가 세상을 떠났다. 치료비와 장례비를 감당해야 했던 그는 목수로 취업했다. 병세가 악화되면서 일터에서 쫓겨났다. 숙식이 제공되는 농장을 전전했다. 결국 농장에서도 쫓겨나 길거리로 나앉았다.</p>
          <p contents-hash="021876dc7191effd597eeae32cadd9c68d09d13567ce5c90de67d5e844321203" dmcf-pid="XyurDnpX1V" dmcf-ptype="general">김씨는 어머니와 15살 아들을 떠올리며 고개를 숙였다. "매일 전화해요. 목소리만 듣습니다. 내가 돈을 벌어서 모셔야 하는데…, 몸이 아프니까 정말 눈물나게 속이 끓습니다."</p>
          <div contents-hash="081154b10d29a514c7a3647bcc0add60a0d94954ef62668ca3928b7c287d97f4" dmcf-pid="Zl3kAetWt2" dmcf-ptype="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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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장애 있는 몸으로 온갖일 다했지만…"내가 번 돈으로 먹고 살고 싶다"</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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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5f9018bf411ceeb496cf79da6c0ac056655c4429aba6e6f0a1ac06dd5e04935" dmcf-pid="5S0EcdFYZ9"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김종씨(46)는 척추가 어그러진 상태로 태어났다. 키도 자라지 않고 가슴이 튀어나와 일을 구하는 과정에서 제약을 겪었다. /사진=김서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4/moneytoday/20251214142347266spsz.jpg" data-org-width="1200" dmcf-mid="VxABzZNdZ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4/moneytoday/20251214142347266spsz.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김종씨(46)는 척추가 어그러진 상태로 태어났다. 키도 자라지 않고 가슴이 튀어나와 일을 구하는 과정에서 제약을 겪었다. /사진=김서현 기자.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0d593ac70485542f9854013db046bb3a22c36b520145047d473588ecf8fd35dd" dmcf-pid="1vpDkJ3GXK" dmcf-ptype="general">
           <br>척추가 찌그러져 가슴뼈가 앞으로 튀어나온 김종씨는 김석철씨보다 더 일찍 교회를 찾았다. 노숙 직전까지 갔다가 교회에서 먹고 자기를 시작한 건 2년 전이다. 그는 2013년 H-2 비자로 홀로 한국에 왔다. 장애가 있는 몸 상태가 나빠져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가 잘리기 일쑤였다. 김자반 공장에서 일하고 배도 탔지만 한 곳에서 오래 일하지 못했다.
          </div>
          <p contents-hash="73a34ff518a115ca3cbbce521a8bb32775752799032151c315e5c4f5a2b7b225" dmcf-pid="tTUwEi0Htb" dmcf-ptype="general">영등포 한 사우나에서 숙박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하루 1만원을 받기도 했다. 그렇게 10년을 버텼다. 버티는 삶은 오래갈 수 없었다. 그의 몸이 먼저 비명을 질렀다. 척추 기형이 나이가 들며 악화됐다. 직업소개소에서도 그는 못마땅한 존재였다. 김씨는 말했다. "일 조금 하다가 잘리고, 또 조금 하다 잘리고…, 안 써줘요. 몸이 이렇게 되니까." 굶어 죽을 것 같던 날, 일하다 발가락이 썩어 함께 노숙 위기에 처한 동료가 그를 교회로 데려왔다.</p>
          <p contents-hash="b2e41475e3d9aff6a17d43b83a6d1bb938390c9b3752da2fe3043e7667c2ab3c" dmcf-pid="FyurDnpX1B" dmcf-ptype="general">김씨는 대부분 시간을 교회에서 보낸다. 한글 공부도 한다. "이제라도 뭔가 배워야 일자리를 다시 찾지 않겠냐"며 희망을 붙들고 있다. 그는 또 일자리를 찾고 있다. "다른 사람들처럼 먹고 살고 싶어요. 내가 번 돈으로."</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e4fe4fd1240631d8b80ae73c81da6f173894f91bccbee734a85e405b2565ac0" dmcf-pid="3W7mwLUZZ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중국동포교회 앞 전경. 건물을 통째로 사용하고 있으며 노숙인들은 주로 급식소가 위치한 1층과 쉼터가 있는 2층에 머물고 있다. /사진=김서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4/moneytoday/20251214142347635gvbz.jpg" data-org-width="1200" dmcf-mid="fxCQ6zOc1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4/moneytoday/20251214142347635gvbz.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중국동포교회 앞 전경. 건물을 통째로 사용하고 있으며 노숙인들은 주로 급식소가 위치한 1층과 쉼터가 있는 2층에 머물고 있다. /사진=김서현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aaf0e2799547dba872aca1f87b88cf397cb30c61f8452adf0f1cef6a75f4f487" dmcf-pid="0Yzsrou5tz" dmcf-ptype="general"><br>김미루 기자 miroo@mt.co.kr 김서현 기자 ssn3592@mt.co.kr 이현수 기자 lhs17@mt.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머니투데이 &amp;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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