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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월드컵 2주 연속 시상대 맨위 착지

온카뱅크관리자

2025-12-22 00:43:00

17세 최가온, 스노보드 또 금메달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5/12/22/0003948300_001_20251222004316696.jpg" alt="" />‘17세 스노보더’ 최가온이 20일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마운틴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공중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94.50점을 받아 2주 연속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AFP 연합뉴스 										한국은 역대 동계 올림픽에서 대부분 메달을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에서 따냈다. 2018년 평창에서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은메달을 목에 건 이상호가 유일한 설원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다. 얇은 선수층과 제한된 훈련 여건 탓에 ‘불모지’란 말이 따라붙던 한국 설상 종목에, 밀라노 코르티나 올림픽을 앞두고 연일 희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지난 20일(한국 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마운틴. 스노보드와 함께 하늘로 솟구친 17세 소녀가 공중에서 두 바퀴 반을 비틀어 도는 고난도 연기를 펼친 뒤 깔끔하게 착지하자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최가온(17·세화여고)은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4.50점을 기록하며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지난 12일 중국 대회 우승(92.75점)에 이어 올 시즌 두 차례 월드컵을 석권한 것으로, 2023년 12월 첫 월드컵 정상에 오른 이후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5/12/22/0003948300_002_20251222004316775.png" alt="" />그래픽=이진영 										선수들이 반원통형 슬로프를 오르내리며 점프와 회전을 통해 화려한 공중 연기를 펼치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서는 심사위원들이 기본 동작과 회전, 기술 완성도, 난도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겨 순위를 가린다. 1·2차 시기 점수를 합산하지 않고 두 차례 시기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최종 기록으로 삼는다. 최가온은 결선 1차 시기에서 착지 실수로 엉덩방아를 찧으며 40.50점에 그쳤다. 그러나 2차 시기에서는 스위치 백 나인(주행 반대 방향으로 공중에 떠올라 2바퀴 반 회전)과 프런트사이드 나인(주행 방향으로 떠올라 2바퀴 반 회전), 백사이드 나인(등진 상태로 공중에 떠올라 2바퀴 반 회전) 등 고난도 콤비네이션 기술을 흔들림 없이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2위 도미타 세나(일본·88.75점)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최가온은 “첫 우승을 차지했던 2년 전과 비교하면 기술적인 성장도 있지만, 무엇보다 마음가짐에서 크게 달라졌다고 느낀다. 예전보다 경기에 대한 떨림이 확실히 줄었다”고 말했다. 1년 가까운 재활 시간이 최가온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는 지난해 1월 스위스 대회를 앞두고 연습 도중 척추 압박 골절이라는 중상을 입어 수술대에 올랐다. 최가온은 “부상을 당했던 고난도 기술을 올해 같은 장소에서 다시 성공하며 두려움을 극복했다”며 “보드를 타지 못하니 삶이 무료하게 느껴졌다. 보드와 함께할 때 내 삶이 비로소 가치가 있다는 걸 깨달은 것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여자 하프파이프는 2018 평창, 2022 베이징 올림픽을 연속 제패한 클로이 김(25·미국)이 오랜 시간 최강자로 군림해 온 종목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두 선수의 결선 맞대결이 기대됐지만, 클로이 김이 부상 여파로 결선을 포기하면서 정면 승부는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최가온은 “서로 컨디션이 좋을 때 최고의 모습으로 맞붙고 싶다”고 말했다. 시미즈 사라와 오노 미쓰키 등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은 일본 상위 랭커들도 올림픽 무대에서 넘어서야 할 강력한 경쟁자들이다. 남자 하프파이프의 이채운(19·경희대)도 이번 올림픽을 기다리는 기대주다. 2023년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그는 무릎 연골판 파열로 지난 3월 수술을 받고 힘든 재활 과정을 거쳤다. 이번 올림픽을 목표로 회전 난도와 착지 안정도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같은 종목 금메달을 차지한 김건희(17·시흥매화고)와 동메달을 딴 이지오(17·양평고)도 한국 스노보드의 미래를 이끌 재목으로 꼽힌다. 이지오는 지난 중국 월드컵에서 6위에 올랐다. 여자 빅에어에서는 유승은(17·용인성복고)이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빅에어는 30m에 달하는 대형 점프대에서 도약해 한 번의 점프로 공중 연기와 비거리, 착지를 종합 평가하는 종목이다. 유승은은 지난 14일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빅에어 월드컵 결선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설상 종목의 가능성을 더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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