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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임종훈-신유빈, 中 부상 아니었으면 절대 우승 못 했다" 중국 탁구, 충격 컸나...'NO 세리머니' 배려에도 깎아내리기 등장

온카뱅크관리자

2025-12-15 11:52:00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15/0005447286_001_20251215115215151.jpg" alt="" />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15/0005447286_002_20251215115215176.jpeg" alt="" /> [OSEN=고성환 기자] '탁구 최강국' 중국이 패배를 쉽게 인정하지&nbsp;못하는 모양새다. 쑨잉사의 부상만 아니었다면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에&nbsp;패할 일은 없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혼합복식 간판' 임종훈-신유빈 조는 13일(한국시간)&nbsp;홍콩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nbsp; 파이널스 2025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를 3-0(11-9 11-8 11-6)으로 대파하며 대회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특히 WTT 파이널스이기에 더욱 뜻깊은 우승이다. WTT 파이널스는&nbsp;그랜드 스매시와 챔피언스, 컨텐더 성적을 종합해 한 해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낸 16명(남녀단식), 8개 조(혼합복식)만 초청받는&nbsp;'왕중왕전'격&nbsp;대회다. 혼합복식은 이번에 처음 도입됐다. 그런 무대에서 한국 탁구가 가장 높은 곳에 오른 것. 지금까지 한국 선수가&nbsp;결승 무대를 밟아보는 일조차&nbsp;없었지만, 임종훈과 신유빈은 사상 첫 결승행에 이어 금메달까지 목에 거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혼합복식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두 선수가 함께 만들어낸 또 하나의 쾌거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15/0005447286_003_20251215115215191.jpg" alt="" />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15/0005447286_004_20251215115215198.jpg" alt="" /> 임종훈-신유빈은&nbsp;만리장성 같았던&nbsp;왕추친-쑨잉사의 벽을 마침내 넘어섰다.&nbsp;왕추친과 쑨잉사는 각각 남녀 단식 세계 랭킹 1위를 자랑하는 강자다. 임종훈과 신유빈은 지난해&nbsp;파리 올림픽, 올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이들을 만나 연달아 패했다. 통산 전적은 이날 경기 전까지 6전 6패였다. 하지만 이번 결승전에선 달랐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3-0 완승을 거두며 '6전 7기'에 성공했다. 그것도 금메달이 걸려있는 승부였기에 더 값졌다.&nbsp;왕추친-쑨잉사 조는 18개월 동안 패배가 없었지만, 임종훈과 신유빈에게 덜미를 잡히며&nbsp;국제 무대 연승 기록이 29에서 멈추게 됐다. 결승전답게 1게임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임종훈-신유빈은 9-9 동점에서 임종훈의 공격으로 게임 포인트에 도달했고, 왕추친의 범실로 리드를 잡았다. 2게임에선 9-4로 앞서나가다가 내리 4실점하며 9-8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후 연달아 득점하며 게임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임종훈과 신유빈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둘은 3게임 초반 3-4로 끌려갔으나 금세 6-5로 점수를 뒤집었다. 그리고 10-6에서 왕추친의 공격이 테이블을 벗어나며&nbsp;임종훈-신유빈 조의 우승이 확정됐다. 같은 날 열린 준결승에서&nbsp;혼합복식 '세계 1위'&nbsp;린스둥-콰이만(중국) 조를 3-1로 꺾은 데 이어 중국 탁구를 하루에 두 차례나 무너뜨린 임종훈-신유빈이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15/0005447286_005_20251215115215205.jpeg" alt="" /> 신유빈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는 지난주 끝난 국제탁구연맹(ITTF) 혼성단체 월드컵에서 무릎을 다쳐 2스테이지를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펄펄 날았다. 신유빈은 임종훈과 호흡을 맞추며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게임스코어 3-0으로 끝냈고, 준결승과 결승에서도 중국 조를 잡아내며 한국 탁구의 새 역사를 쓰는 데 성공했다.&nbsp; 반대로 쑨잉사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는 임종훈-신유빈 조와 결승전이 열리기&nbsp;약 80분 전 여자 단식에서 발목을 접질려&nbsp;기권했기 때문. 