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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대홍수', 쓰나미급 야심에 휩쓸려 간 개연성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22
2025-12-22 09:31:4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GMFRtGTsEF"> <div contents-hash="458f1f40a7903988065ca82355f1ce71cbeec105caa37dc60c07561b10631523" dmcf-pid="HR3eFHyOIt"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정명화(칼럼니스트)</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2ddc8b10f74f716e14476225ea00f4c95aa19b0d18a17435c04263139e18734" dmcf-pid="Xe0d3XWIr1"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제공=넷플릭스 "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22/IZE/20251222093151245ttsl.jpg" data-org-width="600" dmcf-mid="yikBhrkLI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2/IZE/20251222093151245ttsl.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제공=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584e3e34d0cc755917d15494032f420b490c87c6b63ca8a83ba104c2f6acecb8" dmcf-pid="ZdpJ0ZYCr5" dmcf-ptype="general"> <p>영화는 삼분의 일 지점부터 모든 기대를 저버린다.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는 연말 특수를 겨냥한 재난영화로 포장했으나 정작 그 속은 전혀 다른 내용물이, 그마저도 실망스러운 것들로 가득차 있다. </p> </div> <p contents-hash="4e8500a15e72189db38a98a9a5bbb021147ece4dcc1bb97492a1b4a56f628e78" dmcf-pid="5JUip5GhsZ" dmcf-ptype="general">김병우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대홍수'는 '지구의 마지막 날'과 '대홍수'라는 거대한 재난을 전면에 내세우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평소 작품 잘 고르는 배우로 신뢰를 쌓아온 김다미가 모성연기에 도전하고, '넷플릭스 사원' 박혜수가 출연한 이 작품은 인류를 멸망시킬 대재앙의 홍수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연말을 화려하게 장식할 블록버스터 재난영화로 기대감을 올려온 작품인 만큼 공개와 동시에 영화 순위 1위에 오르며 마케팅 파워를 입증했다. 그러나 아이가 깨우는 소리에 눈을 뜬 주인공이 자신이 살고있는 아파트 3층까지 차오른 물, 세차게 퍼붓는 장대비를 바라보는 도입부부터 영화는 불친절로 일관한다. </p> <div contents-hash="911215931e38ad43c2c1fc7413c886443168305a8a24fd62513e5de9943c2910" dmcf-pid="1iunU1HlDX" dmcf-ptype="general"> <p>'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도 '대홍수'에는 대입이 불가능하다. 재난영화의 외피를 입고 막상 뚜껑 안에 든 SF 역시 서사의 밀도, 얼개따윈 찾아볼 수 없다. 과학적 지식과 상상력이 빈약한 탓일까 자책할 필요 역시 없다. 애초에 기술도 감성도, 지식도 얻어갈 수 없는 총체적 난국에서 애써 이해해보려 발버둥치는 셈이니 말이다. 압도적인 재난도, 설득력 있는 SF도 아닌, 끝내 수습되지 못한 서사적 혼란, '대홍수'의 실패는 기술적 완성도 이전에, 이야기의 약속을 스스로 배반했다는 것, 거창한 야심을 채울 서사와 개연성은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 있다. </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1d230323eb49e2c3eeab19f3d28443bd1e7c1b886aab3b21fc4524668e8b4e8" dmcf-pid="tn7LutXSI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제공=넷플릭스 "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22/IZE/20251222093152501stit.jpg" data-org-width="600" dmcf-mid="Wezr8Kzts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2/IZE/20251222093152501sti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제공=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b05419aabce24ff4efe09a51fc52daa379f61cafaeb197fbe05ada3e5847d477" dmcf-pid="FOMIxfKpOG" dmcf-ptype="general"> <p>초반부는 분명 인상적이다. 