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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가전도 매장서 살펴보고 '라방' 때 산다…몇천만원씩 불티 [트렌드+]

온카뱅크관리자

2025-12-17 20:07:3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라이브커머스 가전 매출 '급증' 지난달에만 985억원 매출 올려 라방 1회당 평균 매출 3934만원 계절가전 수요 몰려 매출도 증가 라방, 매장·이커머스 경험 통합 성장세 지속 전망…"채널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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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서울의 한 마트 가전매장을 찾은 시민들이 냉장고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7/ked/20251217200207997woip.jpg" data-org-width="1200" dmcf-mid="39UGFpwaW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7/ked/20251217200207997woip.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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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마트 가전매장을 찾은 시민들이 냉장고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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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부터 브랜드들이 온라인 전략을 강화하면서 합리적으로 제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은 매장에 와서 실물과 기능만 확인해요. 이런 분들은 온라인 최저가나 특가, 라방(라이브방송) 같은 경로를 워낙 잘 알기 때문에 가격만 놓고 보면 합리적으로 살 수 있는 거죠."
 서울의 한 가전매장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이 같이 설명했다. 물론 그는 "매장에 와서 전문직원의 상담을 거쳐 구매하면 환경에 맞는 제품이나 A/S(사후서비스) 같은 안내를 받을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지만 값비싼 대형 가전조차 온라인 구매로 옮겨가는 추세다.
 오프라인에서 일상 생활용품이나 패션, 잡화 등을 살펴보고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패턴이 가전에서도 자리잡고 있다. 가전은 가격대가 있는 만큼 실물을 꼼꼼히 살펴보고 구입하는 게 보편적이었지만 이 트렌드마저 온라인, 특히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라이브커머스가 각광받는 트렌드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다.
 최근 급성장을 나타낸 채널은 라이브커머스 부문. 미국 최대 대목으로 꼽히는 블랙프라이데이가 맞물린 지난달 국내 라이브커머스 전체 매출도 껑충 뛰었다. 17일 라이브커머스 데이터 플랫폼 라방바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시장 전체 매출은 1848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월보다 41% 증가한 수치다.
 월별로 보면 지난 6월 1319억원에서 7월 1278억원, 8월 1183억원, 9월 1634억원, 10월 1311억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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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테크 전문 크리에이터 '잇섭'이 지난 5월13일 오후 진행된 네이버 쇼핑라이브 '핫IT슈'에 나와 삼성전자의 초슬림 스마트폰 갤럭시S25 엣지와 과자 얇기를 비교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쇼핑라이브 갈무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7/ked/20251217200209222uygz.jpg" data-org-width="1200" dmcf-mid="pZDnAE2uW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7/ked/20251217200209222uygz.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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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전문 크리에이터 '잇섭'이 지난 5월13일 오후 진행된 네이버 쇼핑라이브 '핫IT슈'에 나와 삼성전자의 초슬림 스마트폰 갤럭시S25 엣지와 과자 얇기를 비교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쇼핑라이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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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라이브커머스 매출을 끌어올린 효자 품목은 '디지털·가전'으로 파악됐다. 디지털·가전 매출은 지난달에만 985억원에 달했다. 라방 1회당 평균 3934만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전체 평균(1229만원)보다도 3배 더 높다. 
 이 기간 라이브커머스 총 매출에서 디지털·가전이 차지한 비중은 53.3%로 절반을 넘는다. 전체 품목 중 압도적 매출 1위를 올리면서 라이브커머스 핵심 제품군으로 자리를 잡았다. 
 세부 제품군별로는 생활가전과 주방가전 매출이 유사한 수준을 보였고 계절가전이 뒤를 이었다. 계절가전의 경우 라방 횟수가 1115건에 달해 높은 활동성을 보였다.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난방기기 등의 계절 상품 수요가 급증한 영향. 디지털·가전 매출 증가폭이 확대된 이유도 난방용품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디지털·가전 등 라이브커머스 매출이 지난달 대폭 확대된 이유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차별화와 관련이 있다. 판매자들이 더는 단순한 할인 이벤트만으로 소비자를 공략하지 않는다. 라방바는 "각 플랫폼의 차별화된 MD 전략과 결합돼 시장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계절적 효과도 컸다. 지난달 초중순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 겨울 상품 수요가 몰렸다. 난방기기뿐 아니라 패딩이나 건강관리용품 매출이 증가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서비스도 매출을 올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디지털·가전은 지난해 라이브커머스 연간 거래액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품목으로 나타났다. 당시 디지털·가전 거래액은 총 4499억원. 삼성전자·LG전자·로보락·다이슨·미닉스 등 인기 브랜드들이 라이브커머스를 필수 판매 채널로 활용하면서 거래액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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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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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가전 매출이 특히 높은 이유는 라이브커머스 특성에서 찾을 수 있다. 라이브커머스는 가전매장과 기존 전자상거래(이커머스)에서 제공하는 구매경험이 통합된 판매 채널이다. 가전매장 직원에게서 들을 수 있는 자세한 제품 설명, 이커머스 플랫폼이 진행하는 할인·특가 등이 모두 합쳐진 채널이 라이브커머스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가전제품은 어느 곳에서 보더라도 기능과 디자인이 표준화되어 있다"며 "(라이브커머스는) 가격 측면에서 메리트가 있으면서 소비자가 알고 있는 배경지식에 더해 실시간으로 세부 정보들을 알 수 있는 콘텐츠를 복합적으로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브커머스는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낸 리포트를 통해 연평균 50%씩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정 수준에 이를 경우 오프라인 매장·이커머스·라이브커머스 등 판매 채널이 다변화되면서 필요에 따라 구매처를 달리하는 소비행태가 일상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 교수는 "라이브커머스가 계속해서 확장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레거시 미디어들이 뒤로 물러나고 홈쇼핑 같은 TV 채널들이 타깃을 바꾸는 변화 과정에서 라이브커머스가 간극을 메우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처럼 시장이 재편되고 빠르게 변하는 과정에서 (라이브커머스가) 일정 비율을 차지하면서 확대되고 있지만 모든 판매 채널을 압도한다기보다 정보 제공형 채널로서 강점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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