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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AI 퍼스트, 고용은 라스트?"…장병규·김창한의 크래프톤, 이재명 정부 '청년 고용' 정면 역행 [더게이트 진단]

온카뱅크관리자

2025-12-19 11:30:00

-사상 최대 실적 직후 전 직원 대상 자발적 퇴사…신규 채용 사실상 중단 -'일자리 밖 2030' 160만명 시대, 청년 고용 외면하는 대표 IT 기업 -"청년 고용은 국가 과제" 강조한 이재명 정부 기조와 정면 충돌<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12/19/0000075287_001_20251219113108435.jpg" alt="" />‘AI 퍼스트’ 노선의 핵심인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사진=크래프톤) [더게이트] 인공지능(AI)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시대적 흐름이다. 그러나 AI 전환이 곧 '고용 축소'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문제는 그 전환의 방향과 책임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크래프톤이 내놓은 선택은, 그 책임을 정면으로 외면한 결정에 가깝다. 장병규 의장과 김창한 대표이사가 이끄는 크래프톤은 'AI 퍼스트(AI First)'를 선언한 직후, 전 직원 대상 자발적 퇴사 선택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신규 채용의 문을 사실상 닫았다. 성과는 사유화하고, 고용 책임은 AI 뒤로 숨긴 전형적인 행보다. 이 같은 경영 전략은 단순한 기업 내부의 선택 문제가 아니다. 이재명 정부가 '청년 고용은 국가적 과제'라고 규정하며 민관 협력을 강조하는 시점에서 국내 대표 게임·IT 기업이 보여준 정반대의 행보이기 때문이다. "AI가 먼저" 외치며…'사람' 줄이는 크래프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12/19/0000075287_002_20251219113108480.jpg" alt=""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은 AI를 조직 운영과 게임 개발 전반에 내재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업무 자동화, 의사결정 고도화, 조직 효율화. 그 자체로는 시대 흐름에 부합하는 전략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AI 전략이 '고용 확대'가 아닌 '인력 대체'로 귀결되고 있다는 점이다. 크래프톤은 AI 및 핵심 IP 관련 인력을 제외한 전사 신규 채용을 중단했고, 동시에 전 직원 대상 자발적 퇴사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36개월치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이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조건을 갖춘 구조조정'으로 바라본다. AI를 앞세워 사람을 줄이고, 사람을 줄인 결과를 다시 '효율'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는 구조. 이는 혁신이 아니라 책임 회피에 가깝다. '일자리 밖 2030' 160만명…청년 고용에 빨간불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12/19/0000075287_003_20251219113108511.jpg" alt="" />2025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사진=국가데이터처) 크래프톤의 선택이 더욱 비판받는 이유는 청년 고용 현실이 이미 한계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19일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실업자, 취업준비생, '쉬었음' 상태에 놓인 이른바 '일자리 밖 2030' 세대는 158만9000명.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다. 취업 애로는 20대를 넘어 30대 초반까지 확산되고 있다. 경력 중심 채용 구조 속에서 첫 일자리 진입 자체가 늦어지고, 그 부담이 연령대 전체로 전이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대기업이 채용을 멈추고 인력 감축에 나선다는 것은, 청년 고용 시장에 던지는 신호 자체가 치명적이다. "청년 고용은 국가 과제"…이재명 정부와의 노골적 충돌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12/19/0000075287_004_20251219113108569.png" alt=""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월 17일 경기도 성남 판교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열린 '청년 창업 상상콘서트'에서 참석자들과 담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사진=이재명 대통령 SNS)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청년 고용 문제를 직접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전체 고용률은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청년층 취업자는 16개월째 감소하고 있다"며 청년 일자리 문제의 심각성을 짚었다. 이어 "청년 고용 문제 해결에는 정부 정책뿐 아니라 기업의 책임 있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언급, 민간 부문의 적극적인 협력을 주문했다. 이 발언은 단순한 당부가 아니다. 청년 고용을 국가 핵심 과제로 설정한 정부의 정책 선언이다. 그럼에도 크래프톤은 이 흐름과 정반대의 길을 택했다. 청년 채용 확대 대신 AI 가속화, 고용 창출 대신 조직 축소. 이는 정부 정책과의 '간극' 수준을 넘어 정면 충돌에 가깝다. 최대 실적, 최소 책임…사회적 기업과는 거리가 멀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12/19/0000075287_005_20251219113108825.jpeg" alt="" />크래프톤 역삼 사무실(사진=크래프톤) 더 큰 문제는 크래프톤이 실적 부진 기업이 아니라는 점이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장병규 의장 일가의 자산 규모는 불어났다. 그럼에도 고용은 늘리지 않는다. 오히려 AI를 앞세워 인력을 대체하고, 고용 비용을 줄이는 쪽을 택했다. 정부 한 관계자는 "장병규 의장과 김창한 대표의 경영 전략으로 크래프톤은 사회적 책임보다는 이익 극대화만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평가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도 "크래프톤은 지금 이재명 정부의 청년 고용 기조에 가장 노골적으로 역행하는 기업 사례로 기록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AI 전환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속도와 방식, 그리고 고용에 대한 태도는 기업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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