물이 차오르는 아파트라는 한정된 공간, 일상의 균열을 침식하는 재난의 속도감은 긴장감을 형성한다. 여기서도 어딘가 이질감있는 그래픽, 생사가 오가는 순간에도 고요한 공간 등 이해할 수 없는 장면들이 다수다. 하지만 중후반부의 급작스러운 SF적 전개를 감안해 연출 의도로 애써 짐작할 따름이다. 그나마 영화다운 긴장감이 흐르던 초반부가 마치 저예산 독립영화처럼 어색하고 어설프게 서둘러 막을 내리면 이제 지루한 반복만이 남는다. 타임루프 설정 안에서 똑같은 미션을 계속 수행하는 주인공 '안나'. 멸망한 인류의 마지막 희망이라는 그녀는 아들 '자인'을 찾고 또 구해내기 위해 기시감으로 가득한 장면들을 계속해서 이어나간다. 짐으로 막힌 통로, 놓쳐버린 아이, 무의미하게 삽입된 악역까지, 대홍수라는 대설정은 이쯤되면 배경 화면만큼이나 존재감을 상실한다. </p> </div> <div contents-hash="5f2bb44614227633ee021298892f8611181d0825996ac64436bd2ee010c8c4d7" dmcf-pid="3IRCM49UDY" dmcf-ptype="general"> <p>문제는 중반 이후 더욱 선명해진다. 영화는 아무런 예고나 축적 없이 재난 영화에서 SF로 급선회한다. 대홍수는 지구 종말을 위한 장치로 격하되고, 주인공 안나는 '인류의 미래를 좌우하는 연구원'이라는 설정을 뒤늦게 부여받는다. 그러나 이 거대한 설정들은 설명되지도, 검증되지도 않는다. 왜 안나여야 하는지, '이모션 엔진'이 무엇을 바꾸는지, 새로운 인류는 어떤 세계를 향하는지 영화는 끝내 말하지 않는다. 모호하게 주어지는 몇가지 힌트는 관객이 이 수만번에 걸쳐 반복되는 미션에 동참할 에너지를 상실한다. 불친절한 이야기와 지리한 반복 속에 주인공 '안나'의 수중 액션과 고군분투만 애처롭게 펼쳐지며 피로감을 더한다. </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fc152406ad75612962b1b7577a0af2669399aa58688534524242c637afb2dc4" dmcf-pid="0CehR82uO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제공=넷플릭스 "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22/IZE/20251222093153759fdon.jpg" data-org-width="600" dmcf-mid="YUQsP2B3E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2/IZE/20251222093153759fdon.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제공=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8b066dda0d4dcaff8e6ed8c7b0e05d7b3dcbf1e4ec01190d314ea91af8e09b12" dmcf-pid="phdle6V7wy" dmcf-ptype="general"> <p>오로지 모성애를, 인류의 감정이라는 데이터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었다는 추상적 담론은 안일하고 단순한 장면 반복만으로 공감과 이해를 끌어내지 못한다. 반복적으로 '엄마의 모성애'에 대한 극한의 정서적 시험만을 강요한 '대홍수'는 재난도 SF도 아닌, 안나의 희생과 자인의 사랑으로 눈물을 강요하며 신파극으로 막을 내린다. </p> </div> <p contents-hash="2fb9d34f2e1e9b03eed4d478f3495a6cbfd0de487cb653bb03d1ee8f88ae0b3a" dmcf-pid="UlJSdPfzwT" dmcf-ptype="general">'대홍수'는 야심찬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충분한 재료를 가지고 있다. 재난영화의 외형 안에 인간과 기술, 감정과 생존, 선택의 윤리 등 보편적이고 철학적인 담론으로 확장시킬 가능성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영화는 기술과 감정, 서사를 모두 놓치며, 담아내고자했던 모든 담론의 외곽을 맴돌다 무엇 하나 뾰족하게 집어내지 못했다. 장르를 넘나들고자 한 야심은 확장에 실패했고, 감정을 강조했지만 설득하지 못한 졸작으로 남았다.</p> <p contents-hash="40904dd96be44ea28f2fae69cc2c69b3a931ab4ad5f0a097224baa03f729cd9c" dmcf-pid="uSivJQ4qmv" dmcf-ptype="general">정명화(칼럼니스트) <br>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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