그럼에도 쑨잉사는&nbsp;붕대를 감은 채 부상 투혼을 펼쳤지만, 움직임이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nbsp;왕추친-쑨잉사는 18개월 만에 패배하며 30연승이 좌절됐다. 중국 '넷이즈'는 &quot;경기 전 왕추친은 여러 차례 쑨잉사에게 '다리를 잘 보호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그녀가 공을 살리는 습관 때문에 부상이 악화될까 걱정했다&quot;라며 &quot;쑨잉사는 발목 부상으로 이동에 영향을 받았다. 왕추친은 여러 차례 쑨잉사의 달리기 부담을 줄이고 파트너를 최대한 도우려 했지만, 패했다&quot;라고 아쉬워했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15/0005447286_006_20251215115215213.png" alt="" /> 경기 후 훈훈한 모습도 나왔다.&nbsp;임종훈과 신유빈은 쑨잉사의 부상을 알고 있는 만큼 우승 직후 기쁨을 자제했고, 상대에게 다가가 포옹과 악수를 나눴다.&nbsp;신유빈은 쑨잉사의 어깨를 두드리며 부상 상태를 묻기도 했다.&nbsp;왕추친-쑨잉사 조도 시상대에서&nbsp;임종훈-신유빈 조를 웃으며 축하했다. 다만 중국 내에선&nbsp;왕추친-쑨잉사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눈치다. 실력으로 진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부상 여파로 졌을 뿐이라는 것. 넷이즈는 &quot;WTT 파이널스 결승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임종훈과 신유빈은 경기 후 축하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들은 쑨잉사의 부상이 없었다면 결코 우승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quot;이라며&nbsp;임종훈-신유빈의 우승을 깎아내리려 했다. 다가오는&nbsp;2026 아이치&middot;나고야 아시안 게임에선&nbsp;왕추친-쑨잉사 조가&nbsp;임종훈-신유빈 조를 상대로 3-0으로 이길 거라고 호언장담하기도 했다. 임종훈과 신유빈이 마침내 첫 승리를 거두면서&nbsp;내년 아이치&middot;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nbsp;2026년 세계선수권, 2028년 LA 올림픽까지 한국 탁구와 중국 탁구의 혼합복식 승부가 더욱 관심을 모으게 됐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15/0005447286_007_20251215115215251.jpeg" alt="" />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15/0005447286_008_20251215115215258.jpeg" alt="" /> 하지만&nbsp;임종훈과 신유빈은 인터뷰에서도 중국 선수들을 먼저 챙기며 배려하는 모습이었다.&nbsp;임종훈은&nbsp;&quot;몸 상태가 다들 좋지 않았다. 유빈이도 그렇고, 쑨잉샤도 부상당했다. 왕추친도 많은 경기로 힘들 텐데&nbsp;끝까지 모든 선수가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quot;라며 &quot;프로페셔널하게 경기해 준 왕추친, 쑨잉사&nbsp;선수한테 고맙다. 유빈이한테도 굉장히 고맙다&quot;라고 말했다. 신유빈 역시&nbsp;&quot;옆에서 종훈 오빠가 많이 도와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nbsp;무엇보다 운동선수들은 몸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나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다 같이 힘내서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경쟁할 수 있으면 좋겠다&quot;라며&nbsp;영어로 &quot;잉사 언니, 테이크 케어(몸조심해)&quot;라고 덧붙였다.&nbsp;이를 들은&nbsp;관중들은 큰 박수갈채를&nbsp;보냈다. 많은 중국 팬들도 임종훈과 신유빈의 매너를 높이 평가했다. '소후'는&nbsp;&quot;신유빈과 임종훈은 신상식에서 쑨잉사에게 낙담한 기색이 보이지 않자 그제야, 웃음을 터트렸다. 두 한국 선수의 '따뜻한 행동'은 중국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quot;라고 전했다. 매체에&nbsp;따르면&nbsp;&quot;선수들은&nbsp;부상이 어떤 의미인지 알기 때문에 서로 공감할 수밖에 없다&quot;, &quot;신유빈 선수는 정말 착하다! 대회 조직위원회보다 훨씬 양심적이다&quot;, &quot;얼굴만 봐도 착해 보인다&quot;, &quot;한국은 원래 예의 바른 나라다. 쑨잉사가 다친 걸 알아서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quot;, &quot;신유빈이 쑨잉사 어깨를 토닥여주기까지 했다&quot;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finekosh@osen.co.kr [사진] WTT, 올림픽, 넷이즈&nbsp;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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