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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디즈니 700억 프로젝트, '메이드 인 코리아' 우민호·정우성·현빈 자신감 [현장노트]

온카뱅크관리자

2025-12-15 12:07:3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디즈니플러스 '메이드 인 코리아'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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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드 인 코리아' 우민호 감독과 주연 배우 정우성, 현빈이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민호 감독은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호텔에서 진행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메이드 인 코리아' 제작발표회에서 "제가 그동안 만든 작품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대한민국, 국가를 수익 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사내 '백기태'(현빈)와 그를 무서운 집념으로 벼랑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들과 직면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우민호 감독, '서울의 봄'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의기투합하고 현빈, 정우성 등이 출연 소식을 전하면서 기획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배우 정우성, 현빈을 비롯해, 우도환, 조여정, 서은수, 원지안, 정성일, 강길우, 노재원, 릴리 프랭키, 그리고 박용우까지 수식어가 필요 없는 연기력과 존재감을 지닌 배우들이 총출동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디즈니 측은 지난달 홍콩에서 진행된 라인업 발표회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제작을 발표하면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찌감치 연말 시즌 공개를 확정 지으며 디즈니플러스의 텐트폴 작품으로 꼽혔던 만큼 일각에서는 제작비가 700억원 규모라는 말도 나왔다.
 우민호 감독은 "정확한 금액을 언급하긴 곤란하다"면서도 700억원 제작비를 부인하진 않았다. 그러면서 "해외 로케이션과 시대물을 재현하다 보니 제작비가 많이 든 것은 사실이다"며 "이래저래 들었고, 시즌2까지 하다 보니 더 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일각에서 제기된 한국의 사건을 해외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에 "디즈니 분들이랑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예상 외로 따라가는 것에 어려움이 없다고 하더라"며 "어느 시대, 어느 나라든 욕망의 소구점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빈은 "OTT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전작인 '하얼빈'을 우민호 감독과 함께하면서 신뢰가 많이 쌓였다. 배우의 새로운 모습을 끌어내 주시는 능력이 어마어마하다. 그것이 배우로서 큰 기쁨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작은 아픈 역사를 다루다 보니 무게감과 책임감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가상의 이야기를 한다"며 "이런 작업을 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고, 즐겁게 찍었다"고 했다.
 우민호 감독은 "'하얼빈'은 정말 힘든 작품이었는데, 그 작품을 함께하다 보니 현빈 배우와는 더 이상 서로에게 눈치 볼 것이 없었다"며 "즐겁게, 거침없이 대화하며 촬영했다"고 했다.
 현빈은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중앙정보부 과장 '백기태'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백기태는 '황국평'의 부름을 받고 대한민국 권력의 심장부인 중앙정보부 정보과 과장이 된다.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오로지 돈과 힘뿐이라고 믿게 되었으며, 야망에 불타올라 불법 사업을 도모하는 위험한 이중생활을 감행한다.
 현빈은 "백기태의 저돌적인 욕망이 어디에서 나왔을까 항상 찾았었는데, 어릴 때부터 갖고 있던 결핍에서 부와 권력이 정의가 되는 시대에 살아남아야 하는 것을 쫓은 거라 생각한다"며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었고, 저변의 많은 생각들이 욕망으로 점점 커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정우성은 광기 어린 집념으로 쫓는 부산지방검찰청 검사 '장건영'으로 활약한다. 장건영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악착같이 혼자 힘으로 검사가 되었다. 검찰 조직 내에서도 보기 드물게 국가의 예민한 사건들만 파헤치던 외골수로, '백기태'를 집요하게 수사하던 중 거대한 범죄 카르텔을 마주한다.
 정우성은 "완벽한 상상의 이야기인데, 배우로서 극을 이끌어가는 데 엄청난 용기를 줬다"며 "그 상상력이 즐거움이 되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잘해야 한다는 욕망의 집합소라 촬영장이 정말 뜨거웠다"고 귀띔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백기태'의 동생이자 육사 출신 군인 장교 '백기현' 역에는 우도환이 발탁되었다. 백기현은 육사에 수석으로 진학해 보안사로 이어지는 엘리트 코스를 밟아 나간다. 거대한 산처럼 느껴지는 형 '백기태'에 대해 애증의 감정이 교차하고, 그와 달리 혼자 힘으로 번듯한 출세를 하겠다고 다짐한다.
 우도환은 "형을 사랑하지만 그를 뛰어넘고 싶고,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고 싶어 하는 욕망을 가진 캐릭터"라며 "가장 중점적인 것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라 그 부분에 대해 감독님과 많이 상의했다"고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전했다.
 또 "이 작품을 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선배님들이었다"며 "정우성 선배를 처음에 봤을 때 '열심히 하겠다'고 하자 그냥 '재밌게 해'라고 하셨고, 현빈 선배님은 신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 주셨다. 그렇게 배움의 시간이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국가의 권력을 은밀히 쥐고 흔드는 고급 요정의 마담 '배금지' 역에는 조여정이 캐스팅되었다. '장건영'과 범죄 카르텔을 쫓는 부산지방검찰청 수사관 '오예진' 역에는 서은수, 능력 좋은 로비스트로 일본 야쿠자의 실세 '이케다 유지' 역에는 원지안이 발탁되었다.
 서은수는 "70년대 여성 검사가 없던 시기에 수사관으로 있다가 검사라는 꿈을 꾸게 된다"며 "굉장히 인간적인, 성장형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원지안은 "백기태와 동업을 하는 인물이 이케다 유지"라며 "일본어 대사가 저에겐 도전이었다"고 했다. 
 VIP의 총애 속 야심을 품은 대통령 경호실장 '천석중' 역에는 정성일이, 부산 경제를 주무르는 조폭 '만재파'의 행동대장 '강대일'엔 강길우가 각각 활약한다. '백기태'의 동기인 중앙정보부 과장 '표학수' 역엔 노재원이, 악명 높은 밤의 대통령 중앙정보부 국장 '황국평' 역에는 박용우가 출연한다.
 박용우는 "제가 현빈 씨와 정우성 씨의 직속 상관"이라며 "여기 출연한 배우들이 뜨겁게 달리는 욕망을 연출하는데, 저 역시 욕망을 위해 지역의 조직폭력배까지 동원하는 욕망의 화신이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가발을 썼다"며 "캐릭터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소개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정성일은 "첫 등장 장면을 찍을 때 첫 촬영이라 긴장을 많이 하고 갔는데, 조여정 배우가 계셨다"며 "그 장면을 눈여겨봐 달라"고 소개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들의 캐스팅에 대해 우민호 감독은 "운이다"고 겸손함을 내비쳤다. "이들을 한 작품에 모으는 것은 쉽지 않다"며 "좋은 기회가 찾아왔고, 배우들과 정말 재미있게 했다. 지금껏 했던 작품들 중 가장 재미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작품 중 가장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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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캐릭터의 개성과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관계성은 우민호 감독과 박은교 작가가 공통으로 꼽은 '메이드 인 코리아'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이들의 입체적인 면모는 캐릭터를 단순한 선악 구도로 재단할 수 없게 만든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특히, 서사의 주축이 되는 '백기태'와 '장건영'의 대립 역시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 속에 한쪽을 규정하고 응징하는 구조에 머물지 않는다. 단지, 각자의 사연에서 비롯된 목표가 얼마나 집요하고 복잡하게 얽혀 있는지 보여줄 뿐이다.
 '백기현', '배금지', '오예진', '이케다 유지', '천석중', '강대일', '표학수', '황국평' 등의 인물들 역시 시대의 한복판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남으려 하는 인물들이다. 이들은 스스로의 선택과 행동을 통해 움직이며, 어디까지가 선이고 어디부터가 악인지 쉽게 구분되지 않는 다면적인 얼굴을 드러낸다.
 우민호 감독은 "제가 한 역할은 배우들을 믿는 것"이라며 "격동의 시기에 욕망을 향해 치달아 가는데, 과거의 시대가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낄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메이드 인 코리아'는 오는 24일 첫